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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무늬 가 얼룩말을 닮은 #제브러피시 는 몸길이가 4㎝ 정도인 #민물고기 입니다. 사람과 유전자가 비슷해 신약 개발 연구 등에 씁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브러피시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등 #남아시아 에 분포하는 #토착종 입니다. 수로, 연못, 물이 천천히 흐르는 하천 등에서 사는 민물고기입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관상어 또는 연구용으로 사육되고 있어요.
제브러피시는 1970년대부터 생물의 발생·진화 관련 연구뿐 아니라, 사람의 질병과 관련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동물로 이용되고 있어요. 첫째로 제브러피시는 한 번에 200~300개씩 알을 많이 낳고, 새끼는 알에서 3~4일 만에 부화해요. 그래서 세대 간 변화를 관찰하기 좋아요. 둘째, 성장하는 동안 몸이 투명해서 심장과 장기 같은 기관의 변화를 쉽게 관찰할 수 있어요. 셋째로 난자(알)의 지름(약 0.5㎜)이 사람보다 5배나 커서, #배아 (발생 초기 단계)에 유전자를 주입·조작하기가 쉽고, 넷째로 뇌, 심장, 간, 콩팥 등 사람의 기관과 조직이 비슷한 척추동물로 유전자의 60%가 사람과 유사하기 때문이에요. 사람 유전자는 약 2만1000개 정도가 있는데 그중 1만3000개가 제브러피시와 공통점이 있거든요.
제브러피시는 #재생의학 , #신경생물학 , #종양학 , #독성학 등 다양한 의학 연구에 쓰이고 있어요. 인간은 심장마비로 손상을 입으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되지요. 반면 #어류 는 심장 등 조직이 손상되더라도 대부분 재생돼요. 그래서 제브러피시는 #세포 , #조직 , #장기 (臟器) 등의 재생 연구에 쓰이고 있어요. 또 건강한 개체에 스트레스를 줘 우울증에 걸리게 한 후, 사람의 우울증 치료제를 투여해 효과를 살피기도 하죠. 종양(암)을 갖는 제브러피시를 만들고 종양이 각 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내기도 합니다. 또 #신약개발 과정에서 #심장 #혈관 등에 부작용이 일어날지 살피기 위해서도 제브러피시로 시험해본답니다.
이렇게 전 세계 연구자들은 제브러피시에서 #인간질병 의 근원이 되는 유전자를 찾아내고, 약물을 발견하여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출처: 프리미엄조선|[김창회]박사·전 국립생태원 생태조사연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