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人云 賓客不來門戶 俗來門之客 無不俗之人 則吾之俗 可知也
옛사람이 이르길, 賓客(빈객)은 문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풍속으로 門에 오는 손님이다. 라고 했는데, 風俗을 따르지 아니하는 사람은 없으니, 우리의 풍속을 보아도 가히 알 수가 있다.
古人云 居視其所親 所親之人 不可不慎
옛사람이, 평소에 그가 친하게 사귀는 바를 본다. 라고 하였는데, (저절로 그의 사람됨을 알게 되니) 친하게 지내는 이에게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
※資治通鑑에 魏文侯가 두 사람의 재상 후보를 놓고 고민하면서 李克에게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이에 이극은 居視其所親富視其所與達視其所擧窮視其所不爲貧視其所不取(평소 생활하면서 그가 어떤 사람과 친했는지, 부유할 적에 함께 더불어 지낸 사람은 누구인지, 높은 자리에 있을 때 누구를 천거했는지, 곤궁할 때 어떤 일만은 하지 않았는지, 빈곤할 때 그가 결코 취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라고 답한다.
以責人之心 責己 則己自近道 人不遠我
남을 탓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탓하면, 내 스스로 道에 가까워지기에 남이 나를 멀리하지 않는다.
天下事在 於得人之心 得之以義理 則欲罷不能 得之以財利 則財盡卽疎
세상일은 남의 마음을 얻는 데 있으니, 義理로써 얻으면 그만두려 해도 헤어지지 않으나, 財物이나 利得으로써 얻으면, 財物이 다하면 바로 疏遠해 진다.
盡人之力竭 人之忠 仁人君子 所不爲也
(나를 위해) 남에게 힘을 다 쓰게 하고, 충성을 다하도록 하지만, 덕행이 높은 이는 하지 않는 바이다.
※仁人君子: 덕행이 높은 사람. 남을 잘 돕는 사람.
別樣好人 必是害己 極爽口物 必是反胃
이상하도록 남을 좋아하는 이는 반드시 내게 害가 있고, 입안을 지극히 시원하게 하는 음식은 반드시 胃(위)에 맞지를 않아 게운다.
※反胃: 음식을 먹은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게우는 병증. 구역질이 나다
故曰 君子之交 淡如水 小人之交 甘如蜜 契好之地 必察之
그러므로 말하길, 君子의 사귐은 물처럼 淡白하다 하고, 小人의 사귐은 꿀처럼 달다 하니, 벗과의 情誼(정의)가 두텁더라도 이를 잘 살펴야 한다.
※契好: 벗 사이에 정의(情誼)가 좋음. 교분이 친밀함. 交契: 사귄 情分
有服之親 卽堂內也 不可以 較計利害
服(복)을 입는 8촌 이내의 친족은 즉 한 집안이니, 利害 得失을 따질 수 없다.
※有服之親: 服을 입는 8촌 이내의 가까운 親戚. 복제는 친분의 경중과 촌수의 원근에 따라서 5등급으로 구분하여 五服을 규정함. 이에 해당되는 사람을 유복지친이라 함. 堂內: 八寸以內의 一家. 較計: 맞나 아니 맞나 서로 견주어 봄.
式相互矣 毋相猶矣 八字不啻兄弟 上用之親戚 僚友間 亦可用之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 흉내 내지 마라! 이 여덟 자는 兄弟뿐만 아니라 親戚에게도 적용되고 同僚(동료), 親舊 사이에도 또한 적용된다.
※相猶: 상대의 나쁜 것을 흉내 내는 것. 相學은 상대의 나쁜 것을 배우는 것. 啻뿐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