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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 시 (Psalms of Praise):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돌리는 시 (예: 시 19편)
찬송 시 (Hymns): 예배적 기쁨을 표현하는 시 (예: 시 96, 98, 100편)
애가 시 (Laments): 고난 속에서 구원과 위로를 구하는 시 (예: 시 88편)
저주 시 (Imprecatory Psalms): 원수의 처벌과 공의의 실현을 선언하는 시 (예: 시 69편)
감사 시 (Psalms of Thanksgiving): 구원의 은혜와 자비에 감사하는 시 (예: 시 107편)
기억 시 (Historical Psalms): 하나님의 신실하신 언약과 구원의 역사를 되새기는 시 (예: 시 136편)
지혜 시 (Wisdom Psalms): 삶의 바른 방향과 영적 슬기를 가르치는 시 (예: 시 1, 119편)
왕의 시 (Royal Psalms): 보좌에 관한 것, 왕의 즉위나 행사를 노래하는 시 (예: 시 21, 45편)
예언 시 (Prophetic Psalms): 장래에 있을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예언하는 시 (예: 시 24편)
메시아 시 (Messianic Psalms): 오실 메시아를 구체적으로 예고하는 시 (예: 시 2편 등)
이러한 분류에 힘입어 레오폴드 사부린(Leopold Sabourin)과 같은 학자는 그의 저서 『시편: 그 경험과 의미(The Psalms: Their Witness and Their Meaning)』에서 시편을 조금 더 폭넓게 다섯 부류로 정립하기도 했습니다.
찬양의 노래: 예배로의 초청(서론), 하나님의 역사와 속성 묵상(본론), 순종 촉구(결론)로 이루어지며 여호와의 왕권과 시온을 노래함(시 47, 93편 등).
개인적 애가·신뢰·감사의 시: 하나님을 부르며 도움을 요청하고 때로 불평을 토로하나, 신뢰를 고백하며 구원과 자비를 확신함(58개 편 포함).
단체적 애가·신뢰·감사의 시: 민족적인 위기에서 공동체와 회중이 함께 하나님의 돌보심과 언약에 호소함(27개 편 포함).
왕의 시편: 이스라엘의 왕을 통해 영원한 왕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시로, 왕의 결혼식(시 45편)이나 즉위식(시 2편, 110편) 및 전쟁 시의 기도를 다룸.
교훈적 시가: 지혜 시(시 1편), 출애굽의 구원 역사를 성찰하는 역사 시(시 105편), 예배 의식과 장엄한 행진을 담은 성전 시(시 24편) 등 23개 편 포함.
이처럼 시편은 다양한 주제와 동인에서 노래하는 시상들이 파노라마처럼, 무지개 색깔처럼 대단히 다양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메시아 시편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시편에는 장차 오실 메시아에 관한 사항이 아주 풍부하고 중요하게 예언되어 있습니다. 신약 기자들은 이 구절들을 복음의 기초로 삼았습니다. 메시아 시편이 지닌 구속사적 의미를 크게 네 가지 면으로 분류하여 증언하겠습니다.
1. 메시아 개인에 관한 예언
시편은 오실 메시아가 어떤 분인지 그 신성과 인성을 명확하게 계시합니다.
그는 사람(인자)이십니다: 시편 8편 4~5절의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하신 구절은 흔히 인간의 존귀함을 뜻할 때 쓰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인간의 몸을 입고 인자(Son of Man)로 오실 메시아의 예언입니다. 히브리서 2장 6~9절 기자는 이 구절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잠시 동안 천사(하나님)보다 못하게 하심을 입었다가 죽음의 고난을 받으심으로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쓰신 실체이심을 증언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이십니다: 시편 45편 6~7절의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하신 찬가는 인간 왕에 대한 서술이 아닙니다. 히브리서 1장 8~9절 기자는 이 구절을 정확히 인용하며 "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라고 선포했습니다. 성령께서는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 감히 '하나님이여'라고 호칭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참된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영원하신 자존자이십니다: 시편 102편 25~27절의 "주께서 옛적에 땅의 기초를 놓으셨사오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니이다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겠고... 주는 한결같으시고 주의 연대는 무궁하리이다" 하신 창조주 찬양은 온 우주를 지으신 그리스도의 신성을 가리킵니다. 히브리서 1장 10~12절 기자는 이 구절을 고스란히 인용하여 태초에 땅과 하늘을 지으신 분이자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영존자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확증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시편 2편 7절과 12절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라" 하신 구절은 왕권의 등극을 알리는 메시아 예언입니다. 히브리서 1장 5절 기자는 "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냐" 반문하며, 이 영광스러운 아들의 칭호는 오직 그리스도 한 분에게만 국한된 것임을 확실하게 밝혀주었습니다.
