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매니저 김현 입니다.
오늘은 어제 있었던 허위매물
피해 사건을 올려볼까 하는데요.
지금까지 올렸던 피해사례와는 다르게
마무리까지 잘 된 사건이라 다행이긴 한데,
문제는 수법들이 계속해 교묘해져서
이 점이 한편으론 불안하기도 하네요.;;
이번 중고차 허위매물 사기수법은 이렇습니다.
인터넷 자동차 사이트를 통해
400만원짜리 렉스턴 스포츠를 보고
해당 딜러와 상담 시작.
본인들은 현대 글로비스 직원이며
이 차량은 경매로 나온 차량이고,
정찰가라 가능한 금액이라고 설명.
약속을 잡고 6월 7일 인천 모 매매매단지를 방문.
해당 차량(렉스턴스포츠) 시승 후, 매매 계약서 작성.
이후, 해당 차량에 낙찰을 받아야 하니,
고객님 휴대폰과 신분증을 요구.
휴대폰과 신분증을 주니
담당 딜러는 낙찰 받으러 간다며 20분간 자리를 비움.
20분 후, 낙찰 진행이 무사히 잘 되었다며
자동차 등록증을 보여줌.
자동차 등록증에는 고객님 이름이 적혀있었음.
이후 해당 차량은 경매차라 인수금은 저렴하지만
3~4개월 단위로 세금이 400만원씩 나온다고 함.
토탈 차 값만 3800만원임.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낙찰 취소를 요구함.
담당 딜러는 등록증을 다시 보여주며
이미 낙찰 진행이 끝나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함.
사이트에 다 나와있는 내용인데
왜 못 보셨냐고 오히려 화를 냄.
만약 이 렉스턴 스포츠를 인수 못 하겠으면
강제로 구매를 집행한다고 함.
그러나 고객님 사정을 봐서 이번 한번만
본인들 회사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이 차량에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설명.
대신 고객님은 다른 차를 구입하셔야 한다고 함.
울며겨자먹기로 캡티바를
1500만원에 전액할부로 구입함.
집으로 돌아와서 휴대폰을 살펴보니
사기꾼들에 전화번호나
문자내역,카톡 등은 모두 사라진 상태임.
계약서나 성능기록부도 받지 못했음.
그나마 다행인게 지인 분께
렉스턴 스포츠 계약 전, 카톡을 보냈는데,
그 카톡에 사기꾼 번호가 나와있음.
이후 제게 전화주셨고,
어제 저녁, 모든 계약 취소 및 환불 완료.
-이번 허위매물 사기 수법에 중요점 몇가지
1. 피해자 휴대폰에 있는 본인들 전화번호와 문자,
카톡 내용을 지운 점.
휴대폰 패턴을 알아야 폰이 열리는데,
이걸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든 증거가 삭제됨.
2. 등록증을 피해자 명의로 위조한 점.
매매상에서 보여주는 등록증은
a4 용지로 복사 된 사본 등록증임.
이걸 이용해 위조한거고, 위조가 쉽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이런 수법이 발생할 확률이 높음
3. 차량 계약과 출고는 인천에서 이뤄졌지만
알고보니 이 사기꾼들은 부천 모 상사에 직원들이였음.
덕분에 고객님께선 인천 남동경찰서,
부천 오정경찰서, 부천 원미경찰서를
모두 방문하셔야 했음.
4. 이 사기꾼들에 이름은 모두 가짜고,
전화번호는 타인 명의에 휴대폰이였음.
즉 피해를 당하고서 신고하기가 너무 힘듬.
경찰서에서 조언하길 그 딜러들을 만나서
바로 112로 신고해 잡으라고 했다함.
이 정도로 요약을 할 수 있을거 같구요.
어제 저녁에 환불까지 완료하셨습니다.
사실 이틀동안 고생한거 생각하면
오히려 보상금을 받아야 하는데,
제도적으로 그럴 수 없다는게 참 씁쓸하네요.
아무튼 늘 강조드리지만 중고차 설명시,
경매차,공매차,법원,글로비스 등등을
이야기한다면 그건 100% 사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네이버 파워링크에도
허위매물 사이트가 많으니 이 조심하시구요.
세상에 싸고 좋은 차 없고,
이유 없이 싼 차는 없다는 점.
꼭 명심하시고 알아보셨으면 하는 마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