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무엇인지?.. 청춘은 즐거워
한 번 가면 다시 못 올 허무한 내 청춘
마시고 또 마시어 취하고 또 취해서
이 밤이 새기 전에 춤을 춥시다
부기부기 부기우기 부기부기 부기우기 기타 부기
초딩시절 뜻도 모르고 따라 부르던 노래 가운데 기타 부기라는 노래 가사다.
저 노래가 나오던 당시 우리는 가난에서 벗어나려 몸부림 치던 시절로
결코 좋은 시절이라 할 수 없건만
노래는 청춘의 즐거움과 술과 춤과 노래로 젊음을 불사르자는 것이다.
저런 생각을 하는 우리에게 인생은 괴로움이라 가르치는 불교가 먹힐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있다.
인생이란 무언인지?..
268. 하류경(河流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강물이 산골짜기에서 흘러나올 때 그 물은 깊고 빠르며, 그 물살도 거세게 쏟아져 많은 것들이 떠내려가고 빠지는 것과 같다.
그 강의 양쪽 기슭에 갖가지 풀과 나무들이 자라지만 큰 물에 쓰러져서 물가에서 썩어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물을 건너다가 대부분 물에 떠내려가기도 하고 물살에 밀려 빠지기도 한다. 어쩌다가 물살에 밀려 언덕 가까이 가게 되어 손으로 풀이나 나무를 잡아보지만 풀과 나무는 뽑히고 말아 도로 물살을 따라 떠내려가게 된다.
이와 같이 비구들아, 만일 어리석은 중생이
색과 색의 발생·색의 소멸·색에 맛들임·색의 재앙·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색에 대해서 좋아하고 집착하며 '색이 곧 나다'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그 색은 이내 끊어지고 만다.
수·상·행도 그러하며, 이와 같이
식과 식의 발생·식의 소멸·식에 맛들임·식의 재앙·식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식에 대해서 좋아하고 집착하며 '식은 곧 나다'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식도 또한 이내 끊어지고 마느니라.
만일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라면
색과 색의 발생·색의 소멸·색에 맛들임·색의 재앙·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색에 대해서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수·상·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식과 식의 발생·식의 소멸·식에 맛들임·식의 재앙·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식에 대해서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좋아하거나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이 스스로 알아 반열반(般涅槃)을 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다 마쳤으므로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
라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먼저 나는 부모에게 받은 이 몸과 정신이 나가 아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부모로 부터 나라고 불릴 몸과 마음을 받는 사실은 틀림없으나.. 그게 '나'는 아니다.
'나'는 부모에게 받은 몸과 마움을 스스로 '나' 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곧 이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고 부딪히는 색을 '나' 라 하고,
그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의지하고 그런 모든 것을 인식하는 자를 '나'라고 한다.
곧 나는 태어나면 스스로 존재하는 선험적 존재가 아니라,
태어난 후 존재를 의식하며 후험적으로 '나' 라는 의식이 생기고 강화된다.
그것을 J. 룻소는 청소년기를 제2의 탄생이라 했다.
그것은 자기에 대한 실제적 존재화가 이루어지는 시기가 된다.
요새는 청춘을 50대 까지 라고 한다.
의학 뿐 아니라 모든 기술이 발달해 몸과 정신이 그만큼 젊음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는 것.
비유하면 화사(畵師)나 화사의 제자가 잘 만든 새하얀 바탕에 여러 가지 채색을 갖추어
생각대로 갖가지 모양을 그려내는 것과 같다. <267. 무지경>에서
청춘이란 말 역시 실재존재가 아닌 허공에 그린 그림처럼 말로 만들어 놓은 허구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