經典會上
네 명의 아수라왕이 있었으니, 바치아수라왕과 거라건타아수라왕과 비마질다라아수라왕과 나후아수라왕이, 각각 약간 백천 명의 권속과 함께 하였다.1-13
유사아수라왕 바치아수라왕 거라건타아수라왕
有四阿修羅王 婆稚阿修羅王 佉羅騫馱阿修羅王
미마질다라아수라왕 나후아수라왕 각여약간 백천권속구
毘摩質多羅阿修羅王 羅睺阿修羅王 各與若干 百千眷屬俱
1-법화문구에서 아라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을 하였다.
아수라(阿修羅)란 이곳의 말로 무주(無酒)라 한다. 사천하(四天下)에서 꽃을 따다가 대해(大海)에서 술을 빚으니 어룡(魚龍)의 업력(業力) 탓으로 그 맛이 변하는 일이 없었는데, 아수라는 이에 대해 성내고 시샘하여 술을 안 마시겠다고 맹세하여 끊었으므로 무주신(無酒神)이라 말한다.
또 부단(不端)이라고도 하는데, 미천(彌天)의 안사(安師)는 아수라의 뜻을 규정해 질량(質諒)이라 하여 정반대의 해석을 내렸다. 질량은 곧고 신실(信實)하다는 말인데, 이 신은 첨곡(諂曲)의 마음을 진고 있는 터이므로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다. 아수라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귀도(鬼道)에 포함되는 자는 대해(大海)의 가에 살고, 축생도(畜生道)에 포함되는 자는 대해 밑에 산다.
바치아수라(婆稚阿修羅)의 「바치」란 이곳의 말로 피박(被搏)이라 하니, 혹은 오처(五處)를 결박당함이라 말하고, 혹은 다섯 가지 나쁜 것을 목에 걸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함이라 하기도 하는데, 그러므로 피박이라 하는 것이 된다. 또 유박(有縛)이라 하기도 하니 제석천(帝釋天) 때문에 결박당한 까닭이다.
본적(本迹)에 입각해 해석컨대, 그 본지(本地)는 오계(五繫)로 천마(天魔)와 외도(外道)를 묶는 터이나 수적(垂迹)해 이 모습이 된 것뿐이니, 정법화(正法華)에서 최승(最勝)이라 번역한 것도 이 뜻일 것이다. 그리고 관심(꽌心)에 입각해서 해석할 때는 삼관(三觀)의 지혜를 가지고 오주혹(五住惑)을 묶어 실제(實際) 속에 들어가는 것이 될 것이다.
阿修羅者 此云無酒.四天下採華 ·於大海.魚龍業力 其味不變.瞋·誓斷 故言無酒神.亦云不端.彌天安師云質諒 質諒直信也.此神諂曲 不與名相稱.有二種 鬼道攝者.居大海邊.畜生道攝者.居大海底.婆稚者 此云被縛.或云五處被縛.或云五惡物繫頸不得脫 故云被縛.亦云有縛.爲帝釋所縛.本能五繫 繫魔外道.迹爲此像耳.正法華云最勝 觀者.以三觀智.縛五住惑 入實際中.
거라건타아수라의 「거라건타」란 이곳의 말로 광견갑(廣肩胛)이라 하고 또 악음(惡陰)이라고도 하니, 바다물을 치솟게 하는 자다. 정본(正本)에서는 보금(寶錦)이라 했다.
본적(本迹)에 입각해 해석컨대 본지(本地)는 권실이지(權實二智)에 머무는 터이나 자심(慈心)으로 중생을 걸머지려 하기에 수적(垂迹)하여 광견갑(廣肩胛)이 된 것이요, 관심(觀心)에 입각해 해석할 때는 삼관(三觀)은 능히 오주(五住)의 생사대해(生死大海)를 쳐서 뒤엎는 것이라 할 수 있다.
羅騫馱 此云廣肩胛.亦云惡陰.涌海水者.正本云寶錦.本住權實二智.慈荷衆生故.迹爲廣肩胛.觀者.三觀能鼓覆五住生死大海也.
비마질다아수라(毘摩質多阿修羅)의 「비마질다」는 이곳의 말로 정심(淨心)이라 하고 또 종종의(種種疑)라고도 한다. 바다물을 파도치게 하면서 도리를 지르므로 비마질다라 함이니, 곧 사지(舍脂)의 아비다. 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에 이르되,「광음천(光音天)이 이 땅에 이르니, 땅이 음욕(狀欲)을 있게 했으므로 바다에 들어가 부정(不淨)을 씻었는데 부정이 진흙에 떨어져 알이 되었다. 8천 년이 지나 이 알에서 한 계집애가 태어났는데, 머리가 천(千)에서 하나가 모자라고, 스물 네 개의 손이 있었다. 이 여자가 물에서 놀다가 물의 정기(精氣)가 그 몸에 들어감으로써 8천 년 후에 한 사내 아이를 낳게 되니, 스물 네 개의 머리에 천에서 하나가 모자라는 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하여 바다물의 파도의 소리를 따라 비마질다라 이름 붙이니, 그는 뒤에 건달바의 딸을 아내로 삼아 사지(舍脂)를 낳았다. 그런데 제석천(帝釋天)의 업력(業力)은 그 아비인 비마질다를 칠보전(七寶殿)에 있게 하고 사지를 맞아들여 아내를 삼았던 것인데, 사지는 뒤에 그 아비에게 남편인 제석천을 참소하여 마침내 싸움을 벌이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비마질다는 다리로 바다물을 파도치게 하여 희견성(喜見城)을 공격했으나, 제석천은 반야(般若)의 주력(呪力)을 지녔으므로 해칠 수가 없었다.」하고, 정법화(正法華)에서는 비마질다를 번역해 연거(燕居)라 했다.
