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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 가는 가을, 학창 시절 함께 작은 모임을 함께하며 그 모임을 매개로 우정을 쌓은 옛 친구가 귀국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몇 해 전 귀국하였을 때도 만나 저녁을 함께 먹은 후 소일하며 보낸 적이 있었는데 다시 귀국하였다니 반가운 마음은 늘 그대로다.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 자리를 잡을 때까지 숱한 역경을 이겨내고 자수성가하여 안정된 노년을 보내는 친구다. 말년에 큰 도시를 버리고 록키산맥 전원으로 옮겨 두 부부만의 여생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일전에 귀국하였을 때 가톨릭에 입교하여 세례와 견진까지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언젠가 베네딕도 수도회에 계신 분으로부터 받은 묵주가 여러 개 있어 그중 하나를 골라 손에 쥐어주며 축하의 인사를 나누었었다. 우리는 성장하면서 누구나 우정이란 아름다운 소통의 파이를 키워나가며 나누는 우정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우정이 늘 곁에 머물며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이별이란 순간을 갖게 되면서 추억 속에 매몰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우정은 추억 속에서만 회상하는 것만으로 유지되다 현실 속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경우는 해외로 떠나 살다 다시 귀국하거나 재방문하여 만나는 경우에 친교의 우정이 회복된다. 그러나 젊었을 때는 한 열흘동안 함께 지내다 다시 떠나고 나면 그렇게 허전할 수 없었는데 노년기에 들어서는 그들이 묶는 시간이 서너 달 되고 때로는 육 개월에서 일 년 이상있다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 그만큼 잃었던 즐거운 우정의 시간을 보상받듯이 소중한 시간을 서로 갖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는 여러 가지 사연이 있겠지만 오고 가는 것이 옛날처럼 혈기가 있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시간 머물게 된다는 것과 노년 들어 고국에 대한 향수와 더불어 고국이 너무 안정적으로 발전하여 지내기도 여러모로 편하고 헤어져 지내던 가족, 친지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행복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들의 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약속시간 보다 30분 먼저 도착하면서 너무 이른 것 같아 카페에 들러 커피라도 마셔야겠다는 생각으로 생각해 두었던 출구를 이용하여 지상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나보다 더 먼저 온 친구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반가움에 큰 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친동생을 부를 때나 손주들을 부를 때 또는 친한 후배를 부를 때를 빼고는 이름을 부르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이 친구와는격이 없다는 이야기다. 다가서자 반가운 얼굴로 반기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해왔다. 마주 잡은 손을 쉽게 놓지 못하며 동시에 오랜 세월 보낸 지기라는 사실을 서로 확인하고 있었다. 그리고 서로 첫마디가 건강이었다. 서로 살아오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잠재성이 던지는 인사인 것이다. 특히 고희를 지나면서 그러한 특징은 더욱더 잦아지는 것 같다. 노년기를 겪는 화두는 건강이다. 이것을 놓치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노화라는 것은 생(生)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물은 누구나 할 것 없이 겪는 결론이다. 시작은 생이지만 끝은 사(死)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생의 시간을 지나, 현재 노년의 시간에 잠시 머물게 되면 가장 자신에게 의문을 갖는 것은 그 많은 삶의 시간들을 어떻게 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 시간에는 긍정의 시간도 부정의 시간도 함께 존재하는 것은 각자의 삶의 궤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동소이한 것이 삶의 여정인 것만은 사실이다.
약속시간이 다가 오자 대부분 친구들은 전부 모였다. 그러나 주인공이 조금 늦는 모양이다. 이런 것은 정해진 동선에 따른 정보가 한정적이고 국내물정이 어둡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아무튼 그렇게 우린 다 모였다. 열 다섯 정도의 인원이 늘 함께 했었는데 먼저 떠난 친구들, 그리고 소식이 끊긴 친구로 인하여 모인 사람은 내국인 4명과 귀국한 친구를 합해 다섯 명이었다. 10명 정도가 우리 곁을 떠난 것이다. 잠시 서서 점심을 무엇으로 먹을까? 하고 서로 의견을 구했다. 탕종류, 육류 등을 서로 떠 올리다, 누군가의 입에서 아귀탕과 찜 이야기가 나오자 쉽게 결정되었다. 소주안주에 칼칼한 음식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단골로 다니던 곳이 부근에 있었지만 한 친구가 불편 없이 먹을 수 있다고 적극추천하는 집을 선택하여 걸어서 이동하기로 하였다. 한 친구가 앞서가는 나를 뒤에 불러 돌아 서서 되돌아가 보았다. 다가서자 나의 오른손을 움켜쥐더니 나에게 묻는다. 너 키가 많이 작아졌지 한다. 그래 나도 모르게 그 반사적으로 그래 그런 것 같다. 하고 답을 했다. 얼마 전 종합검진을 받으며 키를 쟀는데 기록을 하기 위하여 불러주는 수치를 듣고 듣고 놀란적이 있었다. 3cm 정도가 줄어든 수치였다.
