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을 가던지 맛집은 존재한다.
난 32년을 의령에서 보낸 의령촌놈이고
내가 태어날때 부터 쭈욱 의령시장안에 이 식당이 있었다.
서민들이, 인부들이, 시장상인들이,군민들이... 300원에 짜장면을 맛있게 먹었던곳이
이 화정식당이었다.
가격이 싸서 장사가 잘된것이라면 여태껏 지금처럼의 명목을 지켜내지 못했을거지만
예전 못지않게 이 화정식당은 시장인들의 활력만큼이나 번창하고 있다.
내가 깜놀적으로 이렇게 탐방기같은 맛집글을 쓰는것은
광고도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그냥 인간 본연의 본능인 맛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이다.
물론 이 식당은 광고를 하지않아도 붐비고 북적인다.
나는 평소 이곳에서 국수를 자주먹는다.물론 배달시켜서..
하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직접 찾아가 보았다.
가게 외관이다.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맛만큼 바뀌지 않은것이 허술한..
어떻게 보면 너무 허술해서 정겨워지기 까지하는 외관이다.
현대식 식기나 가구,의자들은 찾아볼수 없지만 맛집은 역시 맛으로 승부하지않는가..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자..
역시 허술하다.
내부도 20년전과 바뀐게 있다면 새로 도배를 한것 ,
그리고 의자와 테이블이 바뀐것, 방문을 뜯어놓은것 밖에 없는것 같다.
지금시간 오후 2시 30분.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초만원이다.
물론 점심시간에 오면 테이블에 앉아서는 먹을수없을 지경의 초만원사태가 벌어진다.
그럴땐 야외 테이블에서 먹어도 좋다.
외부 메뉴판이 보인다.
예전의 300원 500원은 아니지만
싼편의 식대이다.
사장말로는 수입쇠고기나 식품첨가물을 절대 넣지 않는다고 한다.
육수또한 하루나 이틀전에 직접 만든다고 하니 든든하다.
매일 먹는 국수대신 오늘은 물소바와 비빔소바를 시켰다.
맛은 여기서 설명하면 무엇하겠는가..
인공감미료와 첨가재에 익숙해진 일부 도시인들에겐
죽어있는 혀끝을 살리지 못할수도 있겠지만
가끔 한번씩...
의령인들의 훈훈한 인심과 꺽이지 않는 양심을 이 화정식당에서 느껴보길 바란다.
자료 : blog.daum.net/yang-a-chi
첫댓글 집은 창원이지만 의령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인데 찾아가 보고 싶은데 주소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