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천사론/ 천사의 종류(4)/ 미혹의 영(2)(딤전4:1; 살후2:11-12)
딤전4:1절에 “성령께서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날에 어떤 이들이 사람을 속이는 영들과 마귀들의 가르침에 정신이 팔려 믿음을 저버릴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여기서 사람을 속이는 영들과 마귀들의 가르침은 미혹의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는다고 번역되어야 한다. 곧 미혹의 영은 저주의 신으로 저주를 유도하는 자이고 귀신은 저주하는 영이다. 다시 말하면 귀신이 사람 속에 들어올 때 바로 이 미혹의 영의 협조를 얻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미혹의 영으로 인하여 그 사람의 나쁜 버릇이나 습관 등이 장기화됨으로써 콘크리트 바닥처럼 몸에 고착될 때, 그곳에 저주받은 귀신이 서식하게 된다는 말이다. 천사는 영 자체가 인격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인격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생각과 감정과 의지로 구성되는 혼을 인격으로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가롯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오는 유혹이 미혹의 영이냐, 이단의 영이냐, 거짓 선지자의 영이냐, 아니면 적그리스도의 영이냐를 잘 구분하여 거부함으로 침범치 못하게 해야 한다. 예수님과 하나님을 대적하는 영은 적그리스도의 영이요, 진리를 왜곡하여 변질시켜 자기 신념화함으로써 예수의 공로를 초월하게 하는 영이나, 옛 선지자들처럼 메시아가 다시 와야 한다고 가르치는 영은 거짓 선지자의 영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천사, 곧 자기를 돕고 있는 선한 천사를 잘 관리해야만 한다. 이는 마치 자기 일꾼을 타락시키면 그 일꾼이 자기에게 늘 반역하는 것과 같다. 다시 말하면 자기 천사를 타락시키면 그 천사는 미혹의 영이 되어 그때부터 그 사람을 철저히 괴롭히게 된다는 것이다.
이 변질된 천사는 하나님의 허락 하에 미혹의 영으로 변질된 것이기 때문에 일평생 그 영으로 인해 그의 약점이 되어서 많은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쁜 습관으로 인하여 굳어진 나쁜 기질은 바로 미혹의 영에 의한 것이다. 예를 들면 사람을 의심하거나 남의 말을 잘하는 사람은 이를 거듭하는 동안에 나쁜 습관이 되어 버리면 미혹의 영이 되어 이를 회복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는 것이다.
곧, 고질화된 우리의 정신적인 문제들, 곧 우울증, 편집증, 거짓말, 왜곡케 하는 주의와 사상, 정서적 상처와 미성숙, 심리적 방어기제, 집단 동일시 등과 같은 정신 병리적 현상은 우리로 하여금 신실한 믿음과 성령의 순종을 방해함으로 신앙이 깊어질 수가 없다. 우리가 당면한 이와 같은 문제들은 바로 미혹의 영과 귀신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선한 천사를 많이 동원하여 능력을 받는 길밖에 없다. 곧 성령으로 충만한 생활을 영위하면 이러한 과거에 가졌던 여러 가지 나쁜 습관들에서 벗어날 수가 있지만, 다시 타락한 생활에 빠져 능력이 없어지면 그것들은 다시 나타나 주변에서 그를 괴롭히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신(선한 천사)이나 부리시는 악신(미혹의 영)은 모두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고 있지만, 악신은 하나님이 고의로 역행하도록 부리신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의로우신 하나님, 선하신 하나님이신데 어떻게 악신을 부리실 수 있을까?
불신자들 속에서 역사하는(엡2:2) 세상 신은(고후4:4) 사탄의 역사를 따라 그에게 속하여 사탄적인 유혹으로써 괴롭히지만, 하나님이 부리시는 악신은 하나님의 의도를 따라 역사하는 미혹의 영들이다(살후2:11-12). 이는 하나님의 방망이로 쓰시는 영들이다. 사탄은 부리시는 영이 아니라 스스로 타락한 영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이시다. 하나님 외에는 어떤 피조물도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사탄은 하나님과 대등하게 스스로 살겠다고 하나님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하와도 사탄에 속아 하나님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임의로 살겠다는 사탄의 지은 죄와 같은 원죄를 지은 것이다.
