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식당>
단품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물회도 맛있지만 대표메뉴인 전복뚝배기도 좋을 거 같다. 물회는 맛이 깔끔하고 시원하다. 신선한 맛이 혀로 통통 튄다. 옥돔구이도 좋으나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
1.식당
상호 : 삼보식당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중정로 25(서귀동)
전화 : 064-762-3620
주요음식 : 물회, 전복, 옥돔구이
2. 먹은날 : 2022.5.1.점심
먹은음식 : 옥돔구이 55,000원, 한치물회 15,000원
3. 맛보기
옥돔구이와 한치물회, 주요음식은 먹을 만하다. 곁반찬류는 평균 수준, 김치가 특히 맛있고 다른 찬은 평범하다.
특히 한치물회는 수준급이니 주요음식 맛에 반한 손님들이 찾는 거 같다. 늦은 점심 시간에도 손님이 끝없이 이어진다. 동네 식당같은 외양에 손님들도 마을사람들이다.
한치물회. 나무랄 데 없는 맛이다. 신선한 한치 식감이 좋고 달지 않고 깊은 맛이 좋다. 간혹 씹히는 된장에서 토속 맛이 난다. 오이와 무와 어우러지는 한치 맛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하고 깊은 맛을 선사한다. 한식이 도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정점이다.
옥돔구이. 큰 건 7만원이나 해서 55,000원 중자를 시켰더니 별로 크지 않다. 둘이 먹으면 약간 서운한 정도, 약간 꼬들거리는 식감이 좋으나 산지에서 기대한 쫄깃한 육질까지는 아닌 거 같다. 가격도 부담스럽고. 아하, 산지 옥돔 맛이 이렇구나. 산지에서도 만만치 않은 가격에 귀한 생선임을 더 실감하는 의의가 있는 거 같다.
옥돔만 생선이고 다른 것은 잡어라는 제주도 생선 대표 옥돔, 산지 맛을 보니, 산지 아니어도 괜찮겠구나, 거꾸로 안심하게 된다. 옥돔을 먹으니 맛기행을 제대로 온 거 같다.
김치가 가장 눈에 띈다. 맛이 적당히 들었지만 신 맛은 아직 없다. 싱싱한 맛과 식감이 좋다. 짜지도 달지도 않다. 맛을 부위별로 적당히 잘 머금고 있다. 전체적으로 밑반찬에서 느껴지는 인심은 잘 감지 안 되어 서운하지만, 김치맛을 보니 맛집은 맛집이다.
4. 먹은 후 : 옥돔 이야기
옥돔은 제주 근해에서만 잡힌다. 제주 남원읍 태흥리가 주산지로 알려져 있는데, 마라도 인근에서 낚는 것을 최고로 친다.
옥돔은 수면을 벗어나면 바로 죽어 버리기 때문에 회로 먹는 것이 매우 어려워 돔회는 별미로 친다. 보통 구이로 먹는데 귀한 생선이라 제사음식이나 귀한 손님이 왔을 때 상에 내곤 했다.
옥돔을 넣고 끓인 미역국은 제주에서는 산모가 먹는 산후조리식이기도 한데 제주 향토음식이 되었다.옥돔은 죽으로도 끓여 먹는다.
구슬 옥자가 붙은 귀하신 몸 옥돔은 깊은 바다에 살아 잡기가 힘들어 몸값이 높다. 신선도에 따라 맛의 차이가 커서 당일 잡은 옥돔을 최고로 친다.
당일 잡은 신선한 옥돔을 반드시 천일염을 쓰는 '섶간'을 해서 해풍에 건조해야 건옥돔이 제맛을 낸다.염장 기술에 따라 맛과 식감이 달라지는 것이다.
옥돔은 심해어라 살이 단단하고 단백질이 많아 깊은 맛이 난다. 쌀밥과 같은 곡류와 먹으면 잘 어울리고 영양 균형에도 좋다. 제주사람은 메밀전병에 무채나물을 넣은 빙떡과 함께 먹는 것을 즐긴다.
제주에서 제주사람처럼 제주음식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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