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토사 관광을 마치고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다시 싱가포르 본섬으로 돌아
어느 한 건물 앞에 버스가 멈춘다.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만찬이 준비되어 있는 레스토랑 앞이다.
레스토랑은 오차드 로드 동쪽 끝과 연결된 셀레지 로드(SELENITE ROAD)에
있다.
우리들의 식사를 위해 테이블 두개가 이미 세팅되어 있었다.
우리 식구와 모자(엄마와 아들둘이 여행온일행) 2명과 합석하여 7명이 함께 하였는데도 부족하지 않은
원탁 식탁이다.
오늘의 요리는 싱가포르의 특식중 하나인 스팀보트다.
샤브샤브처럼 신선로 같이 생긴 냄비에 육수를 끓이고 ,
그 곳에 신선한 어패류와 만두, 완자, 고기 야채 등을 넣고 익힌 다음에
간장이나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이다.
스팀보트는 400년 전 유목민이었던 몽고인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중국요리로
18세기 들어 청조 시대에 겨울음식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여
지금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즐겨 찾는 요리가 되었다.
패키지여행의 즐거움중 하나는 바로 현지음식을 맛보는 일이다.
아무런 부담 없이 천천히 즐기기만 하면 된다.
스팀보트는 싱가포르의 저녁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었다.
맛있기도 하거니와 푸짐하다.
무엇보다 우리 입에 잘 맞는 음식 이다.
그래서 양념된 국물에 야채와 고기 등을 넣어 익혀서 건져 먹는 이 스팀보트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코스 중 하나다.
싱가포르에서 마지막 만찬을 마치고 선택 관광을 하는 사람 때문에 공항으로
가지 않고 플라이 타는 곳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1시간쯤 구경도하고 휴식도 하고 야경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다가
버스에 승차한다.
마음은 이곳에서 계속 머무르고 싶지만
비행기 출발 시간 때문에 버스에 오르기를 강요한다.
머라이언 파크를 뒤로하고 북서쪽의 창이 국제공항을 향해 떠나면서
자꾸만 차창 밖의 싱가포르를 되돌아보고 있다.
차안에서는 박혜련 가이드가 마지막으로 세일을 하고 있었다.
운전기사 부수입을 올려 주기위해 4가지 종류의 선물용 물건을 꺼내어
놓고 장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돈으로 만원에 물건들을 펼쳐 놓은 체
하나라도 사주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고 있다.
우리는 싱가포르 분위기가 풍겨지는 양산을 겸한 우산 하나를 골랐다.
공항에 도착 후 짐정리 하고 보딩 패스를 받고 짐 가방을 부치고 나서
입국장을 통과 하는데 싱가포르는 입국장 통과 시까지 모든 액체류 등 물도
제약을 받지 않고 통과한다.
선물도 사고 차윤아빠는 햄버거도 먹고 양치질도 마치고 나서
아시아나 항공을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게이트에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데 차윤 네가 보이지 않는다.
햄버거 먹는 곳으로 가는 중에 화장실 입구에 차윤이 아빠는 보이지 않고
차윤 이와 엄마만 있다.
탑승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화장실에서 양치질하는 아들에게 게이트 8B로
오라고 알려주고 우리가 먼저 출발한다.
입국장 탑승하고 밤10시 40분, 한국 시간으로는 23시 40분이다.
우리를 태운 아시아나 OZ752편은 서서히 창이공항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다가.
활주로를 힘차게 이륙한다.
[에필로그]
3박 5일의 짧은 여행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여행기 쓰는 것이
또 하나의 취미가 되고 말았다.
취미는 우선 재미가 있어야 갖게 된다.
그래서 나는 글 쓰는 동안이 즐겁다.
행복한 마음으로 궁금한 것들을 네이버에서 찾을 때 기쁨 그리고 여행지를
회상하며 하나하나 써 내려가는 즐거움은 나 자신만의 행복한 시간이 된다.
