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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강설 26 대방광불화엄경 26권 二十五, 십회향품(十廻向品) 4 서 문 불교란 오로지 보시이며, 보시가 곧 불교입니다. 달리 말하면 무엇이나 마음을 다해서 베풀고 나누는 것이 불교며, 불교는 베풀고 나누는 이 일 한가지뿐입니다. 세상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불교라면 베풀고 나누는 일 외에 달리 무슨 일이 더 있겠습니까? 먼저 법을, 진리를, 진리의 가르침[法]을 베풀고나누는 일입니다. 다음은 재산[財]이나 물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무리하지 말고 형편에 따라 베풀고 나누는 일입니다. 다음은 외롭고 두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편안함[無畏]을 베풀어주는 일입니다. 또 잡보장경(雜寶藏經)에는 무재칠시(無財七施)라 하여 돈이 들지 않고도 베풀고 나누어 무량대복을 지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부드럽고 자비로운 눈빛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대하는 것은 자안시(慈眼施)입니다. 얼굴에 미소를 가득 안고 사람을 대하는 모습은 화안시(和顔施)입니다. 아름답고 공손한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언사시(言辭施)입니다. 몸소 행동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은 사신시(拾身施)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은 심려시(心慮施)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상좌시(床座施)입니다. 잠간이라도 잠자리나 거처 등을 마련해 주는 것은 방사시(房舍施)입니다. 이 일곱 가지 보시만으로도 세상은 얼마나 밝고 향기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습니까. 이 모든 보시꺼리는 실은 사람 사람들이 본래로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본래로 가지고 있는 것을 보시하는 것은 곧 회향이 됩니다. 그리고 그 보시를 다시 보다 높은 뜻으로 회향하여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온 우주를 흠뻑 적시는 것이 또한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가르침인 진정한 불교입니다. 80권이나 되는 화엄경과 나아가서 8만 4천 대장경은 이 보시하여 회향하는 것이 진정한 사람의 길이며, 부처님이 가르치신 오직 한 길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보시일법(布施一法)이 총섭제행(總攝諸行)입니다. 베풀고 나누는 이 한 가지 일이 모든 수행을 다 포섭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훌륭한 수행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부디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려면 공기를 호흡하듯이, 또 음식을 먹고 배설하듯이, 지식을 배우고 가르치듯이 일체를 보시하여 회향합시다. 2015년 월 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차례 16)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다 1> 보시할 대상 2> 보시할 수레의 종류 16)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다 1> 보시할 대상 佛子야菩薩摩訶薩이以種種車의衆寶嚴飾으로 奉施諸佛과 及諸菩薩과師長善友와聲聞緣覺의如是無量種種福田과乃至貧窮孤露之者하나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가지가지 수레에 보배로 장엄하게 장식하여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스승과 선지식과 성문과 연각과 이와 같은 가지가지 복전과 내지 빈궁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보시하나니라.” 강설 ; 10회향 중에 제6 견고한 일체선근을 수순하는 회향[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의 계속이다. 이 회향은 60종의 보시로 회향하는 내용인데, 그 중 열여섯 번째인 보배로 아름답게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는 내용이다. 먼저 보시할 대상을 밝혔다.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과 스승과 선지식과 성문과 연각과 이와 같은 가지가지 복전이 되는 대상들과 빈궁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보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복전의 대상에 부처님과 보살들과 스승과 선지식과 성문과 연각까지 들고, 빈궁하고 외로운 사람들은 그 외에 소개되었다. 어떤 의미일까? 빈궁하고 외로운 사람들은 복전에 해당하지 않는가? 그런 뜻은 아닐 것이다. 此諸人衆이或從遠來하며或從近來하며或承菩薩名聞故로 來하며 或是菩薩因緣故로來하며或聞菩薩往昔所發施願故로 來하며或是菩薩心願故로 來어든 “이 모든 사람들이 혹 멀리서 오고, 혹 가까운 데서 오고, 혹 보살의 소문을 듣고 오고, 혹 보살의 인연으로 오고, 혹 보살이 옛날에 세운 보시(布施)하려는 소원을 듣고 오고, 혹 보살이 소원으로 청하여 온 것이니라.” 강설 ; 다시 보시할 대상으로서 먼데서 오거나 가까운데서 오거나 보살의 소문을 듣고 오거나 보살의 인연으로 오거나 보살이 옛날에 세운 보시하려는 소원을 듣고 오거나 혹 보살이 소원으로 청하여 온 이들이 모두 그 대상이다. 실로 어느 누군들 보살이 보시할 대상이 아닌 이가 있겠는가. 2> 보시할 수레의 종류 菩薩이 是時에或施寶車하며或施金車호대悉妙莊嚴하야鈴網覆上하고寶帶垂下하며 “보살이 이때에 혹은 보배수레를 보시하고, 혹은 황금수레를 보시하니, 다 아름답게 장엄하여 방울과 그물을 위에 덮고 보배 띠를 드리웠느니라.” 강설 ;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는데 그 종류를 밝혔다. 아마도 요즘 같으면 자전거나 휠체어에서부터 온갖 자동차들을 열거하였을 것이다. 큰 차도 있고 작은 차도 있고 버스나 기차나 여객선이나 비행기도 있다. 호화로운 요트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데 교통수단으로서의 수레는 중요하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온갖 것을 열거하였다. 或施上妙瑠璃之車호대無量珍奇로以爲嚴飾하며 “혹은 가장 훌륭한 유리 수레를 보시하니, 한량없는 진귀한 보배로 장식하였느니라.” 或復施與白銀之車호대覆以金網하고駕以駿馬하며 “혹은 백은(白銀)수레를 보시하니, 황금그물을 덮고 준마를 메웠느니라.” 或復施與無量雜寶所莊嚴車호대覆以寶網하고駕以香象하며 “혹은 한량없는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니, 보배그물을 덮고 향기 나는 코끼리를 메웠느니라.” 或復施與栴檀之車호대妙寶爲輪하고雜寶爲蓋하고 寶師子座를敷置嚴好하야百千婇女가列坐其上하고十萬丈夫가牽御而行하며 “혹은 전단수레를 보시하니, 묘한 보배로 바퀴가 되고, 잡색보배로 일산이 되고, 보배 사자좌를 훌륭하게 놓았으며, 백 천 채녀가 그 위에 둘러앉았고, 십만 명의 장부가 끌고 가느니라.” 或復施與玻瓈寶車호대 衆雜妙寶로 以爲嚴飾하고 端正女人이 充滿其中하며 寶帳覆上하고 幢幡侍側하며 “혹은 파려보배수레를 보시하니, 여러 가지 묘한 보배로 장엄하게 단장하고, 단정한 여인들이 그 안에 가득한데, 보배휘장을 위에 덮고 당기와 깃발을 든 이들이 곁에 있었느니라.” 或復施與瑪瑙藏車호대飾以衆寶하고熏諸雜香하며種種妙華로 散布莊嚴하고百千婇女가持寶纓絡하며駕馭均調하야涉險能安하며 “혹은 마노수레를 보시하니, 여러 가지 보배로 장식하고, 여러 가지 향기를 풍기며, 가지각색 꽃을 흩어 장엄하고, 백 천 채녀들이 보배영락을 가지고, 균형 잡히게 몰아가아서 험한 길을 달려도 편안하느니라.” 或復施與堅固香車호대衆寶爲輪하고莊嚴巨麗하며寶帳上覆하고寶網垂下어든種種寶衣로敷布其中하며 淸淨好香이流芬外徹하니其香美妙하야稱悅人心하며無量諸天이翼從而行호대載以衆寶하야隨時給施하며 “혹은 견고한 향 수레를 보시하니, 여러 보배로 바퀴가 되고, 장엄이 매우 훌륭하여 보배휘장을 위에 덮고, 보배그물을 드리웠으며, 갖가지 보배 천을 그 안에 깔았으니, 청정한 향기가 밖으로 흘러나와 향기가 아름다워 사람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한량없는 많은 천신들이 보호하여 좌우로 다니면서 싣고 오는 온갖 보배로 때를 따라 보시하여 주느니라.” 或復施與光明寶車호대種種諸寶가妙色映徹하며衆妙寶網을 羅覆其上하며 雜寶纓絡을周帀垂下하며散以末香하야內外芬潔하며所愛男女를悉載其上이니라 “혹은 광명이 있는 보배수레를 보시하니, 가지각색 보배에서 아름다운 빛이 환히 비치며, 여러 가지 보배그물이 위에 덮였고, 보배영락이 두루두루 사방에 드리웠으며, 가루 향을 뿌리어 안팎이 향기롭고, 사랑스러운 남녀들이 그 위에 타고 있느니라.” 강설 ; 단순하게 수레만을 보시하는 것이 아니라 호화로운 수레에는 수레를 끄는 말이나 코끼리나 사람도 있어야 한다. 또 아름다운 장엄거리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시중을 드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이와 같은 가지가지를 다 열거하였다. 3> 부처님께 보시하여 회향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以如是等衆妙寶車로奉施佛時에以此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所謂願一切衆生이悉解供養最上福田하야深信施佛에得無量報하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등 보배수레들을 부처님께 받들어 보시할 적에 이런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들이 가장 높은 복전에 공양할 줄을 알고, 부처님께 보시함에 한량없는 과보 얻음을 깊이 믿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一心向佛하야常遇無量淸淨福田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심으로 부처님께 향하여 한량없고 청정한 복전을 항상 만나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於諸如來에無所悋惜하야具足成就大捨之心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여래에게 아낄 것이 없이 크게 보시하는 마음이 구족하게 성취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於諸佛所에修行施行하야離二乘願하고逮得如來無碍解脫一切智智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 계신 데서 보시를 행하며, 이승(二乘)의 소원을 버리고 여래의 걸림 없는 해탈과 일체지혜의 지혜를 얻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於諸佛所에行無盡施하야入佛無量功德智慧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 계신 데서 다함없는 보시를 행하여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에 들어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入佛勝智하야得成淸淨無上智王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수승한 지혜에 들어가 청정하고 위없는 지혜의 왕을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佛遍至無碍神通하야隨所欲往하야靡不自在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아무데나 가시는 걸림 없는 신통을 얻어, 가고 싶은 데는 마음대로 가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深入大乘하야獲無量智하야安住不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대승(大乘)에 깊이 들어가 한량없는 지혜를 얻고 편안히 있어 동(動)하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皆能出生一切智法하야爲諸天人의最上福田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지혜의 법을 능히 내어서 천상인간의 가장 높은 복전이 되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於諸佛所에無嫌恨心하야勤種善根하야樂求佛智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이 계신 데에 꺼리고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부지런히 선근을 심고 부처님 지혜를 즐겨 구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任運能往一切佛刹하야一刹那中에普周法界호대 而無懈倦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마음대로 모든 세계에 가며, 한 찰나에 법계에 두루 하되 게으르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逮得菩薩自在神通하야分身遍滿等虛空界하야一切佛所에親近供養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의 자재한 신통을 얻고 몸을 나누어 허공계에 가득하며 모든 부처님께 친근하고 공양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無比身하야遍往十方호대而無厭倦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비길 데 없는 몸을 얻고 시방에 두루 이르되 싫은 마음이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廣大身하야飛行迅疾하야隨意所往에終無懈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광대한 몸을 얻고 빨리 날아다니며 마음대로 가되 마침내 게으르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佛究竟自在威力하야一刹那中盡虛空界에悉現諸佛神通變化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끝까지 자재한 위신력을 얻고, 한 찰나 동안에 온 허공계에서 모든 부처님들의 신통변화를 모두 나타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修安樂行하야隨順一切諸菩薩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안락한 행을 닦아서 일체 모든 보살의 도를 수순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速疾行하야究竟十力智慧神通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빠른 행동을 얻어 십력(十力)과 지혜와 신통을 끝까지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普入法界十方國土하야悉盡邊際하야等無差別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법계의 시방 국토에 두루 들어가 끝이 다하도록 차별이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行普賢行하야無有退轉하고到於彼岸하야成一切智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현의 행(行)을 수행하여 퇴전하지 말고 저 언덕에 이르러 일체지혜를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昇於無比智慧之乘하야隨順法性하야 見如實理니是爲菩薩摩訶薩이以衆寶車로 奉施現在一切諸佛과 及佛滅後所有塔廟하는 善根廻向이니爲令衆生으로得於如來究竟出離無碍乘故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비길 데 없는 지혜의 법에 올라가서 법의 성품을 따라 실상과 같은 이치를 보아지이다.’