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께 받은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새벽 3시 반에 기상하여 외모단정히 하여 후레쉬를 켜고 익숙하지 않은 법당에서 또 서성거렸습니다. 1층인가? 2층인가?
비구스님들이 하는 예불 장소와 재가자, 샤알레이들의 예불장소가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잠시 우왕좌왕.
다행히 샤알레이님들이 한분씩 들어오셔서 여긴갑다 하고 우리도 좌복을 깔고 예불 준비를 하였습니다.
미리 반떼께서 빨리어 한글 예불경을 만들어주셨기에 예불을 큰 소리로 따라 할 수 있었습니다.
정각 4시가 되자 싱잉벨이 울리고 새벽예불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예불소리가 끝나고 곧장 좌선 장소로 이동.
(좌선장소는 예불법당과 또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비구스님 좌선장소와 재가자 및 샤알레이 좌선장소가 각각 다른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5시 반까지 좌선을 끝내고 공양간으로 이동. 우리는 5시 45분에 아침 탁발을 바로 하는 줄.
거기서 역시 30분을 기다린 후에 큰 그릇에 담긴 음식들을 공양간 봉사자들이 나르고, 잠시후 비구스님 몇 분이 오셔서 큰 그릇을 재가자들 혹은 샤알레이들에게 받아서 식탁위에 나란히 적절한 장소에 옯깁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공양간 밖에서 줄을 지어 스님들이 법납순으로 납십니다.
경주 황룡원 집중수행을 지도해주신 우꾸마라비왐사와 태국앙통 스님, 우리 반떼까지 뵈니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첫날이라 아무것도 모른채로 그 어떤 준비도 없이 공양간에 들러 경험해보니 탁발 하고 나오시는 반떼들께 개별적으로 공양물을 올리는 태국도반님들을 보고 우리도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한국 불자들의 삼보에 대한 공경심을 밖으로 표현하고 싶어졌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 비구니스님께서 영어가 능통하셔서 태국인과 우리를 잘 연결시켜주셨고, 마침내 택시로만 이동해야 되는 마트까지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고를 것인가? 매우 고심한 끝에 앙통 승원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여직원의 살가운 자동차 보시와 advice로 베리쥬스를 120개(1박스 12병) 골라 담으면서 우리는 매우 매우 흐뭇했습니다.
우리 반떼께서는 아침 탁발을 안하시고 점심 탁발만 하시니 내일 점심 탁발시에 이 쥬스공양을 올릴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니 아주 아주 행복했습니다.
쥬스는 신선도를 유지시키기 위하여 공양간으로 우선 보관을 부탁했습니다.
but, 다음날 아침 제가 미리 점심 공양을 위한 준비로 우리 쥬스 어디갔나? 하고 공양간에 서로 영어 안되는 사람들끼리 묻고 대답하사.... 오 마이 부처님! 쥬스는 벌써 아침 탁발시간에 식탁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박스안을 확인 안한터라, 쥬스가 어찌 생겼는지 몰랐기에 아침 식탁 위의 쥬스병을 보고도 우리가 공양 올리려는 것도 이런 것일게다 마구 얘기하면서....
그날 탁발공양은 망했다는 생각과 함께 사실 짜증도 났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으므로. 상을 내기 위한 것들이 수포로 돌아갔네요.
한국인의 불심을 보여줄려고 했는데요.... 매우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구정이 되기 전날 법정스님, 하유스님, 동호스님, 그리고 수담마님께서 내일 구정을 맞이하기 위한 우리 한국인불자들만의 특별한 예불식을 위하여 장을 보러 가셨다가 구정날 저희들이 공양 올릴 제비집을 150개를 사오셨습니다. 사두 사두 사두!
미얀마에서 크고 높으신 반떼들께서 많이 오시어 정말로 행운이었습니다.
먼저 준비된 탁발 음식을 스님께 올립니다.
스님께서 식탁위에 적절한 장소에 올리시면 샤알레이, 재가분들이 집게와 국자를 정열
갖가지 공양물입니다.
연꽃과 컵들
태국의 모든 음식이 다 모인 듯
필요한 양념들,
소스 종류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반떼들께서 탁발하시는 모습
수카님께서 견과류를 탁발올립니다
아침 공양/ 빨간 두껑 병이 바로 우리가 공양 올리려고 준비했던 그 쥬스입니다. ㅎㅎ
반떼들께 올릴 제비집 150개 대기
태국인 도반님이 점심 공양물을 올리시기 위한 수건
좌선
첫댓글 훌륭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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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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