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종 회원의 생신축하연이 (주)쿠우쿠우 명동점에서 오후 1시에 예약이 되어 있다. 남산둘레길을 걷기 위해 충무로역에서 숭우회원 11명이 11시에 만나 남산골 한옥마을로 향했다. 한옥마을 입구에 들어서니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남산골 한옥마을은 매번 방문할 때 마다 산뜻하게 잘 조성되어 있었다. <남산골 전통정원 내에는 그간 훼손되었던 정원을 원형대로 복원하여 남산의 자연식생인 전통 수종을 심었으며, 계곡을 만들어 물이 자연스럽게 흐로도록 하였고 또한 정자·연못 등을 복원하여 전통양식의 정원으로 꾸몄다.> 서울의 중심에 있다 보니 외국관광객의 접근성이 좋아, 전통 명절이나 각종 행사가 있을 때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런데 오늘은 평일이라 그런지 너무 한산하다. 또한 이곳에는 충정사라는 절이 있어 전통한옥마을의 옛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듯 보였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주변에도 외국관광객이 드물게 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뜨일 뿐 썰렁한 분위기다.>전통정원의 남쪽에 있는 서울정도 600주년을 기념하는 타임캡술을 둘러보고 공원 후문으로 이어진 남산 둘레길을 조금 걸은 후 예약 시간에 맞춰 명동 방향으로 하산, 명동의 로얄호텔 옆 (주)쿠우쿠우 명동점에 도착했다. 뷔페 형식이나 주메뉴가 초밥으로 수십 종류가 나열되어 있다. 오석종 회원님의 생신을 축하드리고 그 덕분에 다양한 초밥을 맛볼 수 있었다. 수시애호가에게는 적정한 가격에 이 같은 음식점도 드물 것 같다. 식사 후 김대장과 망운 그리고 임세영 회원을 제외한 8명이 롯데시네마 에비뉴엘(명동)에서 안시성 영화를 관람했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같은 명장이 없었다면 고구려도 당나라의 속국이 될 수밖에 없었고 오늘날 한반도의 지형이 더욱 축소되지 안했을까 하는 상상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