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밧#반유대주의#이야르
<미국 대학가에서 처음 촉발된 가자 전쟁 항의 시위는 유럽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에 이어 영국 대학가에서도 천막 등을 이용한 점거 농성이 잇따르고 반전을 명분으로 반유대주의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의 반유대주의자로 기록된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왕국의 모든 지방에 있는 민족들 가운데 다른 모든 민족의 풍습과 다른 어떤 민족이 흩어져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반유대주의의 근본 원인을 설명한 것이 반유대주의의 시초입니다. 반유대주의는 나와 다른 것, 낯선 사람, 외부인에 대한 혐오, 우리와 다른 사람에 대한 두려움의 패러다임입니다. 그것은 다름에 대한 혐오입니다.
역사적으로 유대인은 다름의 짐을 짊어져 왔습니다. 기독교 유럽에서든 무슬림 중동에서든 그들은 본질적인 타자였습니다. 타자이면서도 여전히 인간이고, 여전히 충성스럽고 적극적인 시민이며, 여전히 인류의 모든 노력에 기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분의 눈에 귀하게 여겨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유대교가 인류에 기여한 위대한 공헌입니다.
다름에 대한 증오인 반유대주의는 유대인들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인간 조건 그 자체에 대한 공격입니다. 이것이 인류를 향한 우리의 주장입니다.
유전적으로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라도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체할 수 없고 그래서 생명은 신성합니다. 모든 언어, 문화 및 문명(보편적 도덕률의 용어 내)은 고유한 통합성을 가지지만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인류의 공통적 유산에 고유한 무언가를 추가합니다. 문화적 다양성은 자연 생태계의 생물다양성만큼이나 우리 사회 생태계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반유대주의는 유대인에서 시작되지만, 결코 유대인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유대인을 위한 공간이 없는 세상은 다름을 위한 공간이 없는 세상이고, 다름을 위한 공간이 없는 세상은 인류 자체를 위한 공간이 없는 세상입니다.
차이에 대한 공포와 혐오에 대한 유일한 적절한 대응은 다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대인들이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이며, 동시에 유대인들도 그것에 충실하다면 그들은 적이 있지만 친구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반유대주의는 치명적인 교리입니다. 그것은 유대인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반유대주의는 사회 자체를 파괴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남을 탓하고 자신을 희생자로 규정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세 기독교, 나치 독일, 짜르주의 러시아, 소련 등 당대 거대 강대국들이 멸망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편견 위에 지속 가능한 종교나 사회는 있을 수 없으며, 그 위에 정체성을 구축할 수는 없습니다. 증오는 미움을 받는 사람을 위험에 빠뜨리지만, 미워하는 사람을 파멸시킵니다.
모쉐는 생의 마지막 달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특이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너는 미쯔라임인을 가증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너는 그 땅에서 나그네였기 때문이다."(신명기 23:8)고 말합니다. 무슨 뜻이었을까요?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노예로 삼고 남자아이는 모두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것이 그들을 미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였나요? 분명 그 반대였을것인데요.
하지만 모쉐가 한 일은 매우 심오했습니다. 그는 다음 세대에게 이집트인을 계속 미워한다면 그들은 여전히 과거와 원한 그리고 불만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모쉐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왔을지언정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증오하길 원치 않았습니다. 그는 깊은 진리 중 하나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자유로워지려면 증오를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야 할 메시지입니다. 반유대주의에 대한 성찰은 유대인이 유대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유대인이 인간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인간성을 부정한다는 것은 자신의 인간성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는 불가눙한 일입니다.
<월간샤밧>
“유대인은 악마의 자식들이다. 그들은 거짓말쟁이다. 피에 굶주린 사냥개들이다. 그들의 회당과 집을 불태우고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 독일에서 추방해야 한다.” “유대인을 죽이고 매장하고, 탈무드를 빼앗아라.”” 이 말을 한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위대한 종교개혁 선구자, 1517년 가톨릭의 부패를 고발하며 비텐베르크 성당 문 앞에 95개 조 반박문을 써 붙였던 바로 마르틴 루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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