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영원한 저주(咀呪)(유기(遺棄))는 불공평(不公平)하지 않다. 우리 모두는 죄로 인하여 사악(邪惡)해졌으므로 하나님께 오직 가증(可憎)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에게서 이러한 판단을 받는 것이
독재자의 잔인함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공평한 의(義)의 이치(理致)에 따른 것이다.
만약
주님이 죽음에 이르도록 예정하시는 자들이
본성의 상태에 의해 모두 죽음의 심판에 속하여 있다면,
그들이 자기들에 대한 불공평을 두고 불평할 거리가 무엇이 있겠는가?
아담의 모든 자녀를 나오게 해서,
그들이 나기도 전에
하나님의 영원한 삶로 영구적인 재앙에 매였다는 이유로,
그들의 창조주와 다투고 논쟁하게 해보자.
그런데
하나님이 역으로
그들을 자기 앞에 불러 책임을 추궁한다면
이러한 변호에 맞서 그들은 무슨 소란을 떨 것인가?
만약
모든 사람이 부패된 덩어리에서 취해졌다면
그들이 저주에 속한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잖은가.
그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자기들의 본성(本性)에 저절로 이끌려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을 받아
죽음에 이르게 되도록 정해져 있을진대,
그들로 불공평을 문제 삼아
하나님을 비난하지 말도록 하자.
- 칼빈의 예정론(기독교강요 제3권 23장 3(라틴어 최종판 직역, 생명의 말씀사, 문병호 옮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