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보배수레로 현재의 일체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탑묘(塔廟)에 받들어 보시하여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구경(究竟)에 벗어나는 걸림 없는 법을 얻게 하려는 연고니라.” 강설 ; 부처님께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마음과 부처님과 중생이 차별이 없다는 원칙 아래, 일체 생명 일체 사람을 모두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며 갖가지 수레를 보시한다면 실로 큰 회향이 될 것이다. 4> 보살과 선지식에게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以衆寶車로施菩薩等善知識時에以諸善根으로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心常憶持善知識敎하야專勤守護하야令不忘失하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보배수레를 보살과 선지식(善知識)에게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마음으로 선지식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부지런히 수호하여 잊어버리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與善知識으로同一義利하야普攝一切하야與共善根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지식과 더불어 이치와 이로움이 동일하여 모든 이들을 두루 포섭하여 선근을 함께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近善知識하야尊重供養하야悉捨所有하야順可其心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지식을 친근하여 존중하고 공양하며 가진 것을 모두 버려서 그의 마음을 수순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善志欲하야隨逐善友하야未嘗捨離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훌륭한 뜻을 얻어서 선지식을 따라다니고 떠나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常得値遇諸善知識하야專意承奉하야不違其敎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선지식을 항상 만나서 마음 다해 섬기고 그의 가르침을 어기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樂善知識하야常不捨離하야無間無雜하고亦無誤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지식을 좋아하여 항상 떠나지 말고, 사이도 나지 않고 섞임도 없으며 또한 잘못함도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能以其身으로施善知識하야隨其敎命하야靡有違逆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몸으로 선지식께 보시하고 가르치는 명령을 순종하여 어기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爲善知識之所攝受하야修習大慈하야遠離諸惡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지식의 거두어 주는 바가 되어서 큰 자비를 닦아서 모든 악을 멀리 떠나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隨善知識하야聽聞諸佛所說正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지식을 따라 다니면서 모든 부처님이 말씀하신 바른 법을 믿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與善知識으로同一善根하야淸淨業果하고與諸菩薩로同一行願하야究竟十力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지식과 더불어 선근이 같아서 업(業)과 과보(果報)가 청정하며, 보살들과 더불어 행(行)과 원(願)이 같아서 십력(十力)을 끝까지 얻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悉能受持善知識法하야逮得一切三昧境界智慧神通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지식의 법을 모두 받아 지니며, 일체 삼매의 경계와 지혜와 신통을 얻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悉能受持一切正法하야修習諸行하야到於彼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바른 법을 모두 받아 지니고 여러 가지 행을 닦아서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於大乘하야無所障碍하야究竟成就一切智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대승(大乘)을 타고서 장애가 없으며 구경(究竟)에 일체 지혜의 도(道)를 성취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悉得上於一切智乘하야至安隱處하야無有退轉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지혜의 법을 타고서 편안한 곳에 이르러 퇴전하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知如實行하야隨其所聞一切佛法하야皆得究竟하야永無忘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실지와 같이 행함을 알고 일체 불법을 들은 대로 구경까지 이르러 영원히 잊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普爲諸佛之所攝受하야得無碍智하야究竟諸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잡고 걸림 없는 지혜를 얻어 모든 법을 끝까지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無退失自在神通하야所欲往詣에一念皆到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물러가지 않는 자재한 신통을 얻고, 가려고 하는 데는 잠깐 동안에 모두 이르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往來自在하야廣行化導하야令住大乘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마음대로 다니면서 널리 교화하여 대승에 머물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所行不空하야載以智乘하야到究竟位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행하는 바가 공(空)하지 아니하며 지혜의 수레를 타고 구경의 지위에 도달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無碍乘하야以無碍智로至一切處니是爲菩薩摩訶薩이 施善知識種種車時에 善根廻向이니爲令衆生으로功德具足하야與佛菩薩로等無異故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걸림 없는 법을 얻고 걸림 없는 지혜로 일체 곳에 이르러 지이다.’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선지식에 갖가지 수레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공덕이 구족하여 부처님이나 보살과 더불어 평등하고 다름이 없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는 내용을 밝히는데 먼저 보시할 수레의 종류를 밝히고, 다음에는 보시할 대상으로서 첫째는 부처님께 보시하여 회향하고, 이번에는 보살과 선지식에게 보시하여 회향함을 밝혔다. 5> 스님에게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以衆寶車로布施僧時에起學一切施心과智善了心과淨功德心과隨順捨心과僧寶難遇心과深信僧寶心과攝持正敎心하야住勝志樂하야得未曾有하며爲大施會하야出生無量廣大功德하며深信佛敎하야不可沮壞니以諸善根으로如是廻向호대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가지 보배수레로 스님들에게 보시할 적에 일체 보시를 배우려는 마음과 지혜로 잘 알려는 마음과 깨끗한 공덕의 마음과 버리는 것을 따르려는 마음과 승보(僧寶)를 만나기 어렵다는 마음과 승보를 깊이 믿는 마음과 바른 교법을 거두어 가지려는 마음을 일으켜서, 훌륭한 생각에 머물러 미증유를 얻으며,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만들어 한량없이 광대한 공덕을 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믿어 깨뜨릴 수 없느니라.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라.” 강설 ; 여러 가지 보배수레로 스님들에게 보시할 때 일으켜야할 마음을 밝혔다. 세존이 열반하시고 나면 세존의 법을 이어 세존의 법을 널리 전파하는 일을 맡은 사람은 곧 스님들이다. 그러므로 세존이 없는 시대에는 세존을 대신하는 사람도 스님들이다. 그러므로 스님들께 여러 가지 수레를 보사할 때에 특별히 일으켜할 여러 가지 마음을 밝혔다. 그래서 어떤 불교국가에서는 공승법회(供僧法會)라고 하여 스님에게 특별히 공양을 올리는 법회를 성대하게 열기도 한다. 대신에 스님들에게는 그 책임도 막중하다. 승중즉법중(僧重則法重)이라고 하여 스님이 무겁게 행동하면 세상에서는 불법도 무겁게 존중한다. 아래는 모두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이다. 所謂願一切衆生이普入佛法하야憶持不忘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두 부처님의 법에 널리 들어가 기억하고 잊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離凡愚法하고入賢聖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범부의 법을 떠나서 성현(聖賢)의 자리에 들어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速入聖位하야能以佛法으로次第開誘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빨리 성인(聖人)의 지위에 들어가 불법을 차례차례 알도록 인도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擧世宗重하야言必信用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을 온 세상이 소중히 여겨 말하는 대로 반드시 신용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善入一切諸法平等하야了知法界의自性無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법이 평등한 데 들어가 법계의 성품이 둘이 없음을 알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從於如來智境而生하야諸調順人의所共圍繞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여래의 지혜의 경계로부터 나거든 모든 화순한 사람들이 함께 호위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住離染法하야滅除一切煩惱塵垢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물들지 않는 법에 머물러 일체 번뇌의 때를 없애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皆得成就無上僧寶하야離凡夫地하고入賢聖衆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위없는 승보를 모두 성취하여 범부의 자리에서 떠나 성현의 무리에 들어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勤修善法하야得無碍智하야具聖功德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한 법을 부지런히 닦아 걸림 없는 지혜를 얻고 성스러운 공덕을 갖추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智慧心하야不着三世하야於諸衆中에自在如王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마음을 얻어 삼세(三世)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대중 가운데서 왕과 같이 자재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智慧乘하야轉正法輪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수레를 타고 바른 법륜(法輪)을 운전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具足神通하야一念能往不可說不可說世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신통을 갖추어 잠깐 동안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가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虛空身하야於諸世間에智慧無碍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허공의 몸을 타고 모든 세간에서 지혜가 막힘이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普入一切虛空法界諸佛衆會하야成就第一波羅蜜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허공과 법계에 들어가 모든 부처님들의 대중 가운데서 제일 바라밀다행을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輕擧身과殊勝智慧하야悉能遍入一切佛刹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볍게 들리는 몸과 수승한 지혜를 얻어 일체 부처님 세계에 널리 들어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獲無邊際善巧神足하야於一切刹에普現其身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그지없이 공교한 신통을 얻어 일체 세계에 몸을 나타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於一切無所依身하야以神通力으로如影普現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의지할 것 없는 몸을 얻고 신통한 힘으로 그림자처럼 두루 나타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不思議自在神力하야隨應可化하야卽現其前하야敎化調伏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사의하게 자재한 신력을 얻고 교화할 만한 이의 앞에 나타나 교화하고 조복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入法界無碍方便하야一念遍遊十方國土니是爲菩薩摩訶薩이 施僧寶車하는 善根廻向이니爲令衆生으로普乘淸淨無上智乘하야於一切世間에轉無碍法智慧輪故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법계에 들어가는 장애 없는 방편을 얻어 잠깐 동안에 시방 국토로 두루 다녀 지이다.’