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미증유정법경 제6권 佛說未曾有正法經 卷第六
西天譯經三藏朝奉大夫試鴻臚卿傳教大師臣法天奉 詔譯
☞ 말세중생들이 부처님 법을 받아 지니고 수행하면,
천신이 옹호하며,
자성을 깨달아 모든 의혹을 끓어
마침내는 불보리과를 이룰 수가 있음을 설하심
이때 다른 곳에서 모임에 온 대보살들이 말을 마치고는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리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돈 다음, 즉시 모임에서 몸을 감추어 숨긴 뒤 본래의 불국토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각각 그들의 부처님께 아뢰었다.爾時,他方來會諸大菩薩說是語已,禮世尊足,右繞三巿,卽於會中隱身不現,還本佛土,各各住於彼彼佛前,作如是言:
“저는 사바세계에서 석가모니부처님과 묘길상보살이 설하는 바른 법을 듣고 왔습니다. 제가 이미 이를 받아 지녔으니 여기서 이를 널리 유포하고 중생들을 위해 설해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확실히 증득하게 하겠습니다.”“我於娑婆世界聞釋迦牟尼佛及妙吉祥菩薩宣說正法,我已受持,於此宣布爲衆生說,令諸衆生決定證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때 존자 대가섭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바른 법은 매우 희유합니다. 제가 본 바에 의하면 묘길상보살이 마가타 왕궁에서 공양한 뒤 왕을 위해 이 법을 설하였습니다. 이때 왕은 무생법인을 증득하였으며, 저 또한 이 법을 기꺼이 듣고 받아 지녀서 깊이 자신을 책망하고 크게 환희를 느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후의 말세(末世)에 어떤 중생이 이 바른 법을 듣고 마음으로 이를 바르게 이해한다면, 그 사람은 능히 법의 자성(自性)을 알아서 모든 의혹들을 끊어 버리고 미래에 반드시 등정각(等正覺)을 이룰 것입니다.”爾時,尊者大迦葉白佛言:“世尊!今此正法甚爲希有。如我所見:妙吉祥菩薩於摩伽陀王宮中受食供養,菩薩爲王宣說此法,時王證得無生法忍。我亦隨喜聽受此法,深自剋責,生大歡喜。世尊!於後末世,若有衆生聞此正法心生正解者,是人乃能知法自性,斷諸疑惑,當來決定成等正覺。”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섭이여, 참으로 훌륭하구나. 그 말을 참 잘하였다. 만일 중생들이 이 법을 듣는다면 미래에 틀림없이 불보리과(佛菩提果/성문4과)를 증득할 것이다.”佛言:“迦葉!善哉,善哉,善說此語。若諸衆生聞是法已,當來決證佛菩提果。”
이때 부처님께서 자씨(慈氏/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지금 이 법을 받아 지니도록 하라. 그리하여 이후 말세에 모든 중생들을 위해 이를 선포하여 풀어 설해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이익을 얻어서 크게 즐기도록 하라.”爾時,佛告慈氏菩薩言:“汝今受持此法,於後末世爲諸衆生宣布演說,使諸衆生皆獲利益,得大快樂。”
자씨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 지시하신 대로 저는 마땅히 받아 지니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일찍이 과거의 부처님에게서 역시 이 법을 듣고 받아 지녔습니다. 그런데 지금 또 부처님께 이를 들으니 참으로 경사스럽고 다행입니다. 저는 장차 이 법을 보호하고 도와서 널리 유통되게 하여 오랫동안 여기에 머물도록 할 것입니다. 나아가 죽은 뒤에는 도솔천에 태어나서 그곳에 근기가 성숙해서 대승(大乘)을 즐기는 자가 있으면 저는 또 그를 위해서 이를 열어 보이고 풀어 설해서 도심(道心)을 발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법이 남염부제(南閻浮提)에서 끊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慈氏菩薩白佛言:“如世尊敕,我當受持。世尊!我於過去佛所亦曾聽受此法,今於佛前又復得聞,深自慶幸。我於當來護助宣通,令法久住。乃至我此命終生兜率天,而彼天中若有根熟樂大乘者,我亦爲其開示演說,令發道心,於南閻浮提不令斷絕。
또 이후 말세가 되어서 만일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바른 법을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는데, 모든 마군들[諸魔]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게 된다면 저는 이때 가만히 그곳에 가서 이들을 보호하고 도와서 마군의 무리들로 하여금 그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겠습니다.又,末世之中,若有男子、女人受、持、讀、誦此正法者,若爲諸魔之所嬈亂,我於彼時密往其中而爲護助,使諸魔衆不得其便。
또 세존이시여, 말세에 만약 이 법을 듣고 이를 받아 읽어 외워서 여법하게 수행하는 자가 있다면 이는 마땅히 부처님의 위신(威神)이 세우신 것임을 깨달을 것입니다.”又復,世尊!末世之中,若有得聞是法,聽、受、讀、誦、如法修行者,當知是佛威神之所建立。”
이때 부처님께서 제석천주(帝釋天主/제석척, 석제환인)에게 말씀하셨다.
