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질문: 사헬국가연합 정권의 민간 언론(Mali Web, Le Faso, ActuNiger)은 안보(테러 대응 성과)와 경제(민생) 보도 비중을 어떻게 배분하는가 — 이는 "성과를 과시하고 싶은 영역(안보)"과 "성과를 내기 어려운 영역(경제·민생, ECOWAS 시대부터 이어진 구조적 문제)" 사이의 선택적 강조로 해석할 수 있는가?
같은 사건 3~5개를 고릅니다 — 예를 들어 오라노/우라늄 분쟁, 특정 테러 공격, 프랑스와의 외교 마찰 사건, AES 정상회의 등. 그 사건을 Mali Web·Le Faso·ActuNiger(민간지, 정권 친화)와 RFI·RT Afrique(외신)가 각각 어떻게 보도했는지 **제목과 요약을 나란히 놓고 정밀 비교(close reading)**합니다. 이건 짧은 요약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 왜냐하면 "노이즈 많은 수천 건의 평균 논조"를 구하는 게 아니라, "같은 사건을 두고 어떤 단어를 선택했는가"를 소수 사례에서 비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full text 없이도 방어 가능한 유일한 형태의 "논조/정당성 담론" 분석입니다.
담론 분석의 기술적 방법 — 사례로
1) 프레이밍 분석 (Entman 1993) 같은 사건을 "문제 정의 → 원인 귀속 → 도덕적 평가 → 해결책 제시"의 4단계로 쪼개서 매체별로 비교합니다. 예: Orano 우라늄 사건에서 — Le Sahel(공영지)은 "니제르의 자원 주권 회복"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프랑스 신식민주의를 원인으로 지목할 가능성이 높고, RFI는 "계약 분쟁/투자자 리스크"로 문제를 정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차이 자체가 "정당성 논리(민족자결)가 매체에서 어떻게 재현되는가"에 대한 직접적 증거가 됩니다.
2) 비판적 담론분석 (CDA, Fairclough) 문장 구조에서 행위자(agency)가 누구에게 부여되는가를 봅니다. 예: "FAMa가 테러리스트 OO명을 제거했다"(능동태, 정부군이 주체) vs "OO명이 사망했다"(피동태, 가해자 삭제).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코딩 가능한 기법입니다 — summary 전문이 없어도 적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3) 질적 내용분석(QCA, Mayring) — 코딩북 기반 수동 분류 연역적으로 코딩북을 만듭니다. 예: "정당성 논리" 코드를 테러퇴치/민족자결/부패타파 3개로 정의하고, 각 기사 제목+요약에 코드가 등장하는지 사람이 직접 체크합니다. 자동 sentiment 분류 대신 이걸 쓰면, 지금 데이터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오히려 더 신뢰도가 높습니다. 다만 노동집약적이라 전체 5천 건이 아니라 범주별 상위 빈도 기사 100~200건 정도의 표본에만 적용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4) 공동출현(co-occurrence) 분석 "AES"라는 단어가 "주권(souveraineté)", "테러(terrorisme)", "제국주의(impérialisme)" 중 어느 단어와 더 자주 같은 제목/요약 안에 등장하는지 시간에 따라 추적합니다. 이건 짧은 텍스트에도 적용 가능하고 Python으로 간단히 구현됩니다 — 자동화 가능한 몇 안 되는 신뢰할 만한 방법입니다.
5) 보강 — full text 재수집 스크래퍼 코드를 보면 이미 _fetch_article_body가 기사 본문 문단을 가져오는데, 그중 "60자 이상인 문단 앞 4개"만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 저장 범위를 전체 본문으로 늘리는 건 코드 수정이 크지 않습니다 — 매칭 사건 비교(위 방법 1,2)를 위해 선정한 3~5개 사건만이라도 전체 본문을 다시 긁으면, "요약만으로 논조를 말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본론 60페이지에 역사·정치·경제·테러·사회 맥락이 들어가는 건 지역학/국제정치 계열 논문(mémoire)에서는 표준이고, 오히려 필수입니다. 다만 걱정하신 대로 "정보 나열"이 되면 위험합니다. 구분 기준은 각 배경 챕터가 다음 챕터의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를 까는가입니다.
제안하는 구조:
1장 (역사·정치적 배경, 약 15p): ECOWAS 체제 하 민주정권들이 왜 민생을 해결하지 못했는가 — 여기서 "쿠데타 정권의 등장은 민주주의 실패의 결과였다"는 3번째 포인트를 본격적으로 전개. 이게 뒤에 나오는 "군부가 왜 특정 정당성 담론(테러퇴치/부패타파)에 집중하는지"를 설명하는 토대가 됩니다.
2장 (경제·안보 구조, 약 15p): 프랑스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우라늄 3% 비중), 그러나 오라노 사례처럼 치안 능력 붕괴가 자원 수출 물류를 마비시킨다는 역설 — 이게 "서방 제국주의 타파"라는 정당성 수사가 실제로는 어떤 물질적 기반 위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연결 다리입니다.
3장 (이론·방법론, 약 10p): 왜 자동 sentiment 분석이 아니라 매칭사건 비교/CDA/QCA를 택했는지, 데이터 한계를 어떻게 다뤘는지.
4장 (실증 분석, 약 15p): category 추이 + 매칭 사건 비교.
5장 (결론·함의, 약 5p)
이렇게 짜면 1·2장이 "배경 설명을 위한 나열"이 아니라 4장의 발견을 해석하는 데 필요한 전제로 기능합니다. 특히 1장(ECOWAS 실패)과 2장(오라노/치안 역설)은 이미 본인이 직접 조사하고 흥미를 느꼈던 부분이라, 새로 짜내는 게 아니라 정리만 하면 되는 분량입니다 — 60페이지가 생각보다 빡빡하게 채워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