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4일 토요일(癸卯년 戊午월 癸丑일)
坤
□癸戊癸
□丑午卯
丙乙甲癸壬辛庚己
寅丑子亥戌酉申未
과거 이곳저곳 공립학교 사립학교를 돌면서 근무하고 있을 때 어느 날 광주에 있는 입시학원에서 연락이 왔다. 당시 전교조로 인해 학교가 어수선해 있던 터라 입시학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학교 선생님으로 교감 교장도 하고 은퇴하리라고 생각했던 내 천간은 바뀌었다. 지지 현실이 천간을 바꿔버린 것이다.
학교와 입시학원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다. 프로 야구나 프로 축구에서 보듯이 프로의 세계는 실력과 능력으로 입증해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과거의 명성이 어쨌든 간에 실력이 없으면 바로 도태(淘汰)된다.
입시학원은 종합반과 단과반으로 나누어지는데, 종합반은 학원이 모아 놓은 학생을 학교처럼 월급 받고 근무하는 곳이다. 물론 종합반 입시학원도 신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어서 학생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곧바로 아웃 된다. 단과 입시학원은 프로 중의 프로들이 모였다고 할 수 있다. 강사가 학생을 모아야 하고 학생 수에 따라서 수입이 정해진다. 학생 수가 적으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아웃이다. 말 그대로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나는 입시학원 단과반으로 가게 되었다. 광주에서는 가장 크고 유명한 학원이었다. 학교라는 온상에서 나와 고생길이 시작되었다. 한번 결정했으면 그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입시학원 초반 냉엄한 현실에서 살아남고 버티기 위해 스트레스가 심했다. 같이 근무하는 50여 명의 비견들도 편할 리가 없다. 술집이나 노래방을 다니며 스트레스를 푸는 집단도 있었다. 정당처럼 패거리가 존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비견들에 합류했다. 당시 거의 주말마다 지리산 계곡을 찾았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자연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시 월요일에 정상적인 새 출발을 하게 해주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연스러운 삶을 원한다면 자연을 찾을 일이다.
명리학은 자연의 변화에 근거를 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 아침 낮 저녁 밤의 변화가 자연의 변화이다. 명리학의 최종 목표는 자연스러운 삶이다. 나는 한때 책에 서명(書名)할 때 이 말을 썼다. “명리(命理)와 함께 자연(自然)스러운 삶을...” 서명할 기회가 많아지자 이제 상황에 맞춰 더 간단하게 이름만 쓰는 경우가 많다.
坤
□癸戊癸
□丑午卯
丙乙甲癸壬辛庚己
寅丑子亥戌酉申未
오늘 팔자에도 戊癸합과 午卯파 丑午귀문 丑午원진이 있다. 戊癸합과 午卯파는 한 달 동안 계속될 것이다. 戊癸합이나 午卯파도 운에 따라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잠자야 한다. 운도 보지 않고 원국만 보고 설명하면 안 된다. 음을 무시하고 양 중심으로 설명하고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신살이나 형충파해로 맞추려고 하면 안 된다.
출처도 근거도 없는 수많은 신살(神殺)들이 떠돌고 있다. 근거가 없으면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따르는 사람도 있다. 관인과 식재의 차이일 것이다. 신살의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타당하지 않으면 몇백 년을 내려왔겠느냐”는 것이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다.
천간의 세 글자가 모두 더 확산 더 상승하는 글자들이다. 월간 戊土 정관이 월지에서 제왕이므로 정관격이다. 원국의 성질 기질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 사주팔자는 평생 바뀌지 않는다. 호랑이가 토끼가 될 수 없다. 토끼도 호랑이가 될 수 없다. “~을 하면~”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일 수 있다.
이따금 돈 벌게 해주겠다거나 아니면 좋은 건물이나 사무실 등이 있으니 소개해 주겠다는 문자가 온다. 이익이 되면 가족에게도 안 알려주는 세상이다. 잠시만 생각하면 속지 않을 수 있다. 관인과 식재 중에서 어느 쪽이 속임을 더 잘 당할까? 보이스피싱도 마찬가지이다. 물고기들도 식재들은 잘 걸려들지 않을 것 같다.
팔자 원국은 변하지 않고 운에 의해서 살아가는 환경이 변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환경이 바뀌니 모습도 변해야 한다. 대부분 상담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를 묻는다. 그래서 운의 흐름을 보는 것이다.
