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티이미지뱅크
요즘은 시장이나 마트에서 미리 썰어둔 가래떡을 사다가 떡국을 끓입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떡국을 만들 때 직접 쌀을 빻아 그 가루를 시루에 쪄서 떡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죠. 도마에 놓고 두 손으로 굴리듯 길게 밀어서 가래떡을 만들고, 이 가래떡을 칼로 동그랗게 썰어 떡국을 끓였습니다. 하얗고 동그란 #떡국떡 은 #태양 을 #형상화 한 것으로, 새해 복이 들어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엽전 ( #동전 ) 모양과도 비슷해 떡국을 먹고 새해에는 풍요롭고 넉넉하기를 바랐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원래 동그랗던 떡국 떡을 요즘엔 왜 타원형〈왼쪽 사진〉으로 어슷썰기를 하게 됐을까요? 떡국 떡을 칼이 아닌 기계로 썰게 된 영향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는 "가래떡을 직각으로 동그랗게 썰 때보다 사선으로 썰 경우 투입되는 총에너지가 더 많다"며 "효율성 측면에서는 동그란 모양으로 써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하더군요. 기계라고 꼭 사선으로 썰 이유는 없다는 겁니다.
한복려 원장은 " #어슷썰기 로 하면 떡국 떡이 훨씬 커져서 푸짐하고 풍성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라고 추측했습니다. 실제로 가래떡을 직선으로 동그랗게 썰 경우 떡국 떡 지름이 2.5㎝이지만, #타원형 이 되도록 사선으로 썰면 긴 방향의 지름이 5~6㎝로 2배 이상 커집니다. 숟가락으로 떠보면 동그란 떡국은 숟가락에 빈 부분이 생기지만, 타원형 떡국은 숟가락을 꽉 채워 더 풍성한 느낌이 납니다.
출처: 프리미엄조선|[김성윤]음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