싱가포르 여행은 아니 여행기는 끝이 났지만
나는 하루속히 새로운 여행기를 쓰고 싶다.
다음 여행지는? 누구와? 궁금해진다.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젊은 사냥꾼이 살고 있었다.
사냥을 나간 그는 어느 날 산속을 헤매다가 나무위에 앉아있는 독수리를 발견하고
화살을 겨누고 있었지만, 그 독수리는 자신이 죽을 줄도 모르고 어딘가를 계속해서
노려보고 있었다.
이상해서 자세히 봤더니 독수리는 뱀을 잡아 먹으려고 그 뱀을 노려보느라 사냥꾼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뱀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개구리를 잡아먹으려고 독수리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냥꾼은 이러한 먹이 사슬을 보다가 슬그머니 활을 내려놓고 갑자기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다.
혹시 누군가가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뒤에서 노려보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 하면서…….
사냥꾼은 볼 수 없었지만 이때 그를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는 적이 있었지!
그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모래시계다.
사람의 천적은 시간이고 세월이기에~
세월이 너와 나을 노려보고 있다.
오늘도 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미루지 말고 하고자 하는 것을
실천하면서 살아 가야한다.
그리고 너나없이 요즘 짜증만 부리는 것 같다.
아니 미처 가고 있다.
비정상을 정상화 한다.
국민만 바라본다.
본말이 전도 되어도 자기주장은 맞고 대다수가 아니 라고 해도 상관하지
않는다.
나 역시 이제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 주장은 있는데 타협은 없다.
평행선이다.
서로 서로 양보하는 미덕이 필요 하는 시점이다.
모든 것이 불만이고 누구에게 아니 자신들에게도 화가 나 있는 것 같다.
옛날에 비해 너무 많이 가졌고 먹고 살기 걱정이 없어지면서 만족하지
못하고 나보다 상대가 많이 가진 것 같아서 불만만 가득 하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아내는 남편을 증오 하고 또 남편도 질세라
같이 상대하는 나라…….
희망이 없다.
날씨마저 미처 날 뛰고 하지만 더운 거야 그늘 아래로 들어가면 시원하고
때가 되면 찬바람 나지만!
마음 덥고 답답하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
결국 내가 풀어야 하고 결정하는 차원에서 맺은 자가 끊어야 하며
방법은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참아야 한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며 사람마다 다르다.
날씨든 마음이든 영원한 것은 없고 세월가면 아무것도 아닌데…….
절정에 달할 때는 앞이 안보이고 물불 못 가린다.
조용히 눈감고 참선에 몰입하면 왜 그런지 나도 보이고 세상도 보인다.
그 기준은 본인에게 있는데…….
땀 흘릴 때는 그다지 덥지 않고 슬피 울 때는 선하고 착해진다.
세상살이가 인생살이가 고추보다 맵다 하는데 매우면 눈물이 찔끔 난다.
생로병사 피해갈수 없으며 희로애락 백팔번뇌 번뜩일 때 마다
마음의 열기도 더위도 춤을 춘다.
고통과 괴로움 좋을 리 없지만 그대로 바라보며 즐길 수도 있는데
그래서 고독이 취미고 더위가 좋다 추위가 좋다고도 한다.
같은 음식이라도 호감도 만족도에 따라 값어치는 천차만별
객관적인 가격에 억매이면 아니 된다.
어떤 기준과 잣대로 내 마음을 재냐에 따라
만족과 호감 도는 다르며 속을 수도 득을 볼 수도 있는 게 삶이다.
논리에 안 맞는 거 보다 더 답답한 것은 없으며
집착은 생각 할수록 화나며 열기를 더한다.
운명과 팔자도 저절로 만들어 졌겠나.
내가 그러하니 그러한 것이고 그래서 업보와 업장이 있다.
내가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아닐 지언데…….
한심하고 어리석고 멍청하면 더 열 받고 화를 낸다.
인생은 일장춘몽인데…….
차윤 모 이번 여행 감사 했고 고맙다.
2018,08,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