申酉戌 운에는 申酉戌 환경을 지켜야 하며, 亥子丑 운에는 亥子丑 환경을 지켜야 한다. 그 대운의 환경 속에 식상 재성 관성 인성 비겁이 모두 있다. 반드시 운의 환경을 지켜야 한다. 대운이다. 세운 월운 일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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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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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秋 乙木
三秋乙木 金神司令 先丙後癸
삼추(三秋) 乙木은 가을은 金이 사령하는 때이니 삼추 乙木은 丙火를 먼저 쓰고 다음에 癸水를 쓴다.
해설) 가을 乙木에서도 丙火와 癸水 타령이다. 甲木은 庚金과 丁火만 알면 되고, 乙木은 丙火와 癸水만 알면 난강망의 절반은 통과될 듯한 분위기이다.
惟九月耑用癸水 恐丙暖戊土為病也。
다만 戌월에는 오로지 癸水를 쓰고 丙火를 쓰지 않는데 그 이유는 丙火가 戊土를 따뜻하게 하면 병(病)이 되기 때문이다.
해설) 이 구절에서는 戌월의 戌을 戊土로 보았다. 戌=戊라는 식이다. 같은 논리로 辰=戊라고 한다. 답답하다. 결국 辰과 戌이 같다는 말 아닌가? 만일 丙火를 쓰면 화생토로 丙火가 戊土를 생해서 강해진 戊土가 토극수로 癸水를 위협하니 안 된다는 것이다. 戌월에 丙火와 戊土와 癸水는 모두 묘(墓)이다. 팔자에 있는 강한 세력을 써야 한다. 강한 세력은 타고난 능력이고 적성이기 때문이다. 묘(墓)는 퇴근하고 잠자러 가는 시기이다. 퇴근하는 사람을 다시 잡아다가 일을 시키면 자연의 법에 어긋난다.
申월 乙木
七月乙木 庚金乘令 庚雖輸情於乙妹 怎奈干乙難合支金。
申월은 庚金이 사령하는 때로 비록 庚金이 乙木 자매에게 정(情)을 주지만, 천간의 乙木이 지장간의 庚金과 합하기는 어렵다.
해설) 申월은 庚金과 乙木이 건록이다. 庚金만 사령하는 것이 아니다. 난강망은 酉월에는 辛金이 사령한다고 할 것이다. 천만의 말씀이다. 또 庚金과 乙木은 乙庚합으로 정(情)을 나눈다고 한다. 乙木이 음간이니 매(妹)라고 하였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천간에 있는 乙木은 지장간에 있는 庚金과 합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천간과 지지에 대한 개념 정리만 되어 있어도 이런 소리는 못 할 것이다. 천간은 우주이고 지지는 지구이다. 우주와 지구는 각자 자기 운동을 한다. 천간은 생각이고 마음이다. 지지는 살아가는 현실이다.
생각과 현실은 따로 노는 경우가 많다. 이따금 같아지기도 한다. 벚나무가 벚꽃을 피우는 것은 자기 노력이 아니다. 계절이 왔기 때문이다. 甲寅 乙酉 丙午 丁亥 戊午 己亥 庚申 辛卯 壬子 癸巳 등에서는 천간의 뜻이 지지에서 이루어진다. 이때 자신감이 넘쳐 우쭐할 수 있다. 모든 성공은 운의 덕택으로 생각하고 겸손해야 한다.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도 곧 운이 바뀌면 다시 새로운 모습이 된다. 자연의 법이 그렇다.
柱見庚多 乙難受載。
사주(四柱)에 庚金이 많으면 필시 乙木은 수난에 처한다.
해설) 庚金이 많으면 금극목으로 乙木이 수난에 처한다고 한다. 乙木과 庚金은 음양관계이다. 시소의 반대편에 놓여 있다. 乙木이 올라가면 庚金이 내려가고, 庚金이 올라가면 乙木이 내려간다. 밤이 되면 낮이 휴식하고, 낮이 되면 밤이 휴식하는 것과 같다. 申월 乙木에 庚金이 많으면 정관격이다. 무슨 乙木이 어려움이 처한다고 할까? 오행으로 금극목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지만 일간 乙木도 申에서 건록이다.
명리 고전들은 천간 지지 속성을 무시하고 십신 중심으로만 따져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책의 영향으로 지금도 대부분 그런 경우가 많다. 당시 명리학 고전들이 이러한 체계를 잡았다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런 이론을 그대로 추종한다면 문제다. 조선시대 한복을 지금도 입고 다니면 되겠는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첫댓글 * 한번 결정 했으면 그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 명심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