“교시가(憍尸迦/제석천)여, 그대는 지금 나의 이 바른 법을 받아 지녀서 기억하여 생각하였다가 이후 말세에 이를 수호하고 힘쓰도록 하라. 왜냐하면 이 법이 모든 의혹을 끊어버릴 수 있고, 모든 업장(業障)을 깨끗이 할 수 있으며, 모든 법들과 더불어 평등하고 큰 위력이 있기 때문이다.爾時,佛告帝釋天主言:“憍尸迦!汝今受持、記念我此正法,於後末世而爲護助。何以故?此法能斷一切疑、能淨諸業障,與諸法平等,又復有大威力。
제석이여 마땅히 알아야한다. 그대가 만약 저 아수라와 싸움을 할 경우 마땅히 이 법을 기억하여 생각한다면 당연히 그를 이길 것임을 알아야 한다.帝釋當知:汝若與彼阿修羅鬪戰之時,汝當記念此法,爾時得勝,彼當退敗。
또 어떤 사람이 왕난(王難)이나 적난(賊難), 호랑이ㆍ여우ㆍ곤충 등 짐승들이나 악인(惡人)들로부터 곤란을 당할 경우 이 법을 생각하고 기억하기만 하면, 그 사람은 곧 모든 곤란들에서 멀리 벗어나게 될 것이다.”又復,若人於王難、賊難、虎、狼、蟲、獸、惡人等難中,若能思惟記念此法者,是人卽得遠離諸難。”
그러자 제석천주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지금 세존께서 지시하신 바와 같이 저는 마땅히 이후 말세에 이 법을 보호하여 지니겠으며, 만약 국성(國城)이나 군읍(郡邑), 마을 등 이 법이 있는 곳이면 저는 당연히 그곳에 가서 이를 공경하여 공양할 것이며, 만약 이 법을 받아 지니는 자가 있으면 제가 이를 보호하여 돕겠습니다.”時帝釋天主白佛言:“如世尊敕,我當護持。於後末世,若國城、郡邑乃至聚落有是法處,我當往彼恭敬供養;若有持是法者,我乃護助。”
이때 부처님께서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지금 나의 이 바른 법을 받아 지니고 있다가 이후 말세에 모든 중생들을 위해서 이를 선포(宣布)하여 풀어 설하도록 하라. 왜냐하면 이 법은 깊고 깊어서 옛날에 일찍이 없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법을 받아 지닌다면, 그들은 모든 의혹들을 여의고 모든 번뇌와 죄의 때[罪垢]를 멸하여 없애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그대는 마땅히 이를 기억하여 생각하고 받아 지녀야 한다.”爾時,佛告尊者阿難言:“汝今受持我此正法,於後末世爲諸衆生宣布演說。何以故?此法甚深,昔未曾有。若男子、女人受持此法者,彼得離諸疑惑,滅除一切煩惱罪垢。是故,汝當記念、受持。”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신력(神力)의 가호로 말세에 이 법을 선포해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이익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데 이 경의 이름은 무엇이며, 저희들이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합니까?”阿難白佛言:“世尊!我以佛神力之所加護,於末世中宣布此法,令諸衆生皆獲利益。世尊!此經何名?我等云何奉持?”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은 미증유정법(未曾有正法)이라고 이름한다. 그러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도록 하라.”佛告阿難:“是經名爲‘未曾有正法’,如是受持。”