사탄적인 사람은 그리스도를 반대하고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떠나 결국은 영원한 불못에 던져지지만, 미혹의 영의 지배를 받는 사람은 자기 습관이나 성격의 변화로 괴로움을 당하면서 회개하고 몸부림치며 눈물을 흘리지만, 성령 충만한 생활에서 벗어나는 즉시 원상으로 타락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람들은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좌절을 경험하면서 오직 말씀과 성령으로만 천천히 회복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행실의 타락은 상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이므로 구원은 받되 문밖에 쫓겨난다!
‘열 처녀의 비유’에서도 신랑을 맞이했을 때 문밖에 쫓겨나리라고 했으며, ‘달란트의 비유’에서도 문밖으로 쫓겨나 이를 갊이 있으리라고 복음서는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구원은 받지만, 아들과 같이 아버지와 함께 보좌에 앉는 것이 아니라, 문밖에 쫓겨남으로 상을 받지 못한다.
사울 왕도 하나님의 부리시는 악신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 직분에서 떠나게 되었다. “선지자라도 유혹을 받게 되면 내 손에서 끊으리라” 함과 같이 하나님이 부리시는 악신인 미혹의 영은 그를 지옥에 던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 받을 곳에 가지 못하도록 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참예하지 못하게 막는 자들인 것이다.
주님이 다시 오실 때에는 겨우 구원을 받는 사람들과(고전5:5), 예복을 입지 않고 벌거벗은 몸으로 겨우 불 가운데서 구원받는 사람들(고전3:15)은 모두가 슬피 울며 문밖으로 쫓겨난 사람들의 처지가 되는 것이다(마25:30).
말라기 1장 10절에 “너희 가운데 누구라도 성전 문을 닫아 걸어서 너희가 내 제단에 헛되이 불을 피우지 못하게 하였으면 좋겠다. 나는 너희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 손이 바치는 제물을 받지 않으리라. 만군의 주님께서 말씀하신다”라고 말한다.
기질적, 성격적, 혼적인, 혼 생명, 옛사람, 곧 자기 자아를 십자가와 성령의 역사로 변화시키지 않는다면, 구원은 받지만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 미혹의 영을 능가할 수 있는 충만한 영적 생활이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우리들의 영적 생활을 방해하는 미혹의 영과 귀신의 속임에서 벗어나는 유기적인 구원은 남은 우리들의 삶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며, 이를 앎(객관적 구속과 주관적 구원)과 깨달음을 위한 지혜와 계시의 영이 필요하다!
고전5:1절 이하에서 보면, 바울 사도가 고린도 교회에 계모와 통간한 음란한 행위를 지적하고 있다. 이는 육체는 사탄에게 내어주어 멸하게 하더라도, 영은 주 예수의 다시 오시는 날에 구원이나 얻게 하자는 뜻이다. 곧 구원은 그리스도의 공로로 받은 것이므로, 그들이 구원은 받으나, 미혹의 영에 이끌려 그렇게 되었다는 말씀이다.
부모는 자식을 낳았기에 비록 그의 자녀가 패륜아가 되었을지라도 책임을 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 자식은 부모에게 평생의 가시가 되지만 이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미혹의 영도 이와 같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 천사가 변질되지 않도록, 또한 나쁜 버릇이나 습관에 젖어 자기 기질화되어(이것을 사람들은 독특한 개성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미혹의 영이 지배하는 사람들은 절제와 기도와 순종으로 주님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기질적, 성격적, 곧 혼적인 사람의 문제는 십자가의 체험과 성령에 순종하는 것 외에는 치유와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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