2. 메시아의 성품에 관한 예언
시편은 오실 메시아의 성품이 어떠한지 입체적으로 묘사합니다.
그는 자비롭고 은혜로우신 분입니다: 시편 72편 4절과 12~14절의 "그가 가난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리로다... 그는 궁핍한 자가 부르짖을 때에 건지며 도움이 없는 가난한 자도 건지며" 하신 기별은 은혜로운 메시아의 성품을 예언합니다. 마태복음 11장 5절에서 예수님은 맹인이 보고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심으로 이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선언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2장 20절의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라" 하신 말씀처럼 주님은 한없이 은혜로운 분이십니다.
그는 의로우신 분입니다: 시편 45편 7절의 "왕은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왕에게 부어 왕의 동료보다 뛰어나게 하셨나이다" 하신 기별은 대속자의 공의를 나타냅니다. 요한일서 3장 7절은 "의를 행하는 자는 그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라며 주님의 완벽한 의로우심을 증언합니다.
그는 거룩하신 분입니다: 시편 89편 18절에 "우리의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에게 속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장 24절에서 더러운 귀신조차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외쳤고, 누가복음 1장 35절에서 천사는 마리아에게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증언했습니다. 요한복음 6장 69절의 베드로의 고백("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과 사도행전 4장 27절의 초대교회 선포("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 역시 시편이 예언한 거룩하신 이가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명백히 입증합니다.
3. 메시아의 생애와 구속 사업에 관한 예언
시편은 메시아의 지상 생애와 죽음, 부활, 승천, 심판, 그리고 통치까지 전 구속사의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예고합니다.
순종의 생애: 시편 40편 6~8절의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그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하신 예언은 주님의 성육신 목적을 다룹니다. 히브리서 10장 5~7절 기자는 주께서 세상에 임하실 때 이 시편을 친히 낭송하시며, 짐승의 제사가 아닌 자신의 몸을 제물로 드려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실천하러 오셨음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고난과 죽음: 시편 22편 1절의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신 다윗의 처절한 신음은 십자가 위의 메시아 고난의 절정입니다. 마태복음 27장 46절에서 예수님은 운명하시기 직전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부르짖으시며 이 시편 22편의 예언을 판박이처럼 그대로 성취하셨습니다. 옷을 나누고 제비뽑는 일(시 22:18), 뼈가 어그러지고 입술이 마르는 십자가의 처참한 광경이 시편에 가득 기록되어 성취되었습니다.
부활의 영광: 시편 16편 10절의 "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썩음을 당하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하신 구절은 부활의 확실한 보증입니다. 사도행전 13장 33~37절에서 바울은 이 시편을 인용하며 다윗은 죽어 썩음을 당했으나, 하나님께서 무덤에서 일으키신 예수 그리스도는 결코 썩음을 당하지 않고 부활하셨음을 강력히 증언했습니다.
장엄한 승천: 시편 68편 18절의 "주께서 높은 곳으로 오르시며 사로잡은 자들을 취하시고 선물들을 사람들에게 받으시며" 하신 노래는 주님의 영광스러운 승천을 뜻합니다. 에베소서 4장 8절에서 바울은 이 구절을 정확히 인용하며 그리스도께서 하늘 높은 곳으로 올리우실 때 사탄의 사로잡힌 자들을 사로잡으시고 백성들에게 성령의 귀한 선물들을 풍성히 부어주셨음을 선포했습니다.
공의의 심판과 영원한 통치: 시편 72편 1~2절과 103편 19절에 "그가 주의 백성을 공의로 재판하며 주의 가난한 자를 정의로 재판하리니...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 하였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 1장 7~8절의 말씀처럼 주님은 마지막 날 불꽃 가운데 강림하사 산 자와 죽은 자를 공의로 판결하실 심판장이시며(디후 4:1), 요한계시록 19장 16절의 선포대로 그 옷과 다리에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는 이름을 쓰시고 우주를 영원히 다스리실 통치자이십니다.
4. 메시아의 4대 핵심 직분
시편은 구약의 가장 기름 부음 받은 주요 네 가지 직분이 모두 메시아 한 분에게 수렴됨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선지자 직분: 시편 22편 22절의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편 40편 9절의 "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하신 예언은 하나님의 온전한 기별을 선포하시는 선지자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히브리서 2장 12절 기자가 이를 인용하여 확증했습니다.