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승보에게 수레를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위가 없는 지혜의 수레를 타고 일체 세간에서 걸림 없는 법의 지혜수레를 운전케 하려는 연고니라.” 강설 ; 스님에게 수레를 보시하고 발원하여 회향하는 길고 긴 내용을 마쳤다. 원(願)은 서원과 원력과 소원과 발원이다. 불교의 보시는 단순하게 보시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그 보시와 관련이 있는 불법으로 발원하여 회향하여야 한다. 단순한 보시만으로도 불법이며 선행이지만 발원하는 회향이 없으면 부족한 선행이 되기 때문이다. 6> 성문과 독각에게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以衆寶車로布施聲聞獨覺之時에起如是心하나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가지 보배수레를 성문(聲聞)과 독각(獨覺)에게 보시할 적에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키느니라.” 所謂福田心과尊敬心과功德海心과能出生功德智慧心과從如來功德勢力所生心과百千億那由他劫修習心과 能於不可說劫에 修菩薩行心과解脫一切魔繫縛心과摧滅一切魔軍衆心과慧光照了無上法心이라 “이른바 복전이라는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과 공덕바다라는 마음과 공덕과 지혜를 능히 내는 마음과 여래의 공덕 세력으로 생기는 마음과 백 천억 나유타 겁에 닦아 익히려는 마음과 말할 수 없는 겁(劫)에서 보살행을 닦으려는 마음과 온갖 마군의 속박을 벗어나려는 마음과 모든 마군들을 쳐부수려는 마음과 지혜의 빛으로 위없는 법을 비추려는 마음들이니라.” 강설 ; 보살마하살이 여러 가지 보배수레로 성문과 독각에게 보시할 때에 일으키는 여러 가지 마음을 열거하였다. 복전이라는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과 공덕바다라는 마음 등으로 회향하는 서원을 발하는 것이다. 以此施車所有善根으로如是廻向호대所謂願一切衆生이爲世所信第一福田하야具足無上檀婆羅蜜하며 “이 수레를 보시한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세상에서 믿을 만한 제일 복전이 되어 위없는 보시바라밀다를 구족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離無益語하고常樂獨處하야心無二念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이익 없는 말을 떠나서 혼자 있기를 좋아하며, 마음에 두 가지 생각이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成最第一淸淨福田하야 攝諸衆生하야令修福業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제일인 청정한 복전을 성취하고 모든 중생들을 포섭하여 복된 업(業)을 닦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成智慧淵하야能與衆生無量無數善根果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못을 이루어 중생들에게 무량 무수한 선근의 과보를 주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住無碍行하야滿足淸淨第一福田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걸림 없는 행에 머물러서 청정하고 제일인 복전을 만족케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住無諍法하야 了一切法이 皆無所作하야 無性爲性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다툼이 없는 법에 머물러서 일체 법이 모두 지은 것이 없으며 성품이 없는 것으로 성품이 된 줄을 알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常得親近最上福田하야具足修成無量福德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가장 높은 복전을 친근하여 한량없는 복덕을 구족하게 닦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能現無量自在神通하야以淨福田으로攝諸含識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한량없이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청정한 복전으로 중생들을 거두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具足無盡功德福田하야能與衆生如來十力第一乘果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다함없는 공덕의 복전을 구족하고 중생에게 여래의 십력(十力)과 제일승(第一乘)의 과보(果報)를 주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爲能辦果眞實福田하야成一切智無盡福聚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진실한 복전이 되어 모든 지혜와 다함없는 복의 무더기를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滅罪法하야悉能受持所未曾聞佛法句義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죄를 소멸하는 법을 얻어 일찍이 듣지 못하던 불법(佛法)의 구절과 뜻을 능히 받아 지니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常勤聽受一切佛法하고 聞悉解悟하야無空過者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모든 부처님의 법을 부지런히 듣고는 깨달아 알고 헛되게 지내는 이가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聽聞佛法하야通達究竟하고如其所聞하야隨順演說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불법을 들으면 끝까지 통달하고 들은 대로 수순하여 연설하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於如來敎에信解修行하야捨離一切九十六種外道邪見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여래의 교법을 믿고 이해하여 수행하며, 모든 96종 외도의 삿된 소견을 여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常見賢聖하야增長一切最勝善根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성현을 친견하고 일체 가장 수승한 선근을 증장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心常信樂智行之士하야與諸聖哲로同止共歡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마음으로 항상 지혜 있고 수행하는 사람을 믿고 좋아하여 모든 거룩하고 명철한 이들과 함께 있으며 환희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聽聞佛名에悉不唐捐하고隨其所聞하야咸得目見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는 헛되지 아니하며 들은 대로 눈으로 보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善分別知諸佛正敎하야悉能守護持佛法者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들의 바른 교법을 잘 분별하여 알고, 불법(佛法)을 받아 지니는 이를 모두 수호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常樂聽聞一切佛法하야受持讀誦하고開示照了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불법을 항상 듣기를 좋아하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열어 보이며 환하게 비추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信解佛敎如實功德하야悉捨所有하야恭敬供養이니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 가르침의 진실한 공덕을 믿고 이해하며 가진 것을 모두 버려서 공경하고 공양하여 지이다.’하느니라.” 강설 ; 보배수레를 성문과 독각에게 보시하면서 회향하기를, 보살이 보시하고 회향하듯이 일체중생도 부처님 가르침의 진실한 공덕을 믿고 이해하며 가진 것을 모두 버려서 공경하고 공양하기를 원하는 것은 이와 같이 보시하는 아름다운 일이 영원히 세상에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是爲菩薩摩訶薩이 施聲聞獨覺種種車時에 善根廻向이니爲令衆生으로 皆得成就淸淨第一智慧神通하야精進修行호대無有懈怠하야獲一切智와力無畏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성문과 독각에게 갖가지 수레를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제일인 지혜와 신통을 성취하고 부지런히 수행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며, 일체 지혜와 힘과 두렵지 아니함을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여러 가지 보배수레로 성문과 독각에게 보시하여 원을 세워 회향하는 내용을 다 설하였다. 불교의 보시는 무엇을 보시하든 반드시 원을 세워 회향해야 한다. 물건만 달랑 보시하고 뒤따르는 회향의 원이 없으면 그것은 세속적인 보시가 될 뿐이다. 7> 모든 복전(福田)에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以衆寶車로施諸福田과乃至貧窮孤獨者時에隨其所求하야一切悉捨호대心生歡喜하야無有厭倦하고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보배수레로 모든 복전과 내지 빈궁하고 고독한 이에게 보시할 적에, 그들이 구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 주되 기쁜 마음으로 싫은 줄을 모르느니라.” 仍向彼人하야自悔責言호대我應往就하야供養供給이요不應勞汝의遠來疲頓이라하며 言已拜跪하야問迅起居하고凡有所須를一切施與하나니 “이에 그 사람을 대하여 스스로 뉘우치어 말하기를 ‘내가 응당 찾아가서 공양하고 이바지할 것인데, 당신이 이렇게 멀리까지 오셨나이까?’하면서 절하고 꿇어 앉아 문안하고 필요한 것을 모두 보시하느니라.” 강설 ; 보시할 대상을 말하면서 부처님과 보살들과 성문과 독각과 수행하는 스님들을 복전이라고 표현하고, 빈궁하고 고독한 이들은 따로 들었다. 그들도 역시 복전임에는 다르지 않지만 따로 든 것은 까닭이 있는 것인가? 필자는 그들과 모두 함께 “모든 복전(福田)”이라고 제목으로 표현하였다. 빈궁하고 고독한 이들이란 가난하고 헐벗은 걸인들이다. 요즘으로 말하면 기초생활이 안 되는 절대빈곤층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돌아다니면서까지 구걸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사찰에는 지금도 구걸하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구걸하러 왔을 때 ‘내가 응당 찾아가서 공양하고 이바지할 것인데, 당신이 이렇게 멀리까지 오셨나이까?’하면서 절하고 꿇어 앉아 문안하고 필요한 것을 모두 보시하라는 가르침은 보살의 자비심을 표현한 만고에 명언이다. 만약 이와 같은 마음을 단 한번만이라도 진심을 다해 낼 수 있다면 그는 진정 참다운 보살이리라. 或時施彼摩尼寶車호대以閻浮提第一女寶로充滿其上하며或復施與金莊嚴車호대人間女寶로充滿其上하며 “혹은 그 때에 마니보배수레를 보시하니, 남섬부주에서 제일가는 여자가 그 위에 가득하며, 혹은 금으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니, 인간의 여자들이 위에 가득하느니라.” 강설 ; 보살이 위와 같은 마니보배수레와 금으로 장엄한 수레와 묘한 유리 수레와 갖가지 기묘한 보배수레 등으로 보시를 할 수 있는 것은 서두에 보살이 제왕이 되어 막음이 없는 무차대시회(無遮大施會)를 열어서 보시한다고 하였다. 어찌 개인의 능력으로 할 수 있겠는가. 화엄경 제25권 제6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의 서두에 있는 명문은 이와 같다. “보살마하살이 혹은 제왕이 되어 큰 나라에 군림하면 위덕이 널리 퍼지고 이름이 천하에 떨치리라. 모든 원수와 적들이 귀순하지 않는 이가 없고, 명령을 내릴 적에는 모두 바른 법에 의지하느니라.” 한 나라의 제왕이 된다면 이와 같은 보시를 하지는 않더라도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려 모든 백성이 정직하여 부정과 부패와 사기협잡이 없어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은 없도록 하고 싶다. 그리고 최소한 인과를 믿고 살도록 가르치고 싶다. 비록 저 설산을 황금으로 만든다 하더라도 한 사람의 욕심을 다 채울 수는 없지만 말이다. 或復施與妙瑠璃車호대內宮妓女로充滿其上하며或施種種奇妙寶車호대 童女充滿하야如天婇女하며或施無數寶莊嚴車호대寶女滿中하야柔明辯慧하며 “혹은 다시 묘한 유리 수레를 보시하니, 궁내의 기녀들이 위에 가득하며, 혹은 갖가지 기묘한 보배수레를 보시하니, 동녀들이 가득한데 하늘의 채녀들 같으며, 혹은 무수한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니, 귀한 여자들이 가득한데 유순하고 총명하고 말도 잘하고 슬기로웠느니라.” 或施所乘妙栴檀車하며或復施與玻瓈寶車호대悉載寶女하야充滿其上에 顔容端正하고色相無比하고袨服莊嚴하야見者欣悅하며 “혹 타고 있던 전단수레를 보시하거나, 혹은 파려수레를 보시하니, 모두 여자들을 가득 태웠는데 용모가 단정하고 몸매가 비길 데 없으며, 훌륭한 의복으로 단장하여 보는 이마다 기뻐하느니라.” 或復施與瑪瑙寶車호대灌頂王子를身載其上하며或時施與堅固香車호대 所有男女를悉載其上하며或施一切寶莊嚴車호대載以難捨親善眷屬이니라 “혹 다시 마노수레를 보시하니, 관정식(灌頂式)을 행한 왕자들이 타고 있으며, 혹 견고한 향 수레를 보시하니, 모든 남녀들이 그 가운데 가득하며, 온갖 보배로 장엄한 수레를 보시하니, 이별하기 어려운 권속들이 타고 있느니라.” 佛子야菩薩摩訶薩이以如是等無量寶車로隨其所求하야恭敬施與하야皆令遂願하야歡喜滿足하고以此善根으로如是廻向호대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수레를 그들이 구하는 대로 공경하며 보시하여 모두 다 소원이 성취되고 환희하여 만족케 하는 것이니라. 