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충청남도의 경계 지역에 위치한 서운산은 경기도 안성시에서 남쪽으로 약 12㎞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해발 547m로 아담하고 바위도 거의 없는 유순한 산세에 푹안겨 가족들끼리 가볍게 산행하기에 좋다. 더불어 청룡사와 석남사 등 문화유적지가 많아 쉬엄쉬엄 역사공부 하기에도 좋고 산 주변엔 호수들까지 있어 운치 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청룡사 쪽에서 오른다면 절 왼쪽 등산로를 따라 20여분 오르면 개인농장을 지나 왼쪽에 나옹선사가 기도했다는 토굴암이 있다. 울창한 숲길을 헤치고 40분쯤 오르면 차령산맥 산등성이가 한꺼번에 내려다보이는 좌성사가 나온다.
좌성사는 백년 정도의 역사를 지닌 비교적 근래에 기도사찰이다. 좌성사에 오르면 반드시 대웅전 뒤편 바위틈에서 솟아나오는 샘물을 먹어보자. 조금씩 바위틈에서 솟아나오는 물맛이 단맛이다. 좌성사 위쪽 요사채를 지나 오솔길을 오르면 새로 지은듯한 서운정이 나온다.
여기서 정자 난간에 걸터앉아 바람도쐬고 땀을 식히노라면 가히 신선이 된 듯한 기분. 다시 오솔길을 올라 토성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급경사를 오르면 가슴을 씻어낸다는 탕흉대가 나온다. 탕흉대는 서운산 최고의 전망대로 손꼽힌다.
이곳은 안성, 평택, 성환, 천안까지 시야에 잡힌다. 올라온 길을 돌아나와 토성을 따라 산길을 산책하듯 걷는 기분은 오묘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정상에서 땀을 식힌 뒤 은적음을 보고 울창한 숲길을 따라 내려오면 청룡사에서 오르던 길과 다시 만난다. 이곳저곳 산세를 음미하며 둘러봐도 2시간이면 넉넉한 거리다. 정상에서청룡사쪽 길을 접고 동북쪽 기슭으로 내려가면 석남사 마애여래좌상 앞쪽으로 내려갈 수 있다.
등산코스
1) 제1코스 : 석남사 - 서운산 정상 - 서운산성 - 은적암 - 청룡사 (1시간30분 소요)
2) 제2코스 : 중앙CC - 서운산 정상 - 서운산성 - 은적암 - 청룡사 (3시간 소요)
3) 제3코스 : 청룡사 - 좌성사 - 서운산 정상 - 은적암 - 청룡사 (1시간30분 소요)
교통
자가 : 안성시 남쪽 339번 지방도 → 34번 국도 산평 삼거리 → 진천방향으로 좌회전 → 저수지 제방에서 좌회전 → 청룡사 주차장
버스 : 안성시에서 청룡사까지 군내버스 1일 13회 운행, 30분 소요, 청룡리 버스정류장에서 200m
(청룡리 버스운행은 주말 이외에는 배차 간격이 불규칙적임)
문의처
서운면사무소 031-678-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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