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리틀의 『성격이란 무엇인가』
1. 브라이언 리틀의 『성격이란 무엇인가』는 성격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함께 어떤 성격 유형을 지녔든 자신의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타고난 생물학적 기질을 바꿀 순 없지만 자신 및 외부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재구성함으로써 약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리틀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MBTI 성격 유형 검사(성격을 ‘외향형-내향형, 감각형-직관형, 사고형-감정형, 인식형-판단형’의 4가지 특성을 통해 구분한 후, 이것을 재구성하여 성격의 표현한다)가 사람들에게 흥미를 줄지는 모르지만 성격이란 그처럼 명확하게 대립된 특징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성격의 다섯 가지 특징(성실성, 친화성, 신경성, 경험 개방성, 외향성)에 대한 일련의 단계를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한다.
3. 성격을 결정짓는 근원은 보통 생물 발생적인 것과 사회 발생적 원인을 중심으로 본다. 기질적인 요소는 개인에게 주어진 결코 변화시킬 수 없는 측면이다. 또한 그가 속한 문화권과 사회적 환경 또한 개인의 성격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질과 환경만이 성격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리틀은 성격을 결정짓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를 개인의 목표와 ‘자유 특성’이라고 규정한다. 즉 기질적인 요소와는 맞지 않더라도 자신의 목표를 위하여 의도적이고 자유롭게 자신을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는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4. ‘자유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개인구성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개인구성개념은 ‘겉모습이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 주관적으로 해석해 구성된 정보’로서 인간은 이러한 개인구성 개념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존재인 것이다. 심리학자 켈리는 인간을 “인간 개개인은 과학자처럼 자기 삶에 등장하는 사람과 사물과 사건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적극 시험하고 확인하고 수정하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구성개념이 제한적일수록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예측하고 그에 대처할 때 불안은 커지고 자유는 줄어들 수 있다. 즉 인간의 자유 특성을 효과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개인구성 개념의 범위를 확대시키고 유연하면서도 적극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5. ‘자유 특성’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또 다른 개념이 ‘자기점검’이다. 자기점검 능력은 자신을 바꿀 능력을 말한다. 자신이 가진 기질적인 측면과 상황적인 측면을 고려하고 점검하여 주도적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삶을 조절하는 능력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영향력에 저항해야 하며, 때론 위험을 감수하며, 목적과 수단을 분명하게 인식하여 주도적으로 사태에 참가해야 하고, 때론 만족을 보류하는 태도를 요구한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삶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압박에 대한 ‘조절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 착각’도 도움이 될 수 있다.
6. 스트레스로 가득 찬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강인함과 회복탄력성이 요구되는 데, 보통 강인함의 세 가지 요소는 몰입, 조절, 도전이다. 저자는 특이하게도 경쟁심이 강하고 적대적이며 성격이 급한 A유형의 사람들도 이러한 강인함의 세 가지 요소를 가졌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A유형 사람들과 강인한 사람들의 근본적인 차이는 ‘적대심’의 조절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저자는 ‘적대감’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생각 중단’을 권한다. 때론 이러한 방법을 통해 심각한 문제야기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강인함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통해 자신의 ‘일관성 인식’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일관성 인식 수준이 높은 사람은 안토놉스키가 ‘일반적 저항 자원’이라 부른, 도전에 직면한 뒤에도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유지하게 하는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다.”
7. 이렇듯 삶의 조절 능력이 높은 사람들은 ‘자아강도’가 높은 사람들이다. 자아강도가 높은 사람들은 지적이고 수완이 좋고 현실적이고 대립하는 상황을 견딜 줄 안다. 창조적인 사람들의 자아강도 점수는 대부분 높으며 정신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큰 사람들은 점수가 낮다는 결과도 나와 있다. “지능과 자아강도는 넘쳐나는 정보와 복잡성을 상황에 유익하게 활용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그런 능력이 없다면 기능적 효용성이 없는 인지적, 감정적 정보를 주체하지 못한 채 수많은 자료에 익사하고 말 것이다.”
8. 성격과 관련된 이론 및 특성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분명 성격이 어느 정도 고정되고 삶의 방향을 규정짓지만 결코 성격이 삶의 목표를 축소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성격의 기질적, 환경적 측면을 극복할 수 있는 ‘자유 영역’의 활용과 적극적인 목표 설정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미있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자유 특성을 이용해 원래 성격과 다르게 행동한다면 핵심 목표가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유 특성은 우리를 확장시키고 성장시킨다.” 즉 성격 특성은 우리를 상황에 몰아넣지만 개인의 목표는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9. 저자는 자유특성, 개인구성개념, 개인목표를 통해 개인의 변화가능성을 제시한다.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결정’을 통해서 구성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본적 개념 속에서 핵심적이지는 않지만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도 말하고 있다. 그것은 성격과 맞지 않은 목표를 추구할 때 생기는 부담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틈새 찾기’의 필요성과 조력자의 중요성이다. 창조적 영웅들도 그들의 성격을 보안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혁신적 목표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공유하고, 지지하고, 때론 비켜주는 사람들의 존재의 중요성은 사람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다는 상식적인 진리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 하버드 대학 교수들의 - @@이란 무엇인가 - 시리즈처럼 많은 책들이 출간된다. “인간은 과학자처럼 자기 삶에 등장하는 사람과 사물과 사건에 대해 가설을 세우고 적극 시험하고 확인하고 수정하는 존재” ~ !!!
삶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결정’을 통해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