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의 힘찬 기운을 가득 담고 설레임과 기대 속에 우리 평길단의 순례 여정이 다시금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첫 여정지는 진산 성지(진밭들 교우촌/희망의 순례자 19번째 순례지)입니다. 이곳은 최양업 신부가 사목 차 방문하여 성사를 집전하던 중에 포졸들의 습격으로 신발도 신지 못한 체 신자들과 함께 경황없이 산속으로 피신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진밭들 교우촌으로 추정되는 곳은 그 일대가 밭이어서 진산 성지를 대신 순례하고 있습니다.
진산성지
진산성지는 당시 제사를 금지하던 천주교 교리에 근거해 어머니의 제사를 모시지 않겠다며 거부한 진산사건으로 순교한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그의 사촌 권상연 야고보를 기념하는 성지입니다. 천주교인이었던 어머니의 유지를 따르고 천주교인으로서의 긍지로 실행했을 큰 결심이었으나 당시 사회에서는 크나큰 불효의 대죄였고 이는 정쟁의 불씨가 되어 신해박해가 일어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4년 8월 16일 광화문에서 거행된 124위 시복식에서 윤지충과 권상연이 시복되었으며, 신유박해 이후 치명하신 윤지충의 동생 윤지헌 프란치스코와 병인박해 이후 순교한 김영오, 김영삼, 김 요한 등 모두 6인의 순교자를 기리고 있는 진산 성지. 우리가 방문한 성전은 새로 지어진 성전이며, 옛 성당은 2017년에 국가 지정 등록 문화재로 등록되어 현재 보수 중에 있습니다.
2024년도 진산성지에 방문한 첫 순례단이 되었던 우리 평화의길 순례단을 정겨운 충청도 사투리로 구수히 맞아주신 김용덕 신부님께서 연신 우리 마음을 들었다놨다하시며 아주 혼을 쏙 빼놓으셨지요. 말씀처럼 남을 이기려 애쓰지 말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라는 말씀 새기며 올 한 해를 잘 다스려보렵니다.
진산성지순례길
진산성당을 나서서 진산성지유래비가 있는 곳까지 진산성지순례길을 걸었습니다. 장태산 줄기를 넘어 오랜만에 산행을 하였는데 날씨며 공기며 코스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하느님이 베푸신 모든 은혜에 절로 감사드리고 함께하는 우리 단원들이 서로서로 챙겨주는 마음씀씀이가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12기 신앙의길을 완주하신 풍동성당팀- 이선경, 황미숙, 이수경, 손미자, 최영숙, 박영숙님께서 아침 식사로 콩떡과 음료를 준비해주셔서 맛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오늘 새로 입단하신 이선경 루시아 언니의 부군이신 강왕수 가스팔 형제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한국초기 천주교를 이끈 정씨 일가의 가계도를 정리해서 찬찬히 해설해주신 단장님 수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일타강사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 굿이었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2월에는 구정 설을 잘 보낸 후 3번째 토요일, 2월 17일에 2월 순례를 하니 숙지하시고, 건강 잘 챙기셔서 기쁜 마음으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평화의 순례길 늘 감사합니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