이런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所謂願一切衆生이乘不退轉無障碍輪廣大之乘하야詣不可思議菩提樹下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퇴전하지 않고 장애가 없는 높고 큰 수레를 타고 불가사의한 보리수 아래로 나아가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淸淨因大法智乘하야盡未來劫토록修菩薩行하야永不退轉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청정한 인(因)으로 큰 법의 지혜수레를 타고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닦으면서 길이 퇴전치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一切法無所有乘하야永離一切分別執着하고而常修習一切智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법이 있는 바가 없는 수레를 타고 일체 분별과 집착을 영원히 여의고 일체 지혜의 도(道)를 항상 닦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無諂誑正直之乘하야往諸佛刹에自在無碍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아첨이 없고 정직한 수레를 타고 모든 부처님 세계로 자재하게 다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隨順安住一切智乘하야以諸佛法으로共相娛樂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지혜의 수레를 수순하여 편안히 머물면서 모든 부처님 법으로 함께 즐겨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皆乘菩薩淸淨行乘하야具足菩薩十出離道와及三昧樂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의 청정하게 수행하는 수레를 타고 보살의 열 가지 벗어나는 도(道)와 삼매의 낙(樂)을 구족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四輪乘이니所謂住好國土依止善人과集勝福德과發大誓願이라以此成滿一切菩薩의淸淨梵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네 바퀴의 수레를 타나니, 이른바 좋은 국토에 살고, 좋은 사람을 의지하고, 수승한 복덕을 모으고, 큰 서원을 발하는 것 등이니라. 이것으로 일체 보살의 청정한 범행(梵行)을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普照十方法光明乘하야修學一切如來智力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시방을 두루 비추는 법의 광명수레를 타고 모든 여래의 지혜와 힘을 배워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佛法乘하야到一切法究竟彼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불법(佛法)의 수레를 타고 모든 법의 구경의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載衆福善難思法乘하야普示十方安隱正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복과 선을 부사의한 법의 수레에 실어 시방에 편안하고 바른 도(道)를 널리 보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大施乘하야捨慳悋垢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수레를 타고 인색한 때를 버려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淨戒乘하야持等法界無邊淨戒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청정한 계율의 수레를 타고 법계와 같은 그지없이 청정한 계율을 가져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忍辱乘하야常於衆生에離瞋濁心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인욕의 수레를 타고 항상 중생에 대하여 성내고 흐린 마음을 여의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大精進不退轉乘하고堅修勝行하야趣菩提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크게 정진하여 퇴전하지 않는 수레를 타고 수승한 행을 굳게 닦아서 보리(菩提)의 도(道)에 나아가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禪定乘하고速至道場하야證菩提智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정의 수레를 타고 빨리 도량에 이르러 보리의 지혜를 증득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於智慧巧方便乘하야化身充滿一切法界諸佛境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롭고 공교한 방편의 수레를 타고 화신(化身)이 온 법계의 부처님 경계에 충만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法王乘하고成就無畏하야恒普惠施一切智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법왕의 수레를 타고 두려움 없음을 이루어 일체 지혜의 법을 항상 보시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無所着智慧之乘하야悉能遍入一切十方호대於眞法性에而無所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집착함이 없는 지혜의 수레를 타고 온 시방에 두루 들어가되 진실한 법의 성품에 동요함이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於一切諸佛法乘하고示現受生하야遍十方刹호대而不失壞大乘之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법의 수레를 타고 온 시방세계에 일부러 태어나면서도 대승(大乘)의 도(道)를 잃어버리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一切智最上寶乘하야滿足普賢菩薩行願호대而無厭倦이니 “‘원컨대 일체중생이 일체 지혜의 가장 높은 보배수레를 타고 보현보살의 행(行)과 원(願)을 만족하여 게으르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이以衆寶車로 施諸福田과 乃至貧窮孤露之人하는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具無量智하야歡喜踊躍하야究竟皆得一切智乘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배수레를 모든 복전과 내지 빈궁하고 고독한 사람에게 보시하며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한량없는 지혜를 갖추고 환희하여 뛰놀며 구경에 일체 지혜의 수레를 다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모든 복전에 보배수레를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의 서두에 “보살마하살이 보배수레로 모든 복전과 내지 빈궁하고 고독한 이에게 보시할 적에, 그들이 구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 주되 기쁜 마음으로 싫은 줄을 모르느니라.”라고 하였다. 실로 빈궁하고 고독한 사람에게 그토록 아름답고 화려한 보배수레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마는 무엇을 보시하든 보시하고 나서 회향하는 원이 중요한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불교의 보시는 보시 그 자체만으로도 불교이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위와 같은 회향의 원이 진정한 불교이기 때문이다. 17) 코끼리와 말을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布施象寶호대其性調順하고七支具足하며年齒盛壯하고六牙淸淨하며口色紅赤이猶如蓮華하고形體鮮白이譬如雪山하며金幢爲飾하고寶網羅覆하며種種妙寶로莊嚴其鼻하니見者欣翫하야無有厭足하고超步萬里에曾不疲倦하며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코끼리[象寶]를 보시하나니, 성품이 유순하고 일곱 가닥이 구족하고 나이가 한창이며, 여섯 이빨이 깨끗하고 입술이 붉은 것이 연꽃과 같고, 몸빛이 희어 마치 설산(雪山)과 같으며, 황금 깃대로 꾸미고 보배그물을 덮었으며, 갖가지 묘한 보배로 코를 장식하여 보는 이가 즐거워 싫은 줄을 모르며, 만리(萬里)를 뛰어다녀도 일찍이 고달프지 아니하느니라.” 강설 ; 10회향 중에 제6 수순견고일체선근(隨順堅固一切善根)회향의 법문이 계속된다. 보살이 제왕이 되어 중생을 구제하고 싶은 마음을 한껏 나타낸 내용이다. 경문 서두에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견고한 일체 선근을 수순하는 회향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혹은 제왕이 되어 큰 나라에 군림하면 위덕이 널리 퍼지고 이름이 천하에 떨치리라. 모든 원수와 적들이 귀순하지 않는 이가 없고, 명령을 내릴 적에는 모두 바른 법에 의지하느니라.”라고 하였다. 그 자리에 있어야 그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기 때문에 자비심이 충만한 보살은 큰 나라의 제왕이 되어 보시를 마음껏 해 보고 싶을 것이다. 간혹 신심 있는 불자들 중에서도 재산이 많으면 전국 사찰을 다니면서 마음껏 보시하여 사찰의 불사를 돕고 싶다는 말을 하는 이들도 있다. 아마 그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코끼리[象寶]를 보시하는 내용이다. 코끼리를 상보(象寶)라고 하여 보물로 여겼다. 옛날 인도에서는 큰 부자에게나 코끼리가 있었을 것이다. 재산의 큰 자리를 차지하므로 ‘코끼리보물’이라 한 것이리라. 或復施與調良馬寶호대諸相具足이猶如天馬하야 妙寶月輪으로以爲光飾하고眞金鈴網으로 羅覆其上이어든行步平正하야乘者安隱하며隨意所往에迅疾如風하며遊歷四洲에自在無碍하니 “혹은 길 잘든 말[馬寶]을 보시하나니, 여러 모습이 구족하여 마치 하늘의 말과 같으며, 아름다운 보배로 만든 둥근 바퀴로 빛나게 장식하고, 순금방울 그물을 위에 덮었으며, 행보가 평정하여 탄 이가 편안하고, 마음대로 가는데 바람같이 빠르며, 사주(四洲)로 다니되 자재하여 장애되지 아니하였느니라.” 강설 ; 다음은 말[馬寶]인데 역시 ‘말 보물’이라하였다. 말도 보통 평민이 가질 수 없는 것이었으리라. 물건을 운반하고 사람이 멀리까지 편안하게 이동하는 데는 당시로서는 코끼리와 말보다 용이한 것은 없었기 때문에 집안의 보물에 속했을 것이다. 菩薩이 以此象寶馬寶로或奉養父母와 及善知識하며或給施貧乏苦惱衆生호대其心曠然하야 不生悔悋하고但倍增欣慶하며益加悲愍하야修菩薩德하며淨菩薩心하야以此善根으로如是廻向하나니 “보살이 이와 같은 코끼리와 말(馬)로써 부모와 선지식에게 봉양도 하고, 가난하고 고생하는 중생에게 보시도 하는데, 마음이 너그러워 아끼는 생각이 없고, 더욱 기뻐하고 더욱 어여삐 여기면서 보살의 덕을 닦고 보살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느니라. 이런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강설 ; 코끼리와 말을 한꺼번에 같이 보물로 여겨서 부모와 선지식에게 보시하고, 또 가난하고 고생하는 중생에게 보시하여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코끼리와 말을 보시할 때에 “마음이 너그러워 아끼는 생각이 없고, 더욱 기뻐하고 더욱 어여삐 여기면서 보살의 덕을 닦고 보살의 마음을 청정하게 한다.”라고 하였다. 아래는 모두 코끼리와 말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발원을 열거하였다. 所謂願一切衆生이住調順乘하야增長一切菩薩功德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유순하고 뜻에 맞는 법에 머물러 일체보살의 공덕을 증장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善巧乘하야能隨出生一切佛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공교한 것을 얻고 일체 불법을 따라서 내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信解乘하야普照如來無碍智力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믿고 이해하는 법을 얻고 여래의 걸림 없는 지혜와 힘을 널리 비추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發趣乘하야能普發興一切大願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더 나아가는 법을 얻고 일체 큰 소원을 널리 내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具足平等波羅蜜乘하야成滿一切平等善根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평등한 바라밀다법을 구족하고 모두 평등한 선근을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成就寶乘하야生諸佛法無上智寶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배수레를 성취하고 부처님 법의 위없는 지혜를 내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成就菩薩行莊嚴乘하야開敷菩薩諸三昧華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행으로 장엄한 법을 성취하여 모든 보살의 삼매(三昧)의 꽃을 피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無邊速疾乘하야於無數劫에淨菩薩心하야精勤思惟하야了達諸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그지없이 빠른 법을 얻고 무수한 겁에 보살의 마음을 깨끗이 하여 부지런히 생각하여 모든 법을 분명히 통달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成就最勝調順大乘하야以善方便으로具菩薩地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수승하고 조순한 대승(大乘)을 성취하여 선한 방편으로 보살의 지위를 갖추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乘最高廣堅固大乘하고普能運載一切衆生하야皆得至於一切智位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높고 넓고 견고하고 큰 수레를 타고 일체중생을 두루 실어 운반하여 일체지혜의 자리에 이르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이 施象馬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皆得乘於無碍智乘하고 圓滿究竟하야 至佛乘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코끼리나 말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걸림 없는 지혜의 법에 올라 끝까지 원만하여 부처님의 법에 이르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코끼리와 말은 사람과 물건을 멀리까지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듯이 코끼리와 말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원도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높고 넓고 견고하고 큰 수레를 타고 일체중생을 두루 실어 운반하여 일체지혜의 자리에 이르게 하여 지이다.’라고 하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수많은 회향의 원들도 보시하는 내용과 연관이 있게 설하였다. 18) 사자좌를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布施座時에或施所處獅子之座호대其座高廣하야 殊特妙好하며瑠璃爲足하고 金縷所成이며柔軟衣服으로以敷其上하며建以寶幢하고熏諸妙香하며無量雜寶莊嚴之具로以爲莊校하고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적에, 혹은 거처하던 사자좌를 보시하나니, 그 사자좌가 높고 넓고 특별히 좋아서 다리는 유리로 되었고, 누각은 금으로 이루었으며, 부드러운 옷으로 위에 깔았고, 보배깃대를 세우고 묘한 향기를 쏘이며, 한량없는 여러 가지 보배장엄거리로 꾸미었느니라.” 金網覆上하며寶鐸風搖에出妙音聲하고奇珍萬計로周帀塡飾하니 一切臣民의所共瞻仰이라灌頂大王이獨居其上하야宣布法化에萬邦遵奉하며 “또 금 그물을 위에 덮었으며, 보배풍경이 바람에 흔들려 미묘한 소리를 내며, 진귀한 보배가 가지각색으로 주위에 장식하였으니, 모든 사람들이 함께 우러르며, 관정식(灌頂式)을 마친 대왕이 그 위에 앉아서 법으로 교화를 선포하매 만방에서 따르고 받드느니라.” 