본적(本迹)에 입각해 해석컨대 본지(本地)는 색심(色心)이 본래부터 청정하기에 수적(垂迹)하여 이 이름이 된 것이요, 관심(觀心)에서 볼 때는 바로 중도(中道)를 관(觀)하니 곧 정심(淨心)인 것이 된다.
毘摩質多 此云淨心.亦云種種疑.波海水出聲.名毘摩質多.卽舍脂父也.觀佛三昧云.光音天生此地.地使有欲 入海洗不淨.墮泥變爲卵.八千歲生一女.千頭少一.二十四手.此女戱于水 水精入身.八千歲生一男.二十四頭 千手少一.海水波音 名爲毘摩質多.索乾 婆女生舍脂.帝釋業力 令其父居七寶殿納爲妻.後讒其父 遂交兵.脚波海水 手攻喜見.帝釋以般若 呪力 不能爲害.正本云燕居.本者 色心本淨.迹爲此名.觀者 正觀中道 卽是淨心.
나후아수라왕(羅 阿修羅王)의 「나후」는 나후라(羅 羅)와 같은 말인데, 「나후라」는 이곳의 말로 장지(障持)라 하니 곧 일월을 가리는 자다. 이는 축생(畜生)의 종류로 몸의 길이가 8만 4천 유순(由旬)이요, 입의 넓이가 천 유순이나 되며, 보주(寶珠)로 몸을 장식하고 있다. 천녀(天女)와 천계(天界)의 원림(園林)을 관(觀)하건대, 만약 사천하(四天下)의 사람들이 부모에 효도하고 사문(沙門)을 공양하면 제천(諸天)이 위력(威力)이 있어서 상공(上空)으로부터 칼을 비오듯 내리며, 만약 그렇지 않을 때면 제천은 궁에 들어가 나오지 않는다.
또 해가 빛을 놓아 그 눈을 비추면 볼 수가 없어지므로 손바닥을 들어 해를 가리는데, 사람들은 다 「일식이다」 「괴상한 일이다」 하면서 갖가지로 그릇된 말을 하고, 달을 가릴 때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또 큰 소리를 지를 때면 세상 사람들은 하늘의 짐승이 울부짖어 험란하게 구니 왕국(王國)이 쇠할 것이라는 따위로 갖가지 그릇된 말을 하게 마련이었다. 사람들이 해나 달의 이 같은 모양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곱이나 그 몸을 크게 하여 숨을 불어 일월을 꾸짖으니, 일월은 빛을 잃고 부처님을 찾아와 호소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나후아수라에게 이르셨다.
「일월을 삼키지 말라.」
그 순간 나후아수라왕의 손발은 와들와들 떨리고 몸에서는 식은땀이 흘러 내렸으므로 곧 해를 손에서 놓으니, 일월의 힘과 중생의 힘과 부처님의 힘의, 여러 인연으로 하여 해(害)를 끼칠 수 없는 것이었다.
옛날에 한 바라문이 있어서 총명하여 널리 보시를 베푸니, 4천의 수레에 음식을 싣고 가 넓은 벌판에서 보시하는데, 하나의 불탑(佛塔)이 악인에 의해 불태워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곧 4천의 수레에 물을 싣고 달려가 불을 끔으로써 탑을 구했다. 그리고 기뻐하여 원(願)을 일으켜,「원컨대 거대한 몸을 얻어 욕계(欲界)에서 제일이 되게 하여지이다.」하였다.
그는 바른 신심(信心)이 없는 터이므로 남과 싸우기를 좋아하고 사랑했으나, 보시를 좋아한 까닭에 광명성(光明城)에 태어나 나후라가 되었던 것이니 아수라의 임금이요, 정법화(正法華)에서는 흡기(吸氣)라 번역했다. 그 본적석(本迹釋)과 관심석(觀心釋)은 생략한다. 이원섭보살 번역
羅후羅 此云障持.障持日月者也.是畜生種 身長八萬四千由旬.口廣千由旬.寶珠嚴身.觀天女天園林.若四天下人 孝養父母.供養沙門者.諸天有威力.上空雨刀.若不爾 諸天入宮不出.又日放光照其眼 不能得見.擧手掌障日 世人咸言日蝕怪險 種種邪說.掩月亦如是.或作大聲.世人言天獸吼 險亂王衰.種種邪說.怖日月時倍大其身 氣呵日月.日月失光 來訴佛.佛告羅 莫呑日月.羅 支節戰動 身流白汗 卽放日月.日月力 衆生力 佛力.衆因緣故 不能爲害.昔有婆羅門 聰明廣施.四千車載食.於曠野施.有一佛塔 惡人所燒.卽以四千車 載水滅火救塔.歡喜發願 願得大身 欲界第一.旣無正信 好·愛戰 喜施故生光明城.作羅 羅.修羅主也.正本云吸氣.本觀(云云).[참고]
-偈頌-
寶雲地湧菩薩 阿修羅王合掌
一乘玅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