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5월 코로나로 해외여행은 포기하고,, 이웃과 함께 남녁 2박3일 여행을 다녀온 산골부부,,,
이태원 발 집단 확진자 발생으로 조심조심,,, 어째 불안하네요,,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옵니다,,, 언제나 편안한 여행이 되려나,,~ 이제부턴 꼼짝 말고 방콕해야 겠는데,,,
오늘도,,, 한시간 밭 돌아보며 수인사를 나눈다,, 상큼한 꽃나무와 산새소리 즐거운, 자연 속 원두막에서 아침식사,,,
요즈음 한창인 쑥갓,, 취,,고수,,천궁,,당귀,,상추,, 한쌈에 몰아넣는 환상의 자연 향,,, 두룹,,참옻,,머위 등 짱아찌의 알쌀함,,, 표고와 곁들인 달걀 의 슴슴한 장조림,,, 장독대 된장국의 깊은 맛,,, 스피커에선 장윤정의 트롯,,, 목포행 완행열차,,<~
지금의 여유를 찾기까지 부단한 손발의 움직임과 적응을 위한 노력,, 도전과 시행착오가 지혜 창출의 첫걸음이던가,,- 제법 그럴싸한 농부의 틀이 보인다,,,
십년 전,, 명퇴 후,, 어줍짢은 행동거지,,막막한 노후설계,, 오랜 일 중독으로 인해, 불안과 소외감,,, 쉬는 것이 너무도 서툰, 가여운 인생,,, 주위 시선이 왜 이리도 따가운고,,~
이것저것 취미생활에 빠져보지만,,, 뭔가 답답한 가슴,, 위축된 자신의 모습에 객기를 부리기도 해 보지만,, 더욱 작아짐은 어쩔 수가 없더라,,~
너무 길지않은 심사숙고 후,,, 부부가 깊히 의논을 거듭한다,,,
"가장 큰 후회는 해보지 않은 것이다"
가자,,<~~ 자연으로,,, 노후의 활기를 거기서 찾자구요,,~
결행 후,,, 아는거 없지,, 텃세도 좀 있지,, 동물소리 무섭지,, 폭우-폭설-천둥번개,,, 으시시,,,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예전 군대 쫄병시절이 생각나더라,,,
비오는 깜깜한 밤, 공동묘지에서 헬기장 지키며 홀로 보초서던 그시절,,, 배고픔에 쥐 쫒고 먹던 차가운 짬밥,,, 유격 중 목말라 소똥물도 벌컥벌컥,,, 소낙비에 샤워까지,,,
안되면 되게하라, 싸나이 오기 발동,, 용감하게 도전을 실천해 간다,,, 번개같은 세월,, 자연생활 9년차, 숙달,, 지혜롭지요,, 당당합니다,,,
터전을 다듬고 부지런히 가꾼 꽃나무,, 정원의 풍성한 자태가 양귀비를 밀친다,,, 느긋하게 즐기는 풍요와 평화,,, 여유와 너그러운 인생이 내것이다,,,
도심의 부잡함, 버거움, 소외감,, 반에 반값으로 이루어낸 산골의 보금자리,, 다닥다닥 시멘트 속 철장 삶에서 벗어나, 탁 트인 산천의 오묘함과 함께하는 넉넉함,이여,,~ ,,, 적당한 시기의 탁월한 선택이로다,,<<~
찾으면 일 천지요, 놓으면 언제라도 쉼터,,, 의지따라 진행되는 산골 시간 속에서, 구애받음 없는 진정한 자유인이 되어간다,,,
하나 주면, 셋-넷을 아낌없이 내 놓는,, 5월의 왕성함에, 우리 부부의 기 또한 충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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