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11일 이틀 동안 청주에 있는 충북중앙도서관에서 "충북 도서관 북페스티벌"이 열렸어요.
충북교육청을 비롯해 충북지역 도서관과 학교, 기관, 단체들이 참여하는 가족 대상 책 축제인데요.
숲속작은책방은 재작년 2회 행사 때 참여하고, 작년에 쉬었다가 올해 4회 행사에 다시 참여했네요.
멀리 괴산에서 청주까지...2회 때는 숲속작은책방이 어디에 있는 뭐하는 곳인지...아는 이가 드물었는데
올해는 아, 괴산...책방...하고 알아주는 분들이 많았어요.
특히 책방에 다녀가신 손님들도 여럿 만나고, 충북 지역 기관과 단체에도 아는 얼굴들이 많아서
충북지역 소속감이 좀 느껴졌다고나 할까..ㅎ...
올해 체험은 "나무로 만드는 손바닥 그림책"으로 정했어요.
논장출판사 "생각하는 ㄱ ㄴ ㄷ" "생각하는 A B C" 를 주제 책으로 해서 나만의 멋진 책을 만들어보는 거죠.
(멋진 낱말 포스터 협찬해주신 논장출판사 감사드려요)
자작나무 합판(제법 비싸고 고급진 재료죠..ㅎ..)을 일일이 잘라서 샌딩하고, 묶을 수 있게 구멍을 내서
재료를 준비했어요. 책방 목수 노마샘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죠..음...!
도서관이나 학교 관계자 분들이 너무 재미난 체험활동 같다고 이 재료를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느냐고 많이 물어보셨어요.
그러나 자체 제작이기에 구매처가 없다는...
아이고, 재료 준비하는데 너무 힘들겠다...하면서 이 체험활동에 욕심내셨던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며
뒤돌아가기도 하셨죠.
그만큼 정성 가득한 숲속작은책방만의 책만들기 체험활동 !!
일단...나무 4장을 공예용 철사와 끈으로 꿴 뒤 예쁜 구슬이나 단추를 활용해 잘 묶어줍니다.
이렇게 간단히 나무책 제본을 마치고 나면 다음은 내 맘대로 책을 꾸며보는 일.
우리는 지정된 예산이 있는 기관이나 단체가 아니고 영세한 개인사업자이기에..ㅠ...
멀리 괴산에서 청주까지 나가는 교통비와, 또 이 고급진 재료비 마련을 위해 2천원이라는 참가비를 받았습니다.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친구들이 함께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멋지게 만들어낸 작품들을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달에 사는 토끼들이 심심해서 떡을 만들어 팔게 되었다는 이야기...꽤 그럴듯하죠...
이 친구는 그림책 "수박 수영장"을 재미나게 읽었나봐요...나만의 수박 수영장으로 재가공한 멋진 책을...
나만의 요리비법을 적은 '쿠킹 북'도 재미있었고요...ox 퀴즈책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네요...
책방엔 직원도 없고...주말이라 책방 문을 닫을 수도 없어서...일손 없는 작은책방,
체험 부스는 멀리 서울에서 친구가 도우미로 와주었습니다. 그리고 갓 제대해 백수시대를 만끽하고 있는 아들도...!!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축제장을 찬찬히 둘러보거나 다른 부스를 체험하지도 못한 아쉬움이 남지만...
지역에서 열리는 책축제, 파트너로 함께 하니 좋습니다.
무엇보다 숲속작은책방 손님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우리는 충청북도 소속이구나..ㅎㅎ...하는 소속감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네요. 우리 책방 손님들이 많이 함께해주는 충북 지역 축제, 다음에도 꼭 함께해야 되겠습니다.
덧 : 나무로 만드는 손바닥 그림책은 숲속작은책방 단체 체험활동 및 상시체험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체험비 7,000원 : 축제 땐 2천원이었는데 왜 이리 값이 뛰었냐고요? 책축제는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지역주민 축제라
봉사의 의미로 정말 최소비용만 받은 거랍니다. 고급진 자작나무 재료와 책방 목수 노동력을 고려해주세요 !!)
첫댓글 오~ 아이랑 체험 하려가야겠어요^^
네..오셔서 멋진 작품 만들어가세요.
북페스티발도 있고.. 많은 정보 얻게됩니다^^
아이들이 좋아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