강설 ; 보살이 앉는 자리를 보시하여 회향하는데 자신이 거처하던 사자좌를 보시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사자좌는 높고 넓고 특별히 좋아서 다리는 유리로 되었고, 누각은 금으로 이루어 졌다는 등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들을 그렸다. 또 그 사자좌 위에는 관정을 받은 대왕이 안장서 법으로 교화를 펼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其王이 復以妙寶嚴身하니所謂普光明寶와帝靑寶와大帝靑寶와勝藏摩尼寶가 明淨如日하고淸凉猶月하야周帀繁布호미譬如衆星하야上妙莊嚴이第一無比하며 “그 왕이 기묘한 보배로 몸을 장엄하였으니, 이른바 보광명(普光明)보배와 제청(帝靑)보배와 큰 제청보배와 승장(勝藏)마니보배로 밝기는 해와 같고 서늘하기는 달과 같은 것이 마치 은하수와 같이 두루 널렸으며, 훌륭한 장엄이 제일이어서 비길 데 없었느니라.” 강설 ; 다시 또 사자좌에 앉은 대왕의 몸에 온갖 보배로 장엄하였음을 들었다. 몸에는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고 머리에는 관을 쓰고 관정의 지위를 누리는 이야기로 발전하여 끝에 가서는 전륜왕으로 표현된다. 海殊妙寶와海堅固幢寶의奇文異表로種種莊嚴하야於大衆中에最尊最勝하며閻浮檀金離垢寶繒으로以冠其首하고 享灌頂位하야王閻浮提에具足無量大威德力호대以慈爲主하야伏諸怨敵하니敎令所行에靡不承順이어든 “바다의 기묘한 보배와 견고당(堅固幢)보배들이 신기한 무늬와 이상한 표현으로 갖가지 장엄하였으며, 대중 중에 가장 존중하고 가장 수승하며, 염부단금과 때 없는 비단을 머리에 얹었고, 관정한 지위를 누리며 염부제의 왕이 되어, 한량없이 큰 위덕을 갖추고 자비가 으뜸이 되어 모든 원수와 적을 항복받으니 교화하는 명령이 이르는바에 순종하지 않는 이가 없었느니라.” 강설 ; 염부단금과 때 없는 비단을 머리에 얹었고, 관정한 지위를 누리며 염부제의 왕이 되어, 한량없이 큰 위덕을 갖추고 자비가 으뜸이 됨을 설하였다. 時에 轉輪王이以如是等百千萬億無量無數寶莊嚴座로施於如來第一福田과及諸菩薩眞善知識과賢聖僧寶說法之師와父母宗親과聲聞獨覺과及以發趣菩薩乘者와或如來塔과乃至一切貧窮孤露호대隨其所須하야 悉皆施與하고以此善根으로如是廻向하나니 “이때 전륜왕이 이와 같은 무량 무수한 백 천 만억의 보배로 장엄한 사자좌로써 여래인 제일 복전과 모든 보살과 참다운 선지식과 어질고 성스러운 스님들과 설법(說法)하는 스승과 부모와 친척과 성문(聲聞)과 독각(獨覺)과 보살승(菩薩乘)에 나아가는 이와 혹 여래의 탑이나 빈궁하고 고독한 이들에게까지 보시하여 요구하는 대로 모두 다 베풀어 주었느니라. 이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강설 ; 이와 같이 보살은 곧 전륜왕으로 표현되고 그 전륜왕이 무량 무수한 백 천 만억의 보배로 장엄한 사자좌로써 보시를 하게 되는데 그 보시할 대상들을 밝혔다. 여래와 보살과 참 선지식과 어질고 성스러운 스님들과 법사들과 스승과 부모와 친척과 성문과 독각과 보살승(菩薩乘)에 나아가는 이와 혹 여래의 탑이나 빈궁하고 고독한 이들이 모두 그 대상들이다. 아래는 그와 같은 사자좌로써 그와 같은 이들에게 보시하면서 원을 세워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所謂願一切衆生이坐菩提座하야悉能覺悟諸佛正法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리좌(菩提座)에 앉아서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깨달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處自在座하야得法自在하야諸金剛山의所不能壞라能悉摧伏一切魔軍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자재한 자리에 앉아 법의 자재함을 얻어서 모든 금강산이 깨트릴 수 없는 바라. 일체 마군을 꺾어 항복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佛自在獅子之座하야一切衆生之所瞻仰이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자재한 사자좌를 얻어 일체중생이 우러름을 받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不可說不可說種種殊妙寶莊嚴座하야於法自在하야化導衆生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가지가지 훌륭한 보배로 장엄한 자리를 얻어서 법에 자재하여 중생을 교화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三種世間最殊勝座하야廣大善根之所嚴飾이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세 가지 세간의 가장 훌륭한 사자좌를 얻고 광대한 선근으로 장엄함이 되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周遍不可說不可說世界座하야阿僧祇劫에 歎之無盡이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에 두루 가득하는 사자좌를 얻어 아승지 겁(劫)이 다하도록 찬탄함이 되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大深密福德之座하야其身이 充滿一切法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크고 깊고 비밀한 복덕의 자리를 얻어 그 몸이 일체 법계에 충만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不思議種種寶座하야隨其本願의 所念衆生하야廣開法施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부사의한 갖가지 보배자리를 얻어 본래의 원(願)을 따라서 생각하는 중생에게 법보시(法布施)를 널리 베풀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善妙座하야現不可說諸佛神通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미묘한 자리를 얻어 말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신통을 나타내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一切寶座와一切香座와一切華座와一切衣座와一切鬘座와一切摩尼座와一切瑠璃等不思議種種寶座와 無量不可說世界座와一切世間莊嚴淸淨座와一切金剛座하야 示現如來威德自在하야成最正覺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온갖 보배자리와 온갖 향(香)자리와 온갖 꽃자리와 온갖 옷 자리와 온갖 화만(華鬘)자리와 온갖 마니자리와 온갖 유리(琉璃)자리 등 부사의한 여러 가지 보배자리와 한량없고 말할 수 없는 세계자리와 일체 세간을 장엄한 청정한 자리와 일체 금강(金剛)자리를 얻어 여래의 자재한 위덕을 나타내어 최정각(最正覺)을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강설 ; 낱낱이 보리의 자리와 자재의 자리와 사자의 자리 등을 열거하고, 여기서는 한꺼번에 온갖 보배자리와 온갖 향(香)자리와 온갖 꽃자리와 온갖 옷 자리와 온갖 화만(華鬘)자리 등 열 가지 자리를 열거하여 마쳤다. 그리고는 여래의 자재한 위덕을 나타내어 최정각(最正覺)을 이루기를 원하여 회향하였다. 是爲菩薩摩訶薩이施寶座時에善根廻向이니爲令衆生으로 獲離世間大菩提座하야自然覺悟一切佛法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배자리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을 여의는 큰 보리좌(菩提座)를 얻어서 자연히 일체 불법을 깨닫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보배자리를 보시하여 회향하는 까닭을 밝혔다. 중생들로 하여금 세간을 여의는 큰 보리좌를 얻어서 자연히 일체 불법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 그 까닭이다. 보리좌란 세존이 6년 고행 끝에 마지막으로 앉아서 7일간 정진하시고 정각(正覺)을 이루신 바로 그 자리를 말한다. 19) 보배일산(日傘)을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施諸寶蓋하나니此蓋殊特하야尊貴所用이며種種大寶로 而爲莊嚴하야百千億那由他上妙蓋中에最爲第一이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보배일산(日傘)을 보시하나니라. 이 일산은 특별하여 존귀한 이가 사용하는 것이며, 갖가지 큰 보배로 장엄하였으니, 백 천억 나유타 묘한 일산 중에 가장 제일이니라.” 강설 ; 불교의 경전에는 일산이 자주 등장한다. 인도에는 태양빛이 뜨거워서 태양빛을 가리는 일산이 반드시 필요하였으리라. 그러나 일반 서민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문에도 “이 일산은 특별하여 존귀한 이가 사용하는 것이며, 갖가지 큰 보배로 장엄하였다.”고 하였다. 일산을 보시하면서 일산을 장엄한 그 장엄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衆寶爲竿하고妙網覆上하며寶繩金鈴이周帀垂下하고摩尼瓔珞이次第縣布하야微風吹動에妙音克諧하며 珠玉寶藏이種種充滿하고無量奇珍으로悉以嚴飾하며栴檀沈水가妙香普熏하고閻浮檀金이光明淸淨한 “여러 가지 보배로 장대가 되고 아름다운 그물이 그 위에 덮이고, 보배노끈과 금방울이 두루 드리웠으며, 마니로 된 영락이 차례차례 드리워서 실바람만 불어도 아름다운 소리가 평화롭게 들리며, 주옥과 보물이 갖가지로 충만하였고, 한량없는 진기한 보배로 장엄하였으며, 전단향과 침수향으로 두루 풍기며 염부단금의 광명이 청정하였느니라.” 강설 ; 보시할 일산의 그지없이 아름답게 장엄한 내용을 밝혔다. 태국과 같은 더운 나라의 스님들에게는 행각(行脚)할 때 필수품으로 지니고 다니는 물건이다. 비가 오면 우산으로도 사용하고 뜨거우면 양산으로도 사용한다. 如是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衆妙寶物로具足莊嚴하야以淸淨心으로奉施於佛과及佛滅後所有塔廟하며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 천억 나유타 아승지 여러 가지 보물로 구족하게 장엄한 것을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받들어 보시하고,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에는 탑묘에 보시하느니라.” 강설 ; 보배일산을 보시할 대상들을 밝혔다. 먼저 부처님에게 보시하고 다음은 부처님의 탑묘에 보시한다. 或爲法故로施諸菩薩과及善知識과名聞法師하며或施父母하며或施僧寶하며或復奉施一切佛法하며或施種種衆生福田하며或施師僧과及諸尊宿하며或施初發菩提之心과乃至一切貧窮孤露호대隨有求者하야悉皆施與하고以此善根으로如是廻向하나니 “혹은 법을 위하는 까닭에 모든 보살과 선지식과 소문난 법사에게 보시하며, 혹은 부모에게 보시하며, 혹은 스님들에게 보시하며, 혹은 모든 불법(佛法)에 받들어 보시하며, 혹은 갖가지 중생복전에 보시하며, 혹은 스승이나 모든 큰스님께 보시하며, 혹 처음으로 보리심을 발한 사람이나 내지 빈궁하고 고독한 이에게 보시하나니라. 구함이 있는 이를 따라 모두 다 베풀어 주고 이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강설 ; 보배일산을 보시할 대상들을 널리 밝혔다. 보살과 선지식과 법사와 부모 등으로부터 빈궁하고 고독한 이들과 모든 구함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빠짐없이 보시하여 이 선근으로 원을 세워 회향한다. 所謂願一切衆生이勤修善根하야以覆其身하야常爲諸佛之所庇蔭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근을 부지런히 닦아 그 몸을 덮어서 항상 모든 부처님들의 음덕(陰德)을 받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功德智慧로以爲其蓋하야永離世間一切煩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공덕과 지혜로 일산이 되어 세간의 모든 티끌과 번뇌를 여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覆以善法하야 除滅世間塵垢熱惱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善)한 법에 덮이어서 세간의 티끌과 번뇌를 없애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智慧藏하야令衆樂見하야心無厭足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장(藏)을 얻어 중생들이 기쁘게 보고 싫은 생각이 없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以寂靜白法으로而自覆蔭하야皆得究竟不壞佛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고요하고 선한 법에 스스로 덮이어서 끝까지 부서지지 않는 불법(佛法)을 얻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善覆其身하야究竟如來淸淨法身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그 몸을 잘 가려서 구경에는 여래의 청정한 법신(法身)을 얻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作周遍蓋하야十力智慧로遍覆世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두루 덮는 일산(日傘)이 되어 십력과 지혜가 세간을 두루 덮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妙智慧하야出過三世하야無所染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묘한 지혜를 얻어 삼세에 뛰어나서 물들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應供蓋하야成勝福田하야受一切供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공양 받을 만한 일산을 얻어 수승한 복전을 이루어 모든 이의 공양을 받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 得最上蓋하야 獲無上智하야 自然覺悟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좋은 일산을 얻고 위없는 지혜를 얻어 자연히 깨달아 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이 布施蓋時에 善根廻向이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산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강설 ; 10회향 중에 제6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의 60종의 보시 가운데 열아홉 번째 일산을 보시하여 그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을 마쳤다. 불교적인 보시는 언제나 보시를 한 뒤에 원을 세워 회향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을 보시할 것인가를 살펴야 한다. 보시 중에는 법을 보시하는 것이 가장 우수하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일체 유형무형의 건축물과 그림 조각 음악 등들도 법을 보시하기 위한 방편이다. 일산을 보시하는 일도 역시 법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방편으로 삼았다. 爲令一切衆生으로得自在蓋하야能持一切諸善法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자재한 일산을 얻어서 일체 모든 선(善)한 법을 능히 지니게 하는 연고이니라.” 강설 ; 보배일산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까닭을 밝혔다. 