제사장 직분: 시편 110편 4절의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반차)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하신 구절은 메시아의 제사장 직무의 정수입니다. 히브리서 5장 6절과 7장 17~21절 기자는 예수님이 인간 레위 계통의 불완전한 제사장이 아니라, 영원한 신성 반차인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른 우리의 유일하고 영원한 대제사장이심을 엄숙히 증언했습니다. 자신을 단번에 제물로 드려 중보를 완수하신 분입니다.
심판장 직분: 시편 96편 10~13절에 "그가 만민을 공평하게 심판하시리라... 그가 임하시되 땅을 심판하러 임하실 것임이라 그가 의로 세계를 심판하시며 그의 진실하심으로 백성을 심판하시리로다" 하였습니다. 요한복음 5장 27절의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 하신 말씀과 디모데후서 4장 1절의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라는 선포처럼 공의의 재판장이십니다.
왕 직분: 시편 2편 6절의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시편 89편 27절의 "내가 또 그를 장자로 삼고 세상 왕들에게 지존자가 되게 하며" 하신 예언은 만왕의 왕이신 메시아의 통치권을 다룹니다. 마태복음 25장 31~34절에서 주님이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아 임금으로서 양과 염소를 구분하듯 백성을 다스리실 것을 선언하셨고, 마태복음 27장 11절에서 빌라도가 부당하게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물었을 때 주님은 죄수의 신분에서도 단호하게 "네 말이 옳도다" 인정하시며 만왕의 왕이심을 스스로 선포하셨습니다.
시편 19장 26절의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하신 번역의 한계 오류(실제는 몸을 입고 '육체 안에서' 부활하여 대면한다는 뜻)는 성경 어휘 연구 제75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시편은 메시아의 인격과 품성, 생애, 직무를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입체적으로 예고한 메시아 예언의 보물창고입니다. 시편을 읽을 때마다 숨겨진 그리스도의 보화를 발견하고, 그 예언들이 신약에서 어떻게 정확하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이 반석 위에 굳건하게 세워지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강의의 핵심을 정리하며 오늘 시편 연장 강의를 매듭짓겠습니다. 다음 시간 잠언 공부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핵심 요약정리
양식사학적 분류와 세분화:
헤르만 궁켈은 시편을 찬송 시, 단체 애가, 개인 애가, 개인 감사 시, 왕의 시의 5대 범주(양식사)로 분류했습니다.
현대 학도들은 이를 더 세분화하여 찬양, 찬송, 애가, 저주, 감사, 기억, 지혜, 왕, 예언, 메시아 시편의 10대 종류로 구분하며, 시편이 삶의 다채로운 영적 정황을 담아내는 무지개색 파노라마임을 보여줍니다.
시편에 계시된 메시아의 인격과 성품:
시편은 오실 메시아가 천사보다 잠시 못하게 하심을 입은 참된 사람(인자)이시며(시 8편), 영원한 보좌를 지니신 참된 하나님이시고(시 45편), 온 천지를 지으신 영존자이자(시 102편), 유일한 하나님의 아들(시 2편)이심을 명백히 선포합니다.
또한 가난하고 억울한 자의 송사를 풀어주시는 은혜로운 성품(시 72편),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는 의로운 성품(시 45편), 이스라엘의 왕으로서의 거룩하신 품성(시 89편)을 완벽하게 예고했습니다.
구속사적 생애와 4대 핵심 직분:
두루마리 책의 기록대로 행하시는 순종의 생애(시 40편), 십자가 위에서 버림받으시는 고난과 죽음(시 22편), 무덤의 썩음을 이기시는 부활(시 16편), 성령의 선물을 주시는 영광스러운 승천(시 68편), 그리고 공의의 심판과 영원한 통치를 정확하게 예언했습니다.
메시아가 지니신 구약의 기름 부음 받은 최고의 4대 직분, 즉 하나님의 진리를 선포하시는 선지자(시 40편),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른 영원한 대제사장(시 110편), 온 천하를 공평하게 판결하실 심판장(시 96편), 그리고 시온에 우뚝 서서 우주를 통치하실 만왕의 왕(시 2편)의 직무를 입체적으로 완성해 보여줍니다.
성경의 중심이자 신학의 집약본:
시편은 신약 성경에 112회 이상 인용(전체 인용의 약 3분의 1)되었으며, 그 인용의 절반 가량은 오직 메시아의 직무와 사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창세기의 창조 신학, 출애굽기의 구속 신학, 레위기의 성소 신학, 민수기의 광야 신학, 신명기의 토라 찬양 신학을 모두 포함하는 구약 전체 신학의 정교한 집약본이자 그리스도 중심성의 결정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