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문) 홍길동은 사업실패로 인해 하루아침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그것은 예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살을 에이는 고통이었다.
예문은 맞는 걸까요?
맞지 않습니다.
'에다'는 '칼 따위로 도려내는듯 베다',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다'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예문에서처럼 '에다'와 '에이다'를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러나 '에이다'는 '에다'의 피동사입니다.
두 단어를 섞어 써도 의미는 통하지만 어법에는 맞지 않습니다.
살을 에는 고통.
살을 에는 추위.
이렇게 써야합니다.
피동사를 사용할 때는
살이 에이는 날씨.
가슴이 에이는 슬픔 등으로 표현하면 되겠습니다.
비슷한 경우로 '되뇌다'와 '헤매다'가 있습니다.
보통 '되뇌이다', '헤매이다'로 쓰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만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예문) 그는 술에 취하자 같은 말을 되뇌이며 계속 무어라고 중얼거렸다.
예문)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이 안되자 그는 벌써 수 년째 영혼의 골목길을 헤매이고 있다.
예문을 각각 '되뇌며', '헤매고'로 쓰면 좋겠죠?
우리의 국어를 바로 알고, 바로 쓰는 것.
생각하기에 따라선 무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손과 입에 익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부터 노력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