트리아까스텔라에서 사리아까지 25킬로
아침 일찍 나선 길
하늘 구름이 춤을 춘다.
두 갈래로 나눠진 길
산실과 사모스 중 산실을 택했다.
거리도 7킬로 가깝고 풍경도 더 좋단다.
초입에 만난 아트갤러리
무명의 화가가 그림을 그려 전시하고 있다.
엽서를 한 묶음 샀더니 순식간에 순례자 여권에 그림을 그려준다.
멋스럽다.
여권의 품격이 한층 격상된 느낌
산길과 시골길을 번갈아 걷는다.
마치 정글처럼 무성한 나무숲도 지나고 방목된 다양한 소들도 만난다.
예전에 걸었던 사모스보다 더 길이 정감있고 좋단다.
찻길이 거의 없어 좋다. 행여 있더라도 차들이 다니지 않는 길
커피가 생각날 무렵 자발적으로 기부를 하고 원하는 만큼 먹거리를 먹는 도네이션 바르를 만났다.
제법 아기자기 예술가 느낌이 나는 곳이다.
쥔장이 없는 줄 알았더니 어느새 나타나 카페콘레체를 가져다 준다.
순례길에는 이런 도네이션 가게들이 많다.
순수한 마음으로 순례자들의 쉼터가 되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곳까지 스며든 자본의 무분별함에 눈쌀이 지푸려진다.
사리야 도착
도시가 꽤나 크다.
여기선 숙소 걱정할 일이 없겠구나
보이는 곳마다 호텔과 알베르게가 즐비하다.
뽈뽀 맛있는 집을 찾아 구글켜고 고고
차원이 다르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다.
함께 먹은 쎄르베싸 데 리몬(레몬맥주)이랑 환상적인 궁합이다.
엄지 척을 해주니 환하게 웃으며 뽈뽀 빨리 자르기 시범도 보여준다.
알폰소 9세 호텔
크기만 하고 변변찮은 곳
강이 묵었던 알베르게가 더 좋을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