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맛집으로 추천하는 란주칼면. SBS 생활의달인의 도삭면. 명동맛집으로 들러볼만 하다.
SBS 생활의달인 명동맛집 중국칼면의 란주칼면
박람회 등으로 중국에 갈때마다 도삭면 한 두 그릇은 일부러 찾아서라도 먹고올 정도로 좋아하기에 이런 아이템을 한국에 들여오면 대박날 것으로 십 수년 전부터 눈여겨 봐두었는데 도삭면 전문점이 몇 년 전에 명동에 생기면서 한 번 들러보았고 이번에 다시 들렀는데 이 정도면 명동맛집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맛후기 식으로 생각을 정리해본다.
란주라미엔 (명함에는 란주칼면으로 되어있다) 위치는 명동입구. 정확한 위치는 충무로가 맞지만 (중구 충무로1가 25-9) 신세계백화점 맞은편 명동역에 가깝기에 명동맛집으로 지정해 보았다. (명동역 5번출구 직진, 신세계 백화점이 보이는 큰 사거리에서 우회전)
저녁 시간 또는 식사시간에는 줄 설것을 각오해야 하지만 밀리는 시간만 피하면 줄 서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실내 분위기는 바쁜 느낌이다. 입구에 들어가서 보이는 주방에는 각자 맡은 요리에 열중인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사실 여기 오픈했을때 한 번 들른뒤로 명동에 갈때마다 몇 번 시도했지만 줄서서 기다리기 싫어서 재방문을 외면했던 그런 식당이다.
여기 메뉴는 사천탕수육 18,000원 사천도삭면 6,500원, 사천바지락 해물볶음 24,000원, 찐만두 4,500원, 일반 도삭면 6천원 및 기타 10여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단 면발은 물소다 넣어 쫄깃하다.
중국식 발음은 또소우미언. 물소다가 건강에 좋을리 없지만 물소다를 사용해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쫄깃한 식감을 잘 잡은, 대중적인 입맛에 맞도록 화학조미료까지 풀어가며 기획한 맛이라는 표현이 솔직히 더 어울리다는 생각이다.
그런데도 맛집이라고까지 칭호를 붙이는 이유는 대중들이 원하는 맛을 잘 파고들었다는 점과 함께 식재료를 잘 썼다는 점이다. 먼저 짬뽕을 보면 고사리만 넣으면 딱 육개장 국물이라는 생각인데 중국식이 아니라 한국식 국물로 가격은 6,500원.
치킨스턱 국물 베이스와 조미료를 좀 많이 사용했지만 100% 조미료에 의존하는 여타 다른 중식당처럼 그런 맛이 아니라 식재료의 국물이 우러난 그런 맛이 들어있기에 좀 더 낫다.
중국에서 도삭면 하는 식당에서는 두툼한 밀가루 반죽을 손 바닥 위에 놓고 한 쪽 어깨까지 들은 후 칼을 잡고 있는 다른쪽 손으로 칼을 날려 커다란 육수통까지 면을 날려 투입하는 시각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하여 매장의 맨 앞쪽에서 퍼포먼스 식으로 자리를 잡곤 하는데 여기서는 언제 죄다 만들어 놓았는지 평소에도 이 앞을 지나갈때면 기웃거려 보지만 도삭면 날리는 장면은 보지를 못했다.
하지만 면발 자체는 도삭면이 맞다. 한 쪽은 두껍고 한 쪽은 칼날에 의해 얇게 잘린 단면. 두툼한 면을 시간맞춰 잘 삶았으며 물소다 또한 너무 심하지 않게 넣었는데 평소에는 꺼려하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두번씩은 이런 맛이 당기곤 한다.
닭고기는 오향장육처럼 향신료에 재워놓은 맛으로 이 때문에 국물에서 전체적으로 호향장육의 특유한 향이 나는 편이다.
이번에는 4,500원짜리 해물만두.
10개가 아니라 8개 한 판으로 되어 있다.
새우 큼직하게 들어가며 부추, 소라, 두부 넣고 잘 만들었고 만두피 또한 너무 두껍지 않아서 좋으며 조미료 범벅인 다른 만두 전문점에 비해서 조미료 사용량이 적으며 식자재의 맛을 나름 잘 나타내는 그런 맛이다.
명함 뒷쪽에는 해물짜장 도삭면이 6천원으로 명함에 되어있던데 실제로는 6500원으로 청구된 해물짜장면. (여기는 모두 다 일반면이 아니라 도삭면) 일단은 추천메뉴다.
불맛과 향이 강해서 좋은데 정확하게 짚어본다면 야채 등 식재료가 조리되면서 불에 닿은 그런 불맛이 아니라 고추기름 맛이라는 느낌인데 짬뽕은 국물에 퍼지는 부분이 있기에 그나마 턱이 아플 정도로까지는 아닌데 짜장면은 물소다를 넣은 양은 같지만 너무 많이 넣어서 턱이 아플 정도로 쭐깃거리는 식감... 졸깃이 아니라 쭐깃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한데 이런 맛 때문에 일반 대중은 더 열광할 듯.
아삭하게 갓볶아낸 양파맛이 좋으며 기름 많이 넣고 만든 부분까지 한국사람들이 대중적으로 딱 좋아할 그런 맛. 칵테일새우, 오징어, 소라 등 해산물도 꽤 사용했으며 물소다는 많이 사용하지만 짜장면 수타면 다른데보다 여기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다. 짜장면 한 그릇에 6,500원이면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도전해볼 맛.
대중적인 입맛 보다 화학조미료 사용을 최소화하며 건강을 더 생각하는 착한(?) 중식당들이 요즘 많아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런 중식당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안타까운 부분은 어찌됐던 간에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져 있는 대중들의 입맛인 듯 하다. 개선 보다는 어릴때 먹던 그 맛, 어디가서 강하게 느끼던 그런 맛 때문에 맛있다, 맛없다로 평하하는 대중적인 잣대가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대중적인 입맛을 너무도 잘 공략한, 노력한 부분이 너무도 돋보이는 그런 식당이다.
"닭, 오리 여러 마리를 큰 들통에 넣고 끊여내어 사골국물을 내어 중국의 또우소우미언 그대로의 맛을 내지 그랬냐"는 질문에 "한국에 들여오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입맛에 맞춰야 한다"는 주인장의 설명이 현지화 성공을 추구하는, 어떻게 보면 더욱 정답이라는 생각이다.쭐깃한 면발과 강한맛을 추구하며 즐기는 국민음식 짜장면. 웬만한 수타식당 보다 여기 란주칼면이 조금은 더 낫다는 생각에 명동맛집으로 방문후기를 정리해본다. * 란주칼면: 02-779-4800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 25-9 명동역 5번출구 직진, 큰 사거리에서 우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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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스틴의 웰빙스토리 원문보기 글쓴이: 오스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