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초롱 박철홍의 고대사도 흐른다.33
ㅡ '한국인'의 탄생과 특성ㅡ
<앞 편에서 '한민족'은 단일민족 인가?> 에 대해 정리했다.
그 글 댓글에 여러 말들이 나왔다. 그래서 한 편 더 정리해보려 한다.
현재 세계는 우리를 단일민족이고 아니고를 떠나 '한국인(韓國人,
Korean)이라 부른다.
그런 '한국인(韓國人)'은 누구일까?
'한국인'은 주로 국가적 개념 용어로 한반도에 거주하는 민족적 개념인 '한민족'과는 구분된다.
즉, 국적은 '한국인'이지만 '한민족'이 아닌 사람도 있고, '한민족"이면서 국적은 '한국인'이 아닌 경우도 있다.
그럼 '한국인'은 언제부터 출발했고 그 특성은 무엇일까?
우리는 단군을 한국인 시조로 생각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이다.
'韓國人'의 '韓'은 '단군조선'이 아닌 '삼한' (三韓)인 '마한'(馬韓), '진한'(辰韓), '변한'(弁韓)의
'韓'>에서 시작되었다. 즉 한반도 토종은 '삼한'에서 살던 원주민들 이었다는 것이다.
어제 유투브를 통해 <한국인 탄생과 특성>에 대해 소중한 정보를 얻었다.
'홍대선' 작가가 쓴 '한국인의 탄생'이라는책을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인의 탄생과 특성에 대한 작가 통찰력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 졌다.
홍대선 작가 결론은 "한국인은 단일민족이 아니고 <혼혈적 단일민족화> 되었다" 했다.
이 앞 편에서 내가 정리한 내용과 비슷하기는 하다.
홍작가는 우리 민족이 '한국인'이라는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게 된 것은 "얼마전 티브 드라마로도 방영된 적이 있는 고려 현종시대 '고려 거란 전쟁'이 계기가 되었다" 했다.
사실, 그 이전에는 만주벌판에 살고있던 거란, 말갈, 여진족들이 우리와는 전혀 다른 민족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고조선이나 부여 고구려는 그들과 함께 나라를 건국도 하고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고려'도 '만주족'들을 이민족으로까지 취급하지 않다가 <고려 거란전쟁>을 거치면서 확실한 이민족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인을 혈통상으로 따져 들어 가면 중앙아시아와 북아시아 사이에 있는 '알타이산맥' 일대 에서 기원했다하여, '알타이-퉁구스(Altaian-Tungusic)'계로 불리운다.
즉, 유전적 관점에서 한국인 모두가 원래부터 한반도에 거주하던 토종민족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인 중 일부는 원시 기원지는 따로 있었고,
그 기원지에 살던 인류집단이
한반도로 대이동을 한 뒤 정착한 것일 뿐이다.
다시말해 단군할아버지들은 삼한인처럼 한반도 토종이 아닌 '알타이계' 라는 말이다. 그래서 어떤 인류학자는 한국인 혈통에 50% 정도가 유럽혈통 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와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민족은 '몽골족'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세계적 연구팀 결과는 달랐다.
연구결과는 현대 한국인은 만주족(여진족),그리고 일본인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웠다. 몽골족은 북부 중국인과 유전적으로 유사하고 한국인과는 조금 먼 편이었다.
이는 한국인이 몽골평원에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시베리아 알타이산맥 부근 지역에서 내려와 일본까지 전파된 것이라는 학설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것이다.
즉 우리 단군할아버지들은 '몽골족'이 아닌 '알타이 퉁구스계' 로서 이들이 "삼한'의 토종민족과 혼혈되어 한반도 단일민족화 된 것이 '한국인'이라는 것이다.
내가 앞 편에서 말한 한국인은 '북방계'와 '남방계'가 같이 존재한다는 말과 같은 말이다.
어쨌든 한국인의 시작은 혼혈로 시작되었지만 한반도에서 수 천년을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고유의 한국인 특성을 가진 '단일민족화' 되었으니 '단일민족'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홍대선' 작가는 한국인만의 고유한 특성이 생기게 된 출발점은 <단군할아버지가 부동산에 사기를 당하면서 이다.> 라고 말한다.
그 말을 막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었지만, 홍작가 논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니 이번에도 고개가 절로 까딱해졌다.
즉 단군은 인간이 생존하기에는 너무 척박한 자연적 지리적 환경인 '한반도'에 터를 잡았다는 것이다. 이게 단군이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는 말이다.
우리는 '아름다운 강산' 이라는 노래도 있고 '금수강산'이라고 스스로 자랑하는데 한반도가 너무 척박한 땅이라니 이해가 안 갈 것이다.
지금의 눈으로 보면 한반도는 사계절이 뚜렷한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맞다. 그러나 눈을 당시시대로 돌려서 한반도를 바라보자.
한반도는 국토 70% 이상이 산악지대이다. 그리고 극악적으로 4계절이 뚜렷하다. 게다가 식물이 성장할 수 있는 봄 여름 가을은 짧고 식물이 자랄 수없는 겨울이 가장 길다. 토질 또한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농사짓기에도 적합하지 않다.
