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만든 샘 알트먼이 내놓은 '월드코인'이 세계적으로 운영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이유는 600만 명 이상의 홍채 정보를 수집한 것에부터 시작됩니다.
홍채라는 신체의 민감한 정보를 제공해야 됨으로써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보안 문제에 대해 제동을 건 것입니다.
국내에선 지난 3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으며, 5월에는 홍콩에서 월드코인 운영 기업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등 월드코인 운영을 중단시키거나 조사에 착수한 국가, 자치령, 지방 정부는 총 12곳에 달합니다.
각국이 가장 우려하는 건 월드코인이 수집하는 생체 데이터가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 베일에 싸여있다는 점입니다.
월드코인은 ‘오브’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있습니다.
월드코인은 홍채 등록을 마치면 코인 10개를 지급하면서 인기를 끌어모았고, 이후 2주마다 3개씩 총 75개의 코인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코인을 무료로 지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홍채를 등록하는 사람들은 크게 늘어났고 이에 개인정보를 악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샘 알트먼은 월드코인을 단순 암호화폐가 아니라 글로벌 신분증이자 보편적 기본소득 제공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홍채 인식은 개인을 식별하는 도구일 뿐이지 인공지능 훈련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샘 알트만이 이끌고 있는 오픈AI가 비영리기업에서 영리법인으로 전환하고, 앞서 오픈AI의 창업자들이 윤리와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표했지만 사실상 모두 해고되면서 알트만을 제지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서 지금처럼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