이 친구가 단박에 알아차린 모양이다. 노년으로 접어들면 키만 주는 것이 아니라 근육도 줄어드는 영향으로 제대로 유지되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줄어드는 뇌세포에 따라 생각하고 기억하는 기능도 점점 사라지고 오감도 무뎌지고 건각도 사라지고 겁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 노년이다. 노년의 시기에 육체와 정신 등 마음까지 놓아 방치하면 순간적으로 다가오는 돌발적인 병에 휘둘려 스스로 운신을 못하는 낭패를 보게 되면 자신도 고통스럽지만 배우자나 자식에게 고통을 나눠주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주어진 삶 시간 동안만이라도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며 스스로를 돌봐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 혼자만의 불행이 아니라 온 가족에게 불행을 공유하게 하는 것이기에 경계해야 한다. 건강하려면은 식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독서를 즐기고 음악을 가까이하면서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찾아 도전해 가며 하나둘씩 익혀 나가는 목표도 갖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연과 어울리며 자연의 이치와 순리를 경험하며 일관된 자세와 마음을 쌓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걸어서 운현궁 부근에 있는 식당에 들어섰다. 우리와 비슷한 동년배의 여성 5명이 식사하는 이외 사람은 없어 조용한 편이었다. 오랜 시간 지체할 것이라 눈치챈 주인 여사는 한쪽 아늑하고 조용한 위치를 잡아 안내해 주었다. 자리를 잡은 후 지리와 매운탕과 찜을 시키고 모이면 으래 빠지지 않는 소주와 맥주도 시켰다. 요즈음 술을 자주 마시지 않는 일상에서 오늘만큼은 금주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 짐작하고 나섰기 때문에 호기 있게 술잔을 받아 챙겼다. 그리고 첫 잔을 따르고 받으며 주석에서 예법을 차렸다. 그리고 첫 잔을 부딪치고 인사하며 들이켰다. 시원하게 목줄을 타고 넘어가는 알코올물줄기 저절로 술타령이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크으윽 캬~~~ , 늘 첫 잔에서 그날의 주량이 예견된다. 그날 주량을 예견할 수 있는 조건은 바로 주석에 함께 앉은 사람, 술 종류, 안주, 대화내용, 그리고 분위기다. 각자 동안 지낸 이야기를 술 나누듯이 주고 받으면서 각자의 술잔의 숫자도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세 시간을 보낸 후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그리고 향한 곳이 당구장이었다. 그리고 시합이 벌어졌다. 서로 말로는 게임비와 저녁식사 내기 시합이라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냥 흥을 돋구기 위한 시합을 열정적으로 몰고 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어디까지나 십시일반이다. 그렇게 삼판승으로 우열을 가린 후 조금 걷다 갈매기 살 구이로 유명한 집을 들어섰다. 그리고 현대식 분위기로 잘 차려 놓은 2층 창가로 안내받아 앉았다. 저녁시간이면 길 전체를 찾지하는 포차골목으로 유명한 것이다. 최근에는 외국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숯불이 들어오고 석쇠가 놓이고 음식이 고기 중심으로 차려졌다. 점심때의 속도처럼 아니지만 나름 주석(酒席)의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취흥의 싹이 돋아나기 시작하였다. 아스팔트 위에 차려진 이동식 포차에서 들려오는 취흥 어린 소음과 갈목어귀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함께 어울려 거리전체가 취기의 여흥으로 빠져드는 것 같았다. 전주가 있어 소주 2병만 먹은 후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거리에 나서자 한 친구가 떡 한 접시와 막걸리 한 사발을 먹고 싶다고 하여 내가 기억하고 있는 와룡동 대궐담벼락 골목 안에 숨어 있는 집을 찾아 나섰다. 언젠가 처가식구들과 이 거리를 지나다 처남이 기자고 하여 갔던 집이다. 비원 앞에서 자란 처남은 교동국민학교 동창이 하는 집이라며 함께 가 먹었던 기억을 되살린 것이다. 찾아갔더니 카페로 바뀌어 되돌아 나와 지하철로 내려가 오늘은 이만 하고 각자 집으로 흩어졌다. 조만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남기고 돌아섰다. 그리고 빈대떡을 이야기 한 친구는 같은 방향이라 함께 전철에 올랐다. 같이 오면서 자기가 은행지점장으로 있던 부근에 좋은 주막이 있다며 함께 가자고 하여 내려 들어섰다. 단 조건을 달았다. 10시 30분에 일어서는 것을 지키자는 약속이었다. 마침 서울식 빈대떡이었다. 어머님 생각이 깊어졌다 덩달아 아버님까지 그리고 형제들까지 ~~~ 술이 이래서 좋은 것 같다. 傷心도 일으키지만 回想도 불러오고 悔心도 키우는 것이 酒가 아닌가 한다. 빈대떡은 원래 빈자들이 먹는 음식이었다. 삼남에 기근이 들면 먹을 것을 찾아 사람들은 한양도성을 찾았다. 그러나 도성을 지키는 병사들은 출입을 제한시켰다. 많은 이들이 찾았다는 소식을 접한 왕은 대신들을 소집하여 어려운 이들을 위한 積善에 대하여 훈령을 내리고 주목한다.