낱낱 까닭이 모두 일체중생에게 일체 모든 선(善)한 법을 능히 지니게 하려고 하며,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퇴전함이 없게 하려고 하며, 일체세계를 장엄하여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려고 하는 등의 까닭으로 보시하여 회향하는 것이다. 爲令一切衆生으로能以一蓋로普覆一切虛空法界一切刹土하야示現諸佛自在神通하야無退轉故며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 일체 허공과 법계의 일체 세계를 두루 덮어서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어 퇴전함이 없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能以一蓋로莊嚴十方一切世界하야供養佛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 시방 일체세계를 장엄하여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以妙幢旛과及諸寶蓋로供養一切諸如來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당기깃발과 보배일산으로 일체 모든 여래께 공양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得普莊嚴蓋하야遍覆一切諸佛國土하야盡無餘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두루 장엄한 일산을 얻어서 일체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덮고 남음이 없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得廣大蓋하야普蓋衆生하야皆令於佛에生信解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한 일산을 얻어서 중생을 두루 덮어서 부처님께 신심(信心)과 이해를 내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以不可說衆妙寶蓋로供養一佛하고於不可說一一佛所에皆如是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보배일산으로 한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여 말할 수 없는 낱낱 부처님이 계신 데마다 이와 같이 하게 하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得佛菩提高廣之蓋하야普覆一切諸如來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보리(菩提)의 높고 큰 일산을 얻어 일체 모든 여래를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得一切摩尼寶莊嚴蓋와一切寶纓絡莊嚴蓋와一切堅固香莊嚴蓋와種種寶淸淨莊嚴蓋와無量寶淸淨莊嚴蓋와廣大寶淸淨莊嚴蓋와寶網彌覆하고寶鈴垂下하야隨風搖動에出微妙音하야普覆法界虛空界一切世界諸佛身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마니보배로 장엄한 일산과, 일체 영락으로 장엄한 일산과, 일체 견고한 향으로 장엄한 일산과, 가지각색의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과, 한량없는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과, 광대한 보배로 청정하게 장엄한 일산을 얻어, 보배그물로 두루 덮고 보배방울을 드리워서 바람이 부는 대로 미묘한 소리를 내어서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에 있는 부처님의 몸을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爲令一切衆生으로得無障無碍智莊嚴蓋하야普覆一切諸如來故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장애가 없는 지혜로 장엄한 일산을 얻어서 일체 모든 여래를 두루 덮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又欲令一切衆生으로得第一智慧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得佛功德莊嚴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於佛功德에 生淸淨欲願心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得無量無邊自在心寶故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제일가는 지혜를 얻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장엄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공덕에 청정한 욕망과 소원을 내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고 끝이 없는 자재한 마음 보배를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又欲令一切衆生으로滿足諸法自在智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以諸善根으로 普覆一切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成就最勝智慧蓋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成就十力普遍蓋故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법에 자재한 지혜를 만족케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선근으로 온갖 것을 널리 덮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좋은 지혜 일산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십력을 널리 두루 하는 일산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又欲令一切衆生으로能以一蓋로 彌覆法界諸佛刹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 於法自在하야 爲法王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得大威德自在心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得廣大智하야恒無絶故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한 일산으로써 법계의 모든 세계를 덮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법에 자재하여 법왕이 되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큰 위덕과 자재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광대한 지혜를 얻어 항상 끊어지지 말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又欲令一切衆生으로得無量功德하야普覆一切하야皆究竟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 以諸功德으로蓋其心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以平等心으로覆衆生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得大智慧平等蓋故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무량한 공덕을 얻어 온갖 것을 두루 덮어서 구경(究竟)에 이르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공덕으로 그 마음을 덮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평등한 마음으로 중생을 덮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큰 지혜의 평등한 일산을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又欲令一切衆生으로具大廻向巧方便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獲勝欲樂淸淨心故며 又欲令一切衆生으로得善欲樂淸淨意故며又欲令一切衆生으로得大廻向하야普覆一切諸衆生故니라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크게 회향하는 공교한 방편을 갖추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훌륭한 욕망과 청정한 마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좋은 욕망과 청정한 뜻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또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크게 회향하여 일체 모든 중생을 널리 덮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보배 일산을 보시하여 일체중생을 이익하게 하려는 까닭을 길게 설명하여 마쳤다. 보시하는 사물도 중요하지만 그 보시를 원인으로 하여 더욱 광대하게 회향하는 서원이 더욱 중요함을 깨닫게 한 것이다. 20) 깃대와 깃발[幢旛]로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或施種種上妙幢旛호대衆寶爲竿하고寶繒爲旛하고種種雜綵로以爲其幢이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혹 가지가지 훌륭한 당기[幢]와 번(幡)으로 보시하나니라. 온갖 보배로 깃대가 되고 비단으로 번이 되고 여러 가지 비단으로 당기가 되었느니라.” 강설 ; 깃대와 깃발[幢旛]을 때로는 당기[幢]와 번(幡)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또 간(竿)도 깃대라고 번역한다. 깃대와 깃발은 오늘날에도 정치 모임에나 운동경기나 파업이나 데모 등 각종 행사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다. 깃대와 깃발을 보시하여 회향하는 뜻을 밝혔다. 寶網垂覆하야光色遍滿하며寶鐸微搖하야音節相和하며奇特妙寶의 形如半月과閻浮檀金의光踰曒日로悉置幢上하고隨諸世界의業果所現인種種妙物로以爲嚴飾하니라 “보배그물로 씌웠으니 찬란한 빛이 가득하고 보배풍경이 흔들리어 소리가 화평하며, 기묘한 보배는 형상이 반달과 같고, 염부단금은 해보다 밝은 것을 당기 위에 올려두었으며, 모든 세계의 업과 과보를 따라 나타나는 가지가지 묘한 것으로 장식하였느니라.” 如是無數千萬億那由他諸妙幢旛이接影連輝하야 遞相間發하며光明嚴潔하야周遍大地하고充滿十方虛空法界一切佛刹이어든 “이와 같이 무수 천 만억 나유타의 온갖 아름다운 당기와 번들의 펄럭이는 모양과 나부끼는 그림자가 어울리어 찬란하며, 광명이 휘황하여 땅 위에 두루 하고, 시방의 허공과 법계의 모든 세계에 충만하였느니라.” 강설 ; 깃대와 깃발들이 아름답게 장엄한 모습들을 밝혔다. 또 그 많은 수의 당기와 번들이 펄럭이는 모양과 나부끼는 그림자가 어울리어 찬란하며, 광명이 휘황하여 땅 위에 두루 하고, 시방의 허공과 법계의 모든 세계에 충만한 모습들을 밝혔다. 그 광경을 그려보라. 참으로 장관이지 않은가. 菩薩摩訶薩이淨心信解하야以如是等無量幢旛으로或施現在一切諸佛과及佛滅後所有塔廟하며或施法寶하며或施僧寶하며或施菩薩諸善知識하며或施聲聞과及辟支佛하며或施大衆하며或施別人호대諸來求者를普皆施與하고以此善根으로如是廻向하나니 “보살마하살이 청정한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며 이와 같은 한량없는 당기와 번으로 혹은 지금 계시는 모든 부처님과 부처님이 열반 하신 후 탑묘에 보시하며, 혹은 법보(法寶)에도 보시하고, 혹은 승보(僧寶)에도 보시하고, 혹은 보살과 선지식에게도 보시하며, 혹은 성문과 벽지불과 대중과 다른 사람에게까지 보시하되 모두 와서 달라는 이에게는 모두 베풀어 주느니라. 이런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강설 ; 당기와 번을 보시하는 대상을 밝혔다. 역시 앞에서와 같이 먼저 부처님과 부처님의 탑묘와 법보와 승보와 보살들과 선지식과 성문과 연각과 대중들과 다른 사람들까지 빠짐없이 다 들었다. 아래는 이러한 선근으로 다시 회향하여 원하는 바를 밝혔다. 所謂願一切衆生이皆能建立一切善根福德幢旛하야不可毁壞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두 일체 선근과 복덕의 당기와 번을 세우되 파괴할 수 없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建一切法自在幢旛하야尊重愛樂하야勤加守護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법에 자재한 당기와 번을 세우고 존중하고 좋아하며 부지런히 수호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常以寶繒으로書寫正法하야護持諸佛菩薩法藏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보배비단에 바른 법을 써서 부처님과 보살의 법장(法藏)을 수호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建高顯幢하고燃智慧燈하야普照世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높은 당기를 세우고 지혜의 등(燈)을 켜서 세상을 널리 비추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立堅固幢하야悉能摧殄一切魔業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견고한 당기를 세워 모든 마군의 업을 부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建智力幢하야一切諸魔의所不能壞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힘의 당기를 세워 일체 마군이 깨뜨리지 못하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大智慧那羅延幢하야摧滅一切世間慢幢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큰 지혜와 나라연당기를 얻어 일체 세간의 교만한 당기를 꺾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智慧日大光明幢하야以智日光으로普照法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태양인 크게 광명한 당기를 얻어 지혜의 햇빛으로 법계를 널리 비추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으로具足無量寶莊嚴幢하야充滿十方一切世界하야供養諸佛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한량없는 보배로 장엄한 당기를 구족하고 시방의 일체 세계에 충만하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如來幢하야摧滅一切九十六種外道邪見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여래의 당기를 얻어 일체 96종 외도의 모든 삿된 소견을 부수어지이다.’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施幢旛時에 善根廻向이니爲令一切衆生으로得甚深高廣菩薩行幢과及諸菩薩神通行幢의淸淨道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당기와 번으로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깊고 높고 넓은 보살행의 당기와 보살의 신통행의 당기의 청정한 도(道)를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보살이 깃대와 깃발을 보시하고 일체중생이 일체 선근과 복덕의 깃대와 깃발을 세우기를 발원하는 등으로 회향하는 설법을 마쳤다. 언제나 선행을 하고 복덕을 쌓아 세상의 깃발이 되어야 할 것이다. 불교에서는 보시를 할 때 무엇을 보시하든 반드시 보시의 내용과 연관하여 불법을 깨닫게 하는 원을 세워 회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일깨운 것이다. 