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 | 양 꼬치 1천 원, 고급 양 갈비 1만 2천 원, 양 만두 4천500원, 칭다오 맥주(640㎖) 5천 원, 독공보가주(250㎖) 1만 원 | ||
---|---|---|---|
업종 | 고깃집 | 글쓴이 | 여기부산 |
주소 |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3동 513-1 | 전화번호 | 051-626-5792 |
영업시간 | 17:00~01:00 | 휴무 | 일요일 휴무 |
찾아가는법 | 부경대 정문 건너편 '굽네치킨' 옆 | 주차 | 주차불가 |
등록.수정일 | 15-01-15 | 평점/조회수 | 54 |
부산에서 양고기 하면 먼저 부경대 앞의 '중남해'가 떠오른다. 특히 중국 유학생이 많이 찾는 중남해의 대표 메뉴는 '양 꼬치'. 갈빗살로 만드는 여기 양 꼬치는 질기지 않으면서도 씹는 맛이 좋다.
10개월 미만의 어린 양 고기 램(lamb)을 쓰기 때문인 것 같다. 양고기 고유의 냄새가 살짝 나지만 전혀 역하지 않다. 양을 아주 잘 알고 많이 다뤄 본 솜씨가 느껴진다. 누구신가? 양 꼬치를 소금·고춧가루·깨가 섞인 향신료 즈란(孜然)에 찍으니 궁합이 아주 그만이다.
즈란도 집집마다 맛이 다르다. 중남해 즈란에서는 양이 뛰놀던 초원의 향이 나는 듯하다. '양 갈비'는 고기를 뜯는 재미가 더해진다. 마늘 기름장을 찍으니 좋다. 이 장으로 소고기나 삼겹살도 먹어 보고 싶다. 양고기에 중국 맥주까지 곁들이자 어느새 고삐 풀린 정신이 만주 대륙을 달리며 양 떼를 몬다. 말 달리자!
그러다 다시 출출해졌다면 중남해에서만 나오는 양 만두가 있다. 양고기는 찌거나 삶으면 향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만두 소로 돼지고기 70%, 양고기 30%를 섞는다. 여기서만 맛볼 수 있고, 이렇게 거부감까지 없애니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다.
대학가에서 어떻게 이런 중국 가정식 요리를 낼까? 알고 보니 중남해는 '한·중 합작 패밀리 비즈니스'다. 중남해 김도연 대표가 중국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다 산둥 성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장에서 지금의 부인이 된 모델 첸첸 씨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렸단다.
가게에서 양 만두를 빚는 분이 바로 김 대표의 장인이다. 처가는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만둣가게를 운영했단다. 그러면 그렇지! 첸첸 씨는 "추운 지방에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양고기를 많이 먹는다. 우리 어렸을 때 아빠가 양고기탕을 해주기도 했다"고 말한다. 각종 요리도 맛있고 중국 맛탕 '바스'도 일품이다. 양고기 샤부샤부 메뉴가 사라진 게 아쉽다.
양 꼬치 1천 원, 고급 양 갈비 1만 2천 원, 양 만두 4천500원, 칭다오 맥주(640㎖) 5천 원, 독공보가주(250㎖) 1만 원. 영업시간 17:00~01:00. 일요일 휴무. 부산 남구 대연3동 513의 7. 부경대 정문 건너편 '굽네치킨' 옆. 051-626-57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