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오래 전부터 욘사마님을 통해 여러 번 들었던 곳이지만
역시 눈으로 보니 놀랍더군요.
해발 1,800m면 한라산 정상과 가까운 고지입니다.
공기는 말할 것도 없고 온천수도.. 와우.. ^^
1층 로비입니다.
기본 유카타 외에 여성에 한해 이쁜 유카타를 1천엔에 대여하고 있었습니다.
단, 우리팀은 욘사마님의 저 푸근한 미소 한방에 공짜로... ^^
이 호텔 총 지배인인 니바리상이 욘사마님의 10년 지기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그밖에도 욘사마님 프리미엄 덕을 참 많이 보았지요.
가볍게 호텔 안에 있는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저녁 만찬장에 나왔습니다.
섬머레인님과 예쁜 따님이 함께 했습니다. ^^
매일 저녁은 일본 정식 카이세키 요리로 만찬이 준비됐습니다.
그저 먹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절도가 느껴지지요? ^^
원하시는 분들은 반주도 한 잔씩 하시고... ^^
스님 두 분께서는 고기를 피하시면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덕분에 준비해오신 김치 등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날의 카이세키 첫번째 상입니다.
이 지역의 특산물인 히다규 소고기를 샤브샤브로 하고, 몇가지 회와 찌개 등이 준비되었습니다.
바로 이게 오늘 카이세키 요리 메뉴의 서빙 순서입니다.
사실 봐도 모르는 글씨들이라 앞으로 몇 가지가 더 나오겠구나 짐작만 하게 됩니다. ^^
드디어 계곡 온천수 천연 혼탕장으로 향합니다.
호텔에서 160개 계단을 내려가야 그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개봉박두!!! ^^
내려가는 길의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
그래도 기념촬영은 잊지 말아야지요? ^^
혼탕장 입구입니다. 왼쪽이 여자 탈의실, 오른쪽이 남자 탈의실입니다.
여자 탈의실 대공개! ^^ 2초 후 문이 닫혔습니다. ^^
저 흰 눈 속에서 하는 온천욕, 정말 저곳을 제가 갔다왔나 싶습니다.
원래 유카타를 입고 들어가면 안되지만 그래도 문화적인 차이가 크므로 이해를.. ^^
남자탈의실은 그나마 저 차단막도 없습니다.
약 30여분의 회원님들이 혼탕을 거쳐 가시고 난 뒤에 마지막으로 남아 찍어봅니다. ^^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천연계곡 온천을 마치고 올라갑니다.
욘사마님이 들고 계신 통은 온천욕을 하며 사케를 나무통 위에 동동 띄워서
먹는 호사를 누리게 해준 물건입니다.
진귀한 체험하게 해주신 욘사마님. 감사합니다. ^^
혼탕 바로 앞에 있는 식수대. 물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재미난 건 온천 부근의 눈을 꽤 먹었는데, 그 맛과 저 물맛이 매우 흡사했다는 것이지요.
고로 저 물은 만년설이 녹은 물로 추정됩니다.
올라가는 계단 오른쪽으로 보이는 협곡 사이로 온천수가 계곡을 이루며 흐릅니다.
바로 그 계곡을 막아서 혼탕을 만든 것이고,
호텔 안의 온천수는 저 물을 끌어 올려서 공급하고 있답니다.
온다케 호텔의 총 지배인이자 욘사마님의 10년 지기인 니바리상이
갑자기 생긴 서울 출장으로 미안해하며 욘사마님께 남긴 최고급 사케입니다.
물론 첫 날밤 병은 모두 비워졌지요. ^^
자, 맛있는 1박을 마치고 새벽이 다가왔습니다.
이제부터 호텔 안에 있는 남탕을 전격 공개합니다.
호텔 안에 있는 실내 온천...
요건 문 하나 열고 나가면 나오는 남성전용 노천탕입니다.
아, 새벽 노천탕에서 바라본 숲 너머로 달이 휘영청 떴습니다.
욘사마님의 표정에서 벅찬 행복이 느껴지시나요? ^^
달이 떴는데도 살포시 눈이 내립니다.
저 눈이 얼굴에 와 닿으면 그 작은 찬기운이 몸 속으로 쏙쏙 빨려드는 것만 같았지요.
새벽 온천도 마치고, 이제 맛있는 아침 식사를 먹으러 가봅니다. ^^
어떤 아침 메뉴이 준비되어 있을까요? 궁금궁금
아침식사가 준비된 연회장 가는 길입니다.
온천수로 끓인 맛있는 죽과 함께 이 지역의 명물인 호바미소가 준비됐군요.
연어와 미소국, 그리고 반숙 계란... 기타 등등.
불편함이 전혀 없도록 다섯 분이 서빙을 해주셨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정말 프로다운 동선을 그렸던 것 같습니다.
호바미소는 숯불 위에 호바 잎을 깔고 미소(된장)과 채소를 얹어 굽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이 지역의 향토음식입니다.
사실 온다케의 음식은 대체로 짠 편이었습니다.
알고보니 깊은 산중이라 저장이 편하도록 짜게 간하는 것이
이곳의 방식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요즘 웰빙식 답게 이제는 담백하게 조리를 할수도 있겠지만
그것 조차 전통이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답니다.
또 4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음식맛이 바뀌면
단골 손님들이 오히려 불편해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맛나게 즐기셨나요? ^^
아침에 버스를 타기 전에 시간여유가 있어 어젯밤에 갔던 혼탕을 다시한번 가봅니다.
언제 이런 곳을 다시 오겠냐는 생각에서였지요.
저 계곡수가 모두 천연 온천수입니다.
바로 이곳이 혼탕입니다.
