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동-오부자 황금족발( 과일소스 맛이 특별한 족발 전문점 )

[운영자~]

오부자 황금족발 - 과일소스 맛이 특별한 족발 전문점

족발이 이렇게 좋은 지 몰랐다. 족발에는 젤라틴 성분이 풍부해 피부 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모유 분비를 촉진해 임산부에게 좋다. 또 메타오닌이라는 아미노산이 간을 강하게 해 알코올 해독과 숙취예방에 효과가 있다. 이거 뭐 만인을 위한 만병통치약 아닌가싶다. 족발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북구 덕천동 '오부자 황금족발'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다. 골목 어귀부터 냄새가 난다. 향긋한 발(足) 냄새다! 족발집 내부는 각종 표창장으로 거의 도배가 되어있다시피하다.

족발에 앞서 주인장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오만숙(63)씨는 중화요리 업계에서 자장면 봉사 활동을 처음 시작한 분으로 알려져 있다. 오씨는 지난 98년 북구에서 '협심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대상으로 자장면 무료 봉사를 해오고 있다. 이 봉사활동은 지금 부산 시내 16개 구·군, 다시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밥을 짓고, 복을 짓는 흐뭇한 일이다. 황금족발(색을 내는 게 포인트), 화려한 냉채족발을 앞에 두고 오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어린시절 고향 제주도에서 하루에 밥을 두끼 먹기도 어려웠단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일찌감치 중화요리를 배워 18세 때 부산으로 건너왔다.

중화요리는 오씨에게 고향과 같았다. 중화요리로 불처럼 성공했지만 갈빗집, 곰탕집에 손댔다가 말아먹고 말았다. 북구에서 오씨는 중화요리를 하며 배운 족발과 봉사로 새출발을 했다. 북구청 추천으로 음식 박람회에도 나가고 북구의 맛집에도 선정됐다.

황금 족발은 부드럽고 소스는 개성이 넘친다. 배, 사과, 키위, 오렌지, 메론, 파인애플 등 각종 과일이 총 출동했다. 단맛, 신맛을 과일이 다 내니 조미료가 필요가 없다. 이 소스는 삼겹살을 찍어 먹어도 맛이 있다. 무슨 과일 소스가 이렇게 중독성이 강할까? 이 소스를 두고 특허를 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단다.

왜 상호가 '오부자 황금족발'인지 물었다. "7∼8년 사이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돈이 없지만 부자 소리라도 한번 듣고 싶어서 간판에 오부자라고 했다." 부자가 되는 좋은 아이디어다. 족발은 젤라틴이 안으로 스며들어 찰지고, 돼지 특유의 냄새도 전혀 안 난다. 자칭 부자 오씨는 "체인점 족발집에는 무경험자들이 많고 진짜 음식 전문가가 드물다. 요리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어 음식도 자격증이 없으면 안된다. 조리사는 물 끓는 냄새까지 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족발은 오씨의 50년 요리 인생 마지막 승부수란다.

부민병원 사거리에서 주공아파트 방향으로 50m. 국내산 황금족발, 냉채족발 2만2천원(중), 영업시간은 낮 12∼오후 12시이다. 051-335-1187, 3883. 

메뉴	국내산 황금족발(20,000~28,000원), 냉채족발(23,000~33,000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북구 덕천동 413-12	전화번호	051-335-1187
영업시간	12:00~24:00	휴무	둘째, 넷째 화요일
찾아가는법	부민병원 사거리에서 주공아파트 방향으로 50m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2-27	평점/조회수	4 / 4,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