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관찰하여 풍상에 의지할 때에
아직도 마음이 어지러이 치달으면
마음을 그치게 하여 호흡에 드는 것을안반(安般)에는 두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견(見)이고,
둘째는 둔근(鈍根)에 접촉되는 불견(不見)이다.
말을 길들여서 매어둠과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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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식(氣息)이 통하여 흐르지 못해서
얼굴과 콧등에 충격이 오면
머리와 이마가 모두 괴롭고
속에서 회오리바람이 일기도 한다.
호흡이 흩어져 정도(正道)를 잃었는데
그래도 이를 고칠 줄을 모른다면
몸에서 심한 번열(煩熱)이 치솟아서
마음이 사뭇 혼란하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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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여 수식[數]이 이뤄지면
호흡이 가는 대로 따라서[隨] 가게 된다.
가는 곳을 따라 곳곳에 머물고
저 머문 곳에서 잘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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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짧아지면 차츰 멸하여
수행자는 마음이 안정된다.
그러므로 부처님 세존께서는
이를 말하여 아나(阿那)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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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구멍의 모든 구멍과
호흡의 길을 먼저 깨끗이 하여
앞으로 나가는 것을 반나라고 하니
바야흐로 들어오는 바람으로부터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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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밖으로 들고 나는 호흡이
가는 대로 마음의 그림자가 따라
결정(決定)을 하여 잘 관찰해서
따르면 이것이 열반에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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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식명(識命)을 끊을 때에는
호흡이 곧 회전하지 않는다.
이것이 곧 중생의 수식이니
반드시 명근(命根)을 연유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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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나는 호흡을 경계로 하여
정념(正念)하면 사혜(思慧)가 생긴다.
그것이 이름에 인연할 때
때로는 다시 뜻에 인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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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가득 널리 출입하는
신행(身行)의 호흡을 깨달아 알라.
이와 같은 각(覺)을 수행하면
이것을 곧 결정분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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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은 초선 중에서
호흡의 바람의 세력이 지극히 멀고
제2선의 호흡이 짧아서
정수가 차츰 차별된다.
몸에 가득 두루 각지(覺知)를 함은
곧 제3선에 의지한 것이다.
최후에 몸으로 하는 호흡은
털구멍을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