예컨대 우물이 없는 곳에 우물을 파서 보시한다면 정법의 물과 지혜와 자비의 물과 인과법칙의 물과 사람이 곧 부처님이라는 물이 세상에 흘러넘치어 온 대지를 다 적시기를 발원하는 것이다. 21) 여러 가지 보배를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開衆寶藏하야以百千億那由他諸妙珍寶로 給施無數一切衆生호대隨意與之하야心無悋惜하고以諸善根으로如是廻向하나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보물창고를 열어놓고 백 천억 나유타 모든 보배를 무수한 일체중생에게 보시할 적에 주고 싶은 대로 다 주면서도 인색한 마음이 없느니라.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강설 ; 여러 가지 보배를 보시하여 회향하는 것을 밝혔다. 보배와 연관이 있는 불교의 뜻은 무엇이 있을까. 당연히 불교의 세 가지 보배인 불법승 삼보가 그것이다. 그래서 일체중생이 항상 불보(佛寶)를 뵈옵고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바른 생각을 수행하기를 원한다. 또 법보(法寶)의 광명을 갖추고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수호하기를 원한다. 또 승보(僧寶)를 거두어 받잡고 시중들며 공양하되 언제나 싫은 생각이 없기를 원하여 회향한다. 所謂願一切衆生이常見佛寶하야捨離愚癡하고修行正念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항상 불보(佛寶)를 뵈옵고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바른 생각을 수행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皆得具足法寶光明하야護持一切諸佛法藏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법보(法寶)의 광명을 갖추고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수호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能悉攝受一切僧寶하야周給供養호대恒無厭足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승보(僧寶)를 거두어 받잡고 시중들며 공양하되 언제나 싫은 생각이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一切智無上心寶하야淨菩提心호대無有退轉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온갖 지혜의 위없는 마음 보배를 얻어 보리심을 청정케 하며 퇴전치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智慧寶하야普入諸法호대心無疑惑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보배를 얻고 모든 법에 널리 들어가되 마음에 의혹이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具足菩薩諸功德寶하야開示演說無量智慧하며 “‘원컨대 일채중생이 보살의 모든 공덕보배를 구족하고 한량없는 지혜를 열어 보여 연설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於無量妙功德寶하야修成正覺十力智慧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한량없는 묘한 공덕보배를 얻고 정각의 십력과 지혜를 닦아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妙三昧十六智寶하야究竟成滿廣大智慧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묘한 삼매와 16지혜의 보배를 얻고 구경(究竟)에는 광대한 지혜를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成就第一福田之寶하야悟入如來無上智慧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제일가는 복전의 보배를 성취하고 여래의 위없는 지혜에 깨달아 들어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成第一無上寶王하야以無盡辯으로開演諸法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제일인 위없는 보배 왕을 이루고 무진(無盡)한 변재(辯才)로 모든 법을 연설하여 지이다 하느니라.’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施衆寶時에 善根廻向이니爲令一切衆生으로皆得成滿第一智寶와如來無碍淨眼寶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여러 가지 보배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제일 지혜의 보배와 여래의 장애 없는 청정한 눈을 성취케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세상에는 보배니 보물이니 보석이니 하는 것들이 대단히 많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그와 같은 여러 가지 보물을 대할 때 응당 불교의 세 가지 보배와 제일가는 깨달음의 지혜의 보배와 여래의 장애 없는 청정한 눈의 보배를 성취하는 것을 지나갈 수는 없다. 불교의 눈으로는 물질의 보배를 만나더라도 반드시 이와 같은 출세간의 보배로 회향하여야 한다. 22) 장엄거리로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或以種種妙莊嚴具로而爲布施호대所謂一切身莊嚴具가令身淨妙하야靡不稱可니菩薩摩訶薩이 等觀一切世間衆生을猶如一子하야欲令皆得身淨莊嚴하야成就世間最上安樂과佛智慧樂하야安住佛法하야利益衆生하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혹은 가지가지 묘한 장엄거리로 보시하나니라. 이른바 일체 몸을 단장하는 장엄거리로 몸을 깨끗하고 기묘하게 하여 마음에 잘 맞게 하며, 보살마하살이 일체 세간의 중생들을 외아들과 같이 평등하게 관찰하므로 모두 몸을 청정하게 장엄하고, 세간의 가장 좋은 안락과 부처님 지혜의 낙(樂)을 얻고는 불법(佛法)에 머물러서 중생을 이익하게 하느니라.” 강설 ; 10회향 중에 제6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의 60종의 보시 가운데 22번째 장엄거리고 보시하여 회향하는 것을 밝혔다. 몸을 단장하는 장신구와 같은 것이다. 즉 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 등이다. 보살마하살이 일체 세간의 중생들을 외아들과 같이 평등하게 관찰하므로 몸을 아름답게 장엄하고, 세간의 가장 좋은 안락과 부처님 지혜의 낙(樂)을 얻고는 불법에 머물러서 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일이다. 以如是等百千億那由他種種殊妙寶莊嚴具로勤行布施하고行布施時에以諸善根으로如是廻向하나니 “이와 같은 등 백 천억 나유타 가지가지 미묘한 보배장엄거리로 부지런히 보시를 행하느니라. 또한 보시를 행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강설 ; 귀걸이 목걸이 반지 팔찌 등 온갖 장신구들로 보시하여 이와 같은 선근으로 다시 불법의 뜻으로 회향하는 서원의 내용을 설하였다. 所謂願一切衆生이成就無上妙莊嚴具하야以諸淸淨功德智慧로莊嚴人天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위없는 묘한 장엄거리를 성취하여 청정한 공덕과 지혜로 인간과 천상을 장엄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淸淨莊嚴相하야以淨福德으로莊嚴其身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청정하고 장엄한 상호를 얻어 깨끗한 복덕으로 몸을 장엄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上妙莊嚴相하야以百福相으로莊嚴其身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묘하고 장엄한 상호를 얻어 온갖 복덕의 상호로 몸을 장엄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不雜亂莊嚴相하야以一切相으로莊嚴其身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어지럽지 않은 장엄한 모양을 얻어 온갖 모양으로 몸을 장엄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善淨語言莊嚴相하야具足種種無盡辯才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하고 깨끗한 말로 장엄한 모양을 얻어 갖가지 무진한 변재를 구족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一切功德聲莊嚴相하야其音淸淨하야聞者喜悅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공덕의 소리로 장엄한 상호를 얻어 그 음성이 청정하여 듣는 이가 기뻐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可愛樂諸佛語言莊嚴相하야 令諸衆生으로 聞法歡喜하야修淸淨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사랑스러운 모든 부처님 말씀의 장엄한 모양을 얻어 중생들로 하여금 법을 듣고 환희하며 청정한 행을 닦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心莊嚴相하야入深禪定하야普見諸佛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마음으로 장엄하는 모양을 얻고 깊은 선정에 들어가 여러 부처님을 보아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總持莊嚴相하야照明一切諸佛正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두 지니는 장엄한 모양을 얻어 일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비추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智慧莊嚴相하야以佛智慧로莊嚴其心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로 장엄하는 모양을 얻어 부처님의 지혜로 그 마음을 장엄하여 지이다 하느니라.’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惠施一切莊嚴具時에 善根廻向이니爲令衆生으로 具足一切無量佛法하야功德智慧로圓滿莊嚴하야永離一切憍慢放逸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장엄거리로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는 부처님 법을 구족하고 공덕과 지혜로 원만하게 장엄하여 모든 교만과 방일을 영원히 여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60종의 보시 중에 22번째의 온갖 장신구로 보시하여 원을 세워 회향하는 설법을 마쳤다. 23) 보배 관(冠)과 머리 위의 구슬을 보시하다. 佛子야菩薩摩訶薩이以受灌頂自在王位의摩尼寶冠과及髻中珠로普施衆生호대心無悋惜하고常勤修習하야 爲大施主하야修學施慧하며增長捨根과智慧善巧하야其心廣大하야給施一切하고以彼善根으로如是廻向하나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관정(灌頂)을 받은 자재한 왕의 지위와 마니보배 관(冠)과 상투의 구슬을 중생에게 보시하면서도 아끼는 마음이 없고, 항상 부지런히 닦아서 큰 시주가 되며, 보시하는 지혜를 배워서 버리는 성품[捨根]을 증장하며, 지혜가 교묘하고 마음이 광대하여 모든 것을 베풀어 주느니라. 이런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강설 ; 10회향중 제6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에서 펼치는 60종의 보시 중에 23번째 보배 관(冠)과 머리 위의 구슬을 보시하여 원을 세워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所謂願一切衆生이得諸佛法之所灌頂하야成一切智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불법(佛法)으로 관정함을 얻어 온갖 지혜를 이루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具足頂髻하야得第一智하야到於彼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정상(頂上)의 육계(肉髻)를 구족하고 제일의 지혜를 얻어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以妙智寶로普攝衆生하야皆令究竟功德之頂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묘한 지혜의 보배로 중생을 포섭하여 공덕의 정수리를 성취[究竟]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皆得成就智慧寶頂하야堪受世間之所禮敬하며“‘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보배정상을 성취하여 세간의 예경을 받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以智慧冠으로莊嚴其首하야爲一切法自在之王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관(冠)으로 머리를 장엄하고 온갖 법에 자재한 왕이 되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智慧明珠로繫其頂上하야一切世間이無能見者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의 진주를 정수리에 두었지마는 모든 세간에서 볼 사람이 없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皆悉堪受世間頂禮하야成就慧頂하야照明佛法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두 세간의 정례(頂禮)를 받게 되어 지혜의 정상을 성취하여 부처님 법을 비추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首冠十力莊嚴之冠하야智慧寶海가淸淨具足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십력(十力)으로 장엄한 관을 쓰고 지혜의 바다가 청정하며 구족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至大地頂하야得一切智하야究竟十力하야破欲界頂의諸魔眷屬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대지(大地)의 정상에 이르러 온갖 지혜를 얻고 십력을 끝까지 이루어 욕계의 꼭대기에 있는 모든 마군들을 깨뜨려 지이다.’하느니라.” 願諸衆生이得成第一無上頂王하야獲一切智光明之頂하야無能暎奪이니라 “‘원컨대 모든 중생이 제일이고 위없는 우두머리의 왕이 되고 온갖 지혜의 정상을 얻어 능히 가릴 이가 없어 지이다 하느니라.’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施寶冠時에 善根廻向이니爲令衆生으로得第一智最淸淨處智慧摩尼妙寶冠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배 관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가는 지혜로 가장 청정한 자리에서 지혜로 된 보배 관을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60종의 보시 중에 23번째 보배 관(冠)과 머리 위의 구슬을 보시하여 원을 세워 회향하는 내용을 설하여 마쳤다. 24) 옥중의 중생을 구출하는 보시 佛子야菩薩摩訶薩이見有衆生이處在牢獄黑闇之處하야杻械枷鎖로檢繫其身하야 起坐不安하고衆苦競集호대無有親識하며無歸無救하야裸露飢羸에酸劇難忍하고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예컨대 어떤 중생이 캄캄한 옥(獄) 가운데 있어서 쇠고랑과 수갑과 칼과 쇠사슬로 몸을 구속하여 앉고 일어나기에 불편이 막심하고 고통이 그지없는데, 친지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고, 구해줄 이도 없으며, 헐벗고 굶주리고 고초를 참지 못하는 것을 보았느니라.” 