초원도 없어 양떼나 소떼를 몰고 다닐 수도 없다. 열대지방처럼 정글도 없어 사냥감이나 과실 수렵채취도 쉽지 않았다.
오로지 한 곳에 정착하여 한 철 농사로 일 년을 버터야 했다.
한국인 농사하면 벼농사인데 한반도 땅은 척박해 벼농사 짓기에 여러 여건이 좋지 않았다.
포도시 일모작이 가능했다.
또 한반도는 산악지대라 인구대비해서 벼농사 지을 땅이 부족했고 쌀 생산량도 너무 적었다. 한반도 주민 주식이 쌀이었지만 쌀밥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다.
한반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한국인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겨울에도 생존하기위해 별 일들을 다했다. 그렇게 발버둥을 쳐봐도 '보릿고개'를 넘기 힘들었다. 이 시기에 아사자가 속출했다.
'보릿고개' 노래도 있지만
사실, 이러한 일은 우리가 지금 정리하려는 고대사 시대 때만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다. 50년 전, 내 어린시절인 최근까지도 이어 졌었다. 당시 쌀밥은 커녕 점심을 굷는 애들이 허다했다. 보릿고개 노래를 들으면 눈물을 다 흐를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은 먹고 살기위해 극단적 생존력이 생겨났다. 한국인 주위 모든 사람은 생존하기위한 경쟁자들 였을 뿐이다.
"사돈팔촌이 논 사면 배아프다"는 "한국인이 한국인을 제일 싫어한다" 라는 말들이 괜히 생겨난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이 한국인에게 수 천 년간 지속되다 보니 한국인 유전자에 극단의 생존력이 인이 박혀 버린 것이다.
물론 한반도 자연적, 지리적 척박함이 단점으로만 작용한 것은 아니다. 한반도가 침략당하거나 공격 받았을 경우에는 수성하기에 좋았다. 한국은 한국보다 인구가 약 30배나 많은 중국을 옆에 두고 있다. 일본만 해도 한국보다 인구가 약 3배정도 많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비슷했다.
이들을 숫자로만 상대했다가는 백전백패이다. 그래서 산성을 쌓고 적을 멀리 있을때부터 적 숫자를 줄여야 했다. 그러다보니 활이 발달했고 잘 쏴야만 했다. 우리나라가 양궁으로 세계를 제패한 것이 우연만이 아니다.
또한 사계절이 뚜렷하고 겨울이 아주 추운 것도 한반도를 방어하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어쨌든 이런 척박한 땅에서 살아내기 위해서 지금 한국인들은 세상 어느 민족보다 부지런하고 생존력이 뛰어나다.
한국인의 이런 특성들은 지금 현대와 잘 어울려 세계가 놀랄만큼 짧은 시간에 큰 발전을 이룩해 냈다.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 자랑스러운 역사는 앞서 말한 극한 생존력으로 극악한 자연환경을 견더냈던 한국인 고유의 특성이 만들어 냈다.
우파들이 주장하는 '이승만' '박정희'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한국인의 특성 폐해도 엄청나다.
한국인들은 어린시절부터 엄청난 경쟁 속에 살아가고 있다. 지금 엄청 따지는 학벌이나 교육열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주위 사람들을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극한 생존력 유전자로 부터 기인한다. 요즘 한국사회 거의 모든 부조리가 여기서 기인한다.
한국인은 좁은 땅에서 오밀조밀 붙어서 살았지만 한반도 주위 대국인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인구가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생존경쟁 때문에 서로 싫어는 했지만 그러나 죽는 것 까지는 원하지 않았다. 이유는 노동력 부족과 침략당했을 시 군병력 부족 때문이었다.
생존경쟁 때문에 서로 질시하고 미워하면서도 살지만 위기 시에는 또 서로 그렇게 잘 뭉치는 이런 극단적 '이중성'을 가진 민족은 한국인 외에는 없다고 한다.
<극단적 이중성!>
나 또한 살아오면서 많이 봐왔다,
내가 살고있는 전라도 쪽만 봐도 그렇다. 광주항쟁이나 촛불항쟁 때 보여주었던 모습은 참말로 이런 선진민주시민이 없었다. 그러나 평상시에 보는 시민정신은 글쎄다.^^
솔직히 나도 내선거를 직접 여러 번 치루면서 사람들에게 많이 치였다. 사람들이 싫어졌다. 한국인 만의 특유의 이런 극단적 이중성 때문에 더 힘들었다. 그런 이중성때문인지 대부분 지나치게 표리부동했다.
그러나 이들도 진짜 위기라고 느끼면 한 몸이 된다.
뭐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한국인이라면 대부분 그럴 것이다.
참 알 수없는 '한국인'들이다.
한국인인 내가 봐도 이런 한국인들을 알 수 없는데, 외국인들이 봤을 때는 더 그럴 것이다.
오늘 주제는 삼국 고대사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아주 벗어난 것은 아니다.
한국인 탄생과 특성을 어느 정도 알고가야 앞으로 전개되는 역사들을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ㅡ 초롱박철홍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