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6편에 걸쳐 기원전 고대영국부터 산업혁명까지 살펴보았다 이제 산업혁명 이후 현대영국을 살펴보면서 마무리한다
개량된 증기기관이 한창 여기저기 적용되는1801년 영국은 아일랜드왕국까지 합병하여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Ireland 으로 된다 아일랜드 정복이라는 최고점이다 이는 121년 동안 아일랜드공화국이 다시 독립할 때까지 유지된다
불과 5년후 산업혁명 등으로 부흥하는 영국을 견제하기 위하여 당시 유럽을 지배한 프랑스 나폴레옹1세는 대륙봉쇄령을 내린다 영국은 심한 어려움을 겪으나 오히려 역봉쇄령을 내린다 프랑스와 동맹한 유럽국가들 역시 힘든 경제난을 겪는다 몇나라가 동맹에서 탈퇴하자 프랑스는 이를 무력으로 다스린다 러시아 역시 동맹에서 탈퇴하고 나폴레옹1세는 모스크바원정을 나선다 영국은 프랑스와 맞서 싸우며 워털루전투에서 승기를 잡는다
청나라와 아편전쟁을 벌인다 당시 중국차 유행으로 청나라에서의 차 수입이 절정을 이룬다 영국은 차 수입 지출로 인한 무역적자를 만회하기 위하여 인도에서 나오는 아편을 청나라로 수출한다 청나라는 아편중독의 폐해를 뒤늦게 알고 단속과 함께 반발한다 이에 영국은 청나라와 전쟁을 한다 아편전쟁이라고 부른다 두차례의 전쟁에서 패한 청나라는 영국에게 홍콩섬 주룽섬 등 러시아에게 연해주 프랑스 등에게도 배상적 양보를 한다
식민지경쟁과 민족주의가 겹쳐 세계대전이 일어난다 영국은 연합국의 일원으로 승전국이 된다 패전국인 독일제국과 오스만제국의 식민지를 추가로 접수한다
이제 영국은 부동의 세계 최강국이다 한때 식민지 포함하여 전세계 인구 1/4 육지 1/4을 가진다 '해가 지지않는 나라'이다
아일랜드는 다시 독립을 선언한 후 오랜 분쟁 끝에 북아일랜드를 남기고 아일랜드공화국으로 독립한다
그사이 2차세계대전이 일어난다 처칠의 고집으로 항복 대신 6년간의 전쟁 끝에 승리로 끝난다 전쟁 중의 독립약속과 연이은 민족주의 운동으로 많은 식민지국가들이 독립한다
영국은 미국과 소련의 부상으로 서서히 세계최강국 자리를 내놓기 시작한다
수에즈사태 (=2차중동전쟁=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전쟁) 때 수에즈운하의 지배권을 노리고 개입한다 그러나 UN 미국 등의 강력한 요구로 철수하며 국제사회에서 한동안 눈초리받는다
노동당의 '요람에서 무덤으로' 라는 기치 아래 여러 복지정책이 시행된다 과도한 복지로 내홍이 잦아진다 마가렛 대처수상의 강경책으로 '영국병'을 치료하며 경제회복을 한다 GDP 기준으로 세계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금융산업 등에서 여전히 강력하다
2016년 영국은 국민투표에서 유효투표 51.9%로 EU 탈퇴를 찬성한다 예상못한 Brexit 이다 오늘 현재 탈퇴 절차등을 협의하는 중이다
이렇듯
한반도 정도의 면적을 가진 차가운 북해의 섬나라 인구도 남한보다 조금 많을 정도인 조그만 나라 영국은 수천년전부터 로마제국 바이킹족 노르망디공국 등의 지속적인 침략과 지배를 받고 프랑스왕국 스페인왕국 등과 맞서면서도 근대의회민주주의의 기틀을 세운다 뒤늦게 뛰어든 대항해시대에서는 식민지 약탈등의 과오와 함께 국력을 최대한 확장한다 그리고 산업혁명이라는 근대산업의 혁신을 이루면서 오랫동안 세계무대의 최강자 역할을 한다 지금은 새로운 강대국들에게 밀려있으나 여전히 정치 경제 예술 문화 등의 선두그룹을 유지하는 작지만 큰 놀라운 나라이다
이제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 pomp and circumstance military march 일명 the land of hope and glory' 을 들으면서 손바닥세계사-영국역사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영국이 자랑하는 BBC 방송국이 매년 여름 약 2개월동안 벌이는 120년 역사의 시민을 위한 여름음악축제 Proms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