대신들을 가솔과 집사와 머슴들에게 빈자떡을 만들라고 하여 여러 개의 지게에 이 음식을 머슴들에게 지게 한 후 남대문밖으로 찾아 가 집사가 큰 소리로 소리친다. 이 빈자떡은 한양 가회동 000. 대감 댁 적선물이요 하고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눠 준다. 이 일을 대신들이 돌아가면서 사재를 털어 실행하게 한 것이다. 그런 떡이 오늘날 빈대떡으로 바뀐 것이다. 노파 부부가 만든 빈대떡 맛은 일품이었다. 종로에 있는 열차 집 맛과 다른 맛이었다. 막걸리 각 한 병과 떡 한 접시를 놓고 약속시간만큼 마시다. 일어섰다. 오늘 전체적으로 마신 술이 작은 주량은 아니지만 취하지 않었다. 들이키는 시간을 길게 잡은 덕분이었다. 그리고 자주 마신 물도 영향이 컸다. 아주 긴 시간 마주했던 캐나다 친구 잘 귀가하였는지 확인하여 공유한 후 우리도 헤어졌다. 10월 마지막 날 다시 재회하기로 하고 오늘 일정을 정리하고 손전화기를 끈 후 충전줄을 연결시켜 두었다. 비로서 하루의 일과가 끝난 것이다. 노년의 시간은 고산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처럼 빠르고 시위를 떠난 살보다 더 빠른 것 같다. 몇번 뒤척인 것 같더니 눈을 떠 보니 햇살이 창 너머로 넘실거리고 있었다.
My love
내사랑
There's only you in my life
내 삶엔 오직 당신만이 있어요
The only thing that's right
반짝이는 유일한 사람.
My first love
나의 첫사랑
You're every breath I take
당신은 항상 내가 숨쉴 수 있게 하고
You're every step I make
당신은 항상 나와 함께 하죠
And I
그리고 나는 (I-I-I-I-I)
I want to share All my love with you
나의 모든 사랑을 당신과 함께 나누기를 원해요
No one else will do
다른 누구와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요
And your eyes (your eyes, your eyes)
그리고 당신의 눈은
They tell me how much you care
내게 얼마나 당신이 걱정하는지 말해줘요
Oh, yes 오~ 그래요
You'll always be My endless love
당신은 항상 나의 영원한 사랑이예요
Two hearts Two hearts that beat as one
두개의 심장이 하나로 두근거려요
Our lives have just begun
우리의 삶이 지금 시작하고
And forever 영원하겠죠 (Ohhhhhh) (Ohhhhhh)
I'll hold you close in my arms
나는 당신을 내 품안에 가까이 두고 싶어요
I can't resist your charms
나는 당신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어요
Oh, love (Oh, love) I'll be a fool
오,사랑, 나는 바보가 될거에요
For you, I'm sure
당신을 위해서..., 나는 확신해요
You know I don't mind
당신은 알아요. 내가 꺼리지 않는걸.
(Oh, you know I don't mind)
(오, 당신은 내가 꺼리지 않는다는걸 알아요)
Cause you
당신 때문에
You mean the world to me
당신은 나에게 있어 세상이에요
Oh I know I know
오, 난 알아요, 알아요
I've found in you
난 당신안에서 찾을 수 있어요(당신 맘속에 내가 있다는 것을)
My endless love 내 영원한 사랑
Oooh-woow 오우 오우 ~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boom 붐, 붐 ....... Oooh, Oh,and love (Oh, love) I'll be a fool 오 사랑, 나는 바보가 될거에요 For you, I'm sure 당신을 위해서. 나는 확신해요 You know I don't mind 당신은 알아요. 내가 꺼리지 않는걸 Oh, you know I don't mind 오, 당신은 내가 꺼리지 않는다는걸 알아요 And, yes You'll be the only one 그리고 예, 당신은 유일한 한 사람일거에요 Cause no one can deny 아무도 부정 할 수 없으니까요 This love I have inside 내 마음 속의 이 사랑 And I'll give it all to you 당신에게 모두 드릴께요 My love 내 사랑 My love, my love 내 사랑, 내 사랑 My endless love 나의 영원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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