이때 세존께서 보살ㆍ성문과 제석에게 부촉(付囑)하시는 일을 마치셨다. 그러자 이 모임에서 부처님의 몸이 좌우로 큰 광명을 방출하여 시방의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었다. 그리고 그 광명에서 미묘한 소리가 나와서 대중들에게 다음과 같이 일렀다.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설하신 바른 법은 겁(劫)이 허물어지고 큰 바다가 고갈되더라도 결코 허물어지는 일 없이 중생들을 위해 큰 이익을 지을 것이다.”그 광명이 말을 마치고는 다시 부처님 몸속으로 돌아 들어갔다.爾時,世尊付囑菩薩、聲聞及帝釋已,卽於會中佛身左右放大光明,普照十方一切世界。於其光中出微妙聲,普告大衆:“如來、應供、正等正覺所說正法,乃至劫壞大海枯竭,此法不壞,能爲衆生作大利益。”是時光中發其聲已,所放光明旋還佛身。
이때 세존께서 다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부처님의 말씀을 잘 지녀서 부디 잊지 말도록 하라. 그리하여 이후 말세에 이 법을 널리 유통되게 해서 모든 중생들을 이롭고 즐겁게 해야 할 것이다.”是時世尊復告阿難言:“汝持佛語,愼勿忘失,於後末世宣通此法,廣爲利樂一切衆生。”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일찍이 없던 바른 법을 설하는 동안에 9만 6천 명의 천인들이 번뇌[塵垢]를 멀리 여의고 법안(法眼)의 청정을 얻었으며, 780만 명의 사람들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발하였고, 3만 2천 명의 보살들이 무생법인을 얻었으며, 80만 명의 필추들이 모든 법을 받아들이지 않고 번뇌가 다하여 마음이 해탈하였다.釋迦牟尼佛說是未曾有正法時,有九萬六千天人遠塵離垢,得法眼淨;七百八十萬人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三萬二千菩薩得無生法忍;八十萬苾芻不受諸法,漏盡意解。
이때 삼천대천세계에서 여섯 가지의 진동이 일어났으며, 욕계천과 색계천의 허공에서 백천의 천악(天樂)이 연주되었으며, 세존과 그가 설하신 법을 공양하였다.卽時三千大千世界六種震動,欲色界天於虛空中奏百千天樂,供養世尊及所說法。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바른 법을 설하실 때 온 세계의 모든 천마(天魔)와 외도(外道)들이 이를 듣고는 놀랍고 두려워서 모두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그리하여 마치 부처님께서 처음 법륜을 굴리실 때 천마로부터 항복받았던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釋迦牟尼佛說此正法時,所有一切天魔外道聞已驚怖,皆悉歸佛—如佛初轉法輪降伏天魔,今日無異。
이 법은 모든 불인(佛印)이며, 큰 법인(法印)이며, 해탈인(解脫印)이다. 그러므로 모든 지혜로운 자는 마땅히 이와 같이 배우고 이와 같이 수행해야 할 것이다. 此法是諸佛印、是大法印、是解脫印,諸有智者當如是學、如是修行。”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심을 마치자, 마가타국 왕과 그의 권속들과 묘길상 등 여러 대보살들과 대가섭ㆍ아난ㆍ사리자ㆍ목건련 등 모든 대성문들, 나아가 세간과 천인ㆍ아수라ㆍ건달바 등 모든 대중들이 모두 부처님께서 설하신 것을 듣고 크게 기뻐서 이를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佛說此經已,摩伽陀國王及其眷屬,妙吉祥等諸大菩薩,大迦葉、阿難、舍利子、目乾連等諸大聲聞,乃至世間天、人、阿修羅、乾闥婆等一切大衆,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