어제 못오신 배니님과 은해님이 구경오셨습니다. ^^
정말 온다케는 언제 다시 한번 와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첩첩산중의 오지입니다.
일본 사람들도 접근이 쉽지 않다는 이곳, 그만큼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옥색 온천수가 협곡 아래 계곡수로 흘러내리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자, 이제 온다케를 떠나 다카야마 거리 산책을 거쳐 신호타카로 가야겠습니다.
첫댓글 유카타. 일본 정식요리. 남녀노천탕...새로운 것을 경험하면서 넘 재미났어요...
넘 아름다운 산골..온다케...맑은 공기와 옥색 온천수 ...아마도 오래 오래 기억할거예요
사실 1800m 높이는 일본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랍니다~~
새로운 기억 오래 오래 간직하세요~^^*
왕족은 원래 목욕신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만....
행복하고 벅찬 감동이 밀려... 어려운 결정을 했답니다~ㅋㅋ
아~ 정말 어쩌란 말입니까~ ㅎㅎ
혼탕 내려가는 길은 춥고,어둡고,미끄럽고,정말 멀고도 험했어요^^
하지만 노천탕을 접했을때의 경이로움이란...
따뜻해서 좋았고,설경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수 있어 좋았고,발도행 님들과
함께 해서 넘 좋았어요.
이 사진을 보니 수건 하나 들고 다시 저 계단따라 온천하러 가고 싶네요^^
유카타 입고 들어간 계곡혼탕에서 즐겼던 차가운 유키미 자케...잊어버리진 않으셨죠? ㅋㅋㅋ
앞으로는 유카타 입고 하시면 안됩니다...ㅎㅎ
로텐부로(露天風呂)를 다니기 부지기수, 그런데 이번의 경우는 오랫만이라서 그런지 처음 온듯한 감각이어서 나도 놀랬습니다.
눈속의 로텐부로 정말 상쾌했네요.
더군다나 혼탕까지 경험하셨으니 이거야 금상첨화.
와~~우~~, 우리 한번 더 가자구요... ㅋㅋㅋ...
노천온천은 역시 눈내리는 겨울밤이지요..ㅋ
더군다나 깊은 산속 혼탕이니까요...별마저 총총히 내려 앉았으니...아~흐~~~ㅎㅎ
눈내리는 온천하고....별도보고... 많이웃고 ...또가고싶네요....
비 맞으면서 즐기는 노천탕도 좋답니다...ㅋㅋㅋ
온다케 하룻밤이 왜 이리도 아쉬운지...
노천탕에서 눈 맞으며 간간히 보여주는 별빛과 온천수 위를 둥둥 떠 다니는 사케...
사진을 보고 있으니 다시 발은 따스하고 머리 시려운 노천탕이 그립습니다.
차갈색 계곡온천탕의 별빛과 눈빛속에 유유히 떠다니던 차디찬 사케 한잔...
행복이 뭐 별건가요? ㅋㅋ
"카이세이"....그 아름다운 상차림에 감탄합니다....
매 식사 때마다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상차림이 궁금했는데
정말 기대한 만큼 이상입니다...저는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맛으로는 만족을 느끼지 못 했는데, 정성스럽게 꾸며진 음식 하나하나에
호기심 만으로도 차려진 밥상을 다 비울 수 있었습니다.
"혼탕"...으~~.....쑥스럽고, 재미있고, 눈꽃 속에 자리잡은 아름다움,
머리 위로 떨어지는 눈을 맞으며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며 감탄하던 일 ...등등등........
아마 저 개인적으로는 가 보기 어려운 온다케......아름다운 사진을 통해 또 추억합니다...
일본 료칸의 정식 상차림인 카이세키요리는 그 앙증맞음으로 인해 손대기가 아까울 정도지요...
그래서 일단 눈으로 먹는답니다...ㅎㅎ
온천 후에 밀려오는 갈증을 차가운 사케나 맥주로 달래면서 먹어도 물론 좋구요...ㅋㅋ
좋은 사람과 정담을 나누면서 먹으면 말이 필요없지요~~~^^*
온타케 료칸의 추억은 영원이 못잊을 겁니다.야릇한 상상 다시 한번 그 곳에 있고픈 맘들이 와르르
말만 듣던 혼탕의 경험
히히히
너무나 자연스럽고 오히려 회원님들간의 친근감을
더욱 돈톡하게 만드는 분위기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째금 넘사스럽고
눈 덮힌 노천탕에서 몸을 담근 채 설경을 감상하는 기분
폴폴 나리는 눈까졍 맞으며
형언 할 수 없는 기분들은 아마 직접 체험하셔야만 아실 것 같아요
색다른 경험과 풍경들을 또 한번 깊게 음미하는 지금
아
맞아요~ㅋㅋ 깊은 산중의 눈덮힌 노천탕은 야릇하지요 ㅎㅎ 혼탕이기 때문이죠~^^*
19세 판정에 걸린 사진을 원하신다면 내리는 눈처럼 조용히 보내드리지요...ㅋㅋㅋ
그래도 온다케에 피어났던 별들은 다 알고 있다고 하네요...ㅎㅎㅎㅎ
전 다다미방이 좋더라구요. 옛날 여자라 친정집 이층에 6쪽 다다미방에서 처녀시절을
보냈거든요. 언니랑 함께. 아효~ (이 외침은 발견이님껀데. 미안허유) 그 그리운 짚냄새!
료칸 경험은 일본여행의 진미랍니당.
내려가는길이 아찔했던만큼 넘 좋았던 온천이었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별... 내리는 눈... 떠다니는 사케...ㅋ
뭣보다 모두함께 아이가 된듯 즐거웠던 혼탕이 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