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주간이 지난 어느 날 참 반가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우리교회 청년 중에 일본에서 프로골퍼로 활동하는 자매에게서 온전화였습니다.
"목사님, 저우승했어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기쁜 목소리에 저까지 마음이 들떴습니다. 이번 우승은 자매가 일본에 간 지 8년 만에 이룬 열매였습니다. 그동안 결승까지는 올라갔으나 한번도 우승을 못했는데,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자매는 기도의 끈을놓지 않고, 우승하면 제일 먼저 하나님 앞에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난주간에 하나님께서 그 자매를 안아주셨습니다. 그때 자매의 말이 저는 잊히지 않습니다."저 초심을잃지 않을게요. 지금이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우리는 주변에서 초심을 잃은 채 살아가는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자랑하던 사람들이 역사속으로 쓸쓸하게 사라져 가는 모습, 하나
님의 영광이 가려지는 모습을 보면 참마음이 아픕니다.처음에 사울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왕이 될 만한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사울을 왕으로 세우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려고하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왕이 되고승승장구했습니다.그러던 어느날사울은 지금껏 자신이 이뤄 온 업적이 하나님이아니라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말렉과의전쟁에서도 그는 자신을 이기게 하신 하나님의 흔적을 지웠습니다. 그리고 '내가살아온삶의 흔적을 세워야겠다. 나를위한기념비를세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때부터 사울에게 문제가 생겼습니다. 삶에서 하나님의 흔적이 사라져 하나님과 멀어지게 됐고, 하나님의 능력이 더 이상그의 삶에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서 그의 이름이 지워진 것입니다.
김병삼, 누가왕인가?(두란노)
26 사무엘상 28:1~14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