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글을 쓰는 친구에게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가 부산시에서 발간하는 책에 부산의 마을버스라는 한 코너를 맞았다고 마을버스 기사인 제게 사진과 마을버스를 타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부탁 하는 것 이였습니다.
전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몇 일 후 인터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부탁한 사진을 찍기 위해 일 마치고, 카메라 가지고 제가 운전하던 버스를 타고 감천문화마을로 향했습니다.
제 짝지 기사 입니다. ㅎㅎㅎ
이 사진에 오늘 제가 이야기 하려는 내용이 있습니다.
전 친구에게 감천 문화마을 마을버스 기사 사진 한 장과 감천 문화마을 사진 1장 이렇게 2장의 사진을 부탁 받았습니다.
부탁을 받고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사진이 있었습니다.
마을버스를 운전하는 기사와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배경을 패닝으로 흐르듯 사진으로 담고
여기가 감천 문화마을임을 알리는 눈에 익은 사진보다 알려지지 않은 감천 문화마을 사진
그건 감천 문화마을 아치가 있는 감천문화마을 입구에 마을버스가 서있는 모습 이였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구상했으면 이제 사진을 만들어야죠? ㅎㅎㅎ
먼저 운전기사와 배경이 같이 찍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피사계 심도를 깊게 해야 겠죠?
주피사체인 기사와 렌즈가 가깝고 주피사체와 배경이 멀기 때문에 배경이 아웃 포커싱이 많이 되므로 심도를 많이 깊게 하였습니다. F 22
이제 마을버스가 움직일 때 배경을 패닝으로 흐르듯 하기위해 셔터 속도를 1/20초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나올까요?
배경은 흐르듯 패닝으로 나왔을 것이고, 차창 밖의 배경은 적정 노출이 되었겠지만, 주피사체인 버스기사는 검은 피부의 흔들린 마이콜이 되어 있을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차창 밖은 빛이 많아 F 22로 심도를 깊게 해도 셔터 속도를 1/20초 로 하였기 때문에 적정 노출이 되었지만 반면 버스 안의 기사는 차창 밖보다는 노출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F값을 22로 하고 셔터 속도를 1/20초로해서 빛을 채워 줘도 노출부족으로 버스 안의 기사는 까맣게 나오는 것입니다. 거기다 셔터 속도마저 1/20초로 달리는 버스 안에선 무조건 흔들린 사진이 나오는 것입니다.
만약 ISO를 올려 기사의 노출부족을 해결 하려고 하면 결과는 기사는 노출이 맞아지겠지만 창밖은 노출과다로 패닝의 배경이 아닌 패닝의 하얀 배경이 되어 버릴 겁니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스트로브(후레쉬)입니다.
F 22 와 셔터 스피드 1/20초 ISO 400으로 차창 밖의 적정 노출 값을 정하고 스트로브를 제일 어두운 값으로 찍어보고 주피사체가 어두우면 조금씩 밝기를 밝게 하면서 찍어보는 것입니다.
참고로 1/20초 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100% 흔들린 사진이 됩니다.
촬영자의 몸을 흔들리지 않게 최대한 차에 붙여 고정시킨 다음 촬영하면 배경은 패닝이 되고 주피사체도 스트로브가 켜진 순간만 사진에 남고 어둡고 흔들린 부분은 많이 감춰지기 때문에 차안과 밖이 모두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입구에 가면 왼쪽에 전망대가 있고 오른쪽엔 아미 성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에 아치모양의 감천문화마을 입구가 있습니다.
전 짝지 기사에게 충무동에서 올라오면 감천문화마을 안내소 입구에서 1분간 정차하며 손님을 내려 주라고 미리 부탁을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맞은편에 차에서 내려 20분을 기다려 짝지가 올라 올 때를 기다렸고 적당한 위치에 도착 했을 때 차를 세우라고 손짓을 해주었습니다.
1분간 정차해 있는 버스에 초점을 맞추고 몇장의 사진을 찍고 짝지에게 수고 하라고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이 사진은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유선 릴리즈로 촬영 하였습니다.
ISO 50, F 22, 1/2초
한 낮의 태양빛이 가득한 곳에서 블러샷을 찍기 위해 F값을 최대한 크게 하여 빛의 양을 줄였습니다.
버스가 아니라 자가용 안에서도 가능합니다.
노출이 다른 두 곳,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이 같이 있는 곳, 역광도 포함 됩니다.
스트로브를 사용해 멋진 사진을 만들어 보세요
첫댓글 좋은 기횔 멋지게 처리 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