강설 ; 보시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재시(財施)와 법시(法施)와 무외시(無畏施)가 있고, 또 무재칠시(無財七施)도 있다. 60종의 보시 중에 옥중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출하는 보시를 설하였다. 죄를 지어 감옥에 갇혔거나 정치적 문제로 갇혔거나 쇠고랑과 수갑과 칼과 쇠사슬로 몸을 구속하여 옥에 갇혔을 때 그와 같은 중생을 구출하여 풀려나게 하는 것은 큰 보시가 된다. 菩薩이 見已에捨其所有一切財寶와妻子眷屬과及以自身하야於牢獄中에救彼衆生을如大悲菩薩과 妙眼王菩薩하고旣救度已하야는隨其所須하야普皆給施하야除其苦患하야令得安隱하며 “보살이 보고나서는 모든 가졌던 재물과 처자와 권속과 자기의 몸까지 버리어 옥중에 들어가 그 중생을 구호하되, 마치 대비(大悲)보살과 묘안왕(妙眼王)보살처럼 하며, 이미 구호해 주고는 그가 요구하는 대로 베풀어 주어 고통과 환란을 없애고 편안함을 얻게 하느니라.” 강설 ; 보살은 옥에 갇힌 사람을 보고 자신이 가졌던 재물과 처자와 권속과 자기의 몸까지 버리어 옥중에 들어가 그 중생을 구호한다. 대비(大悲)보살과 묘안왕(妙眼王)보살의 사례를 들었으나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 然後에 施以無上法寶하야令捨放逸하고安住善根하야於佛敎中에 心無退轉이니라佛子야菩薩摩訶薩이於牢獄中에救衆生時에以諸善根으로如是廻向하나니 “그런 후에는 가장 높은 법보(法寶)를 보시하여 그로 하여금 방일을 떠나고 선근에 머무르며 불교(佛敎) 가운데서 퇴전하지 않게 하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옥중에서 중생을 구출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강설 ; 보살이 재산을 보시하여 옥에 갇힌 이를 구출하고 나서 가장 높은 법보(法寶)를 보시하여 그로 하여금 방일을 떠나고 선근에 머무르며 불교(佛敎) 가운데서 퇴전하지 않게 해야 진정한 보시가 되며 회향이 된다. 이와 같이 회향하고 일체중생이 탐욕과 애착의 속박에서 끝가지 해탈하여 지기를 원하는 등의 원을 세워 회향하는 내용을 밝혔다. 所謂願一切衆生이究竟解脫貪愛纏縛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탐욕과 애착의 속박에서 끝가지 해탈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斷生死流하고昇智慧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생사의 흐름을 끊고 지혜의 언덕에 올라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除滅愚癡하고生長智慧하야解脫一切煩惱纏縛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어리석음을 멸하고 지혜를 생각하게 하여 모든 번뇌의 속박에서 해탈하여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滅三界縛하고得一切智하야究竟出離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삼계의 속박을 멸하고 일체 지혜를 얻어 끝까지 벗어나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永斷一切煩惱結縛하고到無煩惱無障碍地智慧彼岸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번뇌의 결박을 영원히 끊고 번뇌도 없고 장애도 없는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離諸動念思惟分別하고入於平等不動智地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여러 가지 흔들리는 마음과 생각하고 분별함을 여의고, 평등하고 동요하지 않는 지혜의 지위에 들어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脫諸欲縛하야永離世間一切貪欲하고於三界中에無所染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욕심의 속박을 벗고 세간의 모든 탐욕에서 영원히 벗어나 삼계(三界)에 물들지 말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勝志樂하야常蒙諸佛이爲說法門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좋은 뜻을 얻어 부처님들의 말씀하는 법문을 받들어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無着無縛解脫心하야廣大如法界하고究竟如虛空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는 해탈의 마음을 얻어 법계와 같이 광대하고 허공과 같이 구경(究竟)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菩薩神通하야一切世界에調伏衆生하야令離世間하고住於大乘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보살의 신통을 얻고 모든 세계에서 중생들을 조복하여 세간을 떠나서 대승(大乘)에 머물게 하여 지이다 하느니라.’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救度牢獄苦衆生時에 善根廻向이니爲令衆生으로普入如來智慧地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옥중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원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여래의 지위에 들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60종의 보시 중에 24번째 옥중에 갇혀있는 중생을 일체 재산과 권속까지 버려 구출하는 보시로 회향하는 것을 설하여 마쳤다. 25) 몸을 버려서 생명을 대신하는 보시 佛子야菩薩摩訶薩이見有獄囚가五處被縛하야受諸苦毒하며防衛驅逼하야將之死地하야欲斷其命에捨閻浮提一切樂具와親戚朋友하야悉將永訣하고置高碪上하야以刀屠割하며或用木槍하야竪貫其體하며衣纏油沃하야 以火焚燒하는如是等苦가種種逼迫하고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옥에 갇힌 어떤 죄수가 다섯 군데[五體] 결박을 지고 온갖 고통을 받으며 옥졸에게 끌리어 사형장에 나아가 목숨을 끊으려 할 적에, 남섬부주의 모든 즐거움의 도구를 버리며, 친척과 동무들을 모두 영원히 이별하고, 형틀위에 놓이어 칼로 자르며, 창으로 그 몸을 찌르며, 옷으로 싸고 기름을 부어 불로 태우나니, 이와 같은 갖가지 고통이 핍박함을 보느니라.” 강설 ; 10회향중 제6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의 60종의 보시 중에 25번째 자신의 몸을 버려 다른 이의 생명을 대신하는 보시를 밝혔다. 다른 사람의 죽음을 대신해서 자신이 누릴 온갖 즐길 거리와 인생을 다 포기하고 갖은 고통을 다 받아 오직 하나뿐인 생명까지 보시한다는 것은 설명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감동이다. 진실로 보살이 아니면 어찌 이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었겠는가. 菩薩이 見已에自捨其身하야而代受之를如阿逸多菩薩과殊勝行王菩薩과 及餘無量諸大菩薩이爲衆生故로自捨身命하야受諸苦毒이니라 “보살이 보고나서 스스로 몸을 버려서 대신 사형을 받으려 하기를 마치 아일다(阿逸多)보살과 수승행왕(殊勝行王)보살과 그 외에 한량없는 다른 큰 보살들이 중생을 위하여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고통을 대신 받듯이 하느니라.” 강설 ; 자신의 생명을 버려 다른 사람의 생명을 대신하는 보시를 밝히면서 아일다(阿逸多)보살과 수승행왕(殊勝行王)보살과 그 외에 한량없는 다른 큰 보살들이 중생을 위하여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고통을 대신 받듯이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어떤 사례가 있었는지 알 수 없어 밝히지 못한다. 이 爾時에語主者言호대我願捨身하야以代彼命호리니如此等苦를可以與我호대如治彼人하야 隨意皆作하라設過彼苦를阿僧祇倍라도我亦當受하야令其解脫이니라我若見彼의將被殺害하고 不捨身命하야救贖其苦면則不名爲住菩薩心이니 何以故오我爲救護一切衆生하야發一切智菩提心故라하나니라 “보살이 그때에 옥주(獄主)에게 말하기를 ‘내가 몸을 버려서 저 사람의 목숨을 대신하려 하니, 저러한 고초를 나에게 주며 저 사람에게 처벌할 것을 나에게 하라. 설사 저 사람이 받을 고통보다 아승지 곱이 더 심하더라도 내가 또한 당연히 받고 저로 하여금 죄에서 벗어나게 하리라. 내가 만일 저 사람이 사형 받을 것을 보고도 생명을 버려서 대신 받지 않으면, 보살의 마음에 머문 이라고 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나는 일체중생을 구호하기 위하여 일체 지혜에 나아갈 보리심을 발한 연고니라.’하느니라.” 강설 ; 하늘에 닫는 보살의 대자대비의 마음을 밝히면서“나는 일체중생을 구호하기 위하여 일체 지혜에 나아갈 보리심을 발한 연고다.”라고 하였다. 달리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는가. 佛子야菩薩摩訶薩이自捨身命하야救衆生時에以諸善根으로如是廻向하나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자기의 생명을 버려서 중생을 구호할 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라.” 강설 ; 보살이 자신의 몸을 버려서 다른 이의 생명을 대신하는 보시를 하여 이 모든 선근으로 회향하는 내용을 밝힌다. 자신의 생명으로 다른 이의 생명을 대신하는 이 거룩한 보시를 하면서 다시 그와 같은 선근이 불법으로 회향되기를 발원하여 회향한다. 생명을 대신하는 보시도 한량없이 훌륭한 불법이다. 그것에 더하여 발원으로 회향하는 것은 드넓은 우주를 다 덮고도 남는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한 대자대비의 마음이다. 所謂願一切衆生이得無斷盡究竟身命하야永離一切災橫逼惱하며 “이른바 ‘원컨대 일체중생이 끊어지지 않고 끝까지 이르는 생명을 얻어 일체 횡액과 핍박을 길이 여의어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依諸佛住하야受一切智하야具足十力菩提記莂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부처님을 의지하여 있으면서 일체 지혜를 받고 십력과 보리의 수기[記莂]를 구족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普救含識하야令無怖畏하야永出惡道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중생들을 두루 구호하여 공포심이 없고 나쁜 갈래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一切命하야入於不死智慧境界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생명을 얻고 죽지 않는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永離怨敵하고無諸厄難하야常爲諸佛善友의 所攝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원수와 대적을 아주 여의고 모든 액난이 없어 항상 모든 부처님과 선지식의 거두어 주심을 받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捨離一切刀劍兵仗諸惡苦具하고修行種種淸淨善業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칼과 창과 병장기와 고통거리를 여의고, 갖가지 청정한 선업(善業)을 닦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離諸怖畏하고菩提樹下에摧伏魔軍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공포를 떠나고 보리수 아래서 마군을 항복받아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離大衆怖하고於無上法에心淨無畏하야能爲最上大獅子吼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대중을 두려워하는 공포를 여의고 위없는 법에 두려움이 없는 청정한 마음으로 가장 높은 큰 사자후를 하게 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得無障碍獅子智慧하야於諸世間에修行正業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장애 없는 사자의 지혜를 얻고 모든 세간에서 바른 업(業)을 수행하여 지이다.’하느니라.” 願一切衆生이到無畏處하야常念救護諸苦衆生이니라 “‘원컨대 일체중생이 두려움 없는 곳에 이르러 모든 고통 받는 중생을 구호하기를 항상 염원하여 지이다 하느니라.’하느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自捨身命하야 救彼臨刑諸獄囚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離生死苦하고 得於如來上妙樂故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생명을 버려서 사형장에 다다른 모든 죄수를 구호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의 고통을 여의고 여래의 가장 묘한 낙(樂)을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강설 ; 일체중생들로 하여금 생사의 고통을 여의고 여래의 가장 묘한 낙(樂)을 얻게 하려는 보살의 철저한 대자대비의 마음이 대지를 다 적시고도 남도록 표현되었다. 화엄경 80권 39품 중 제25 10회향품의 계속이다. 그리고 다시 그 10회향 중 제6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의 60종의 보시 중에 25번째 보시를 설해 마쳤다. 10회향품을 공부하다보면 불교는 오로지 보시며 다시 그 보시를 더 높은 뜻으로 회향하는 것임을 명백하게 알 수 있다. 화엄경 강설 26 끝 |
첫댓글
부드럽고 자비로운 눈빛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대하는 것은 자안시(慈眼施)입니다.
얼굴에 미소를 가득 안고 사람을 대하는 모습은 화안시(和顔施)입니다.
아름답고 공손한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언사시(言辭施)입니다.
몸소 행동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은 사신시(拾身施)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은 심려시(心慮施)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상좌시(床座施)입니다.
잠간이라도 잠자리나 거처 등을 마련해 주는 것은 방사시(房舍施)입니다.
이 일곱 가지 보시만으로도 세상은 얼마나 밝고 향기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겠습니까.
세상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불교라면 베풀고 나누는 일 외에 달리 무슨 일이 더 있겠습니까?
먼저
법을,
진리를,
진리의 가르침[法]을 베풀고나누는 일입니다.
다음은 재산[財]이나 물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무리하지 말고 형편에 따라 베풀고 나누는 일입니다.
다음은 외롭고 두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의지가 되어주고 편안함[無畏]을 베풀어주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