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을 풀어주는 편안한 행 드럼 음악
Hang drum
행(Hang)은 체명악기에 속하는 유율타악기이다.
제작자인 펠릭스 로너(Felix Rohner)와 사비나 쉐러(Sabina Schärer)가
스위스 베른에서 PANArt를 설립하고 악기를 개발하였다.
행이란 명칭은
PANArt Hangbau AG의 트레이드마크로 지정되어 있다.
행은 54cm 지름의 원형 철판이
상판과 하판으로 나뉘어 결합된 형태인데,
이것 때문에 UFO의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
상판은 프레스 가공 후
음정을 가지도록 망치로 튜닝된
"톤 필드(Tone field)"들이 7~8개 위치하며
그 주위를 손가락으로 튕기듯이 치면 영롱한 소리가 난다.
상판의 외형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전통악기인 스틸팬과 흡사하며
하판은 남인도 악기인 가탐(Ghatam)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보통 양손 엄지 손가락과
검지, 중지, 약지와 손가락 끝 부분 살을 이용해
톤 필드 주위를 던지듯이 때려 소리를 낸다.
의자에 앉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연주하거나
바닥에 앉은 후 가부좌 상태에서 연주한다.
전문 연주자들은
스네어 드럼 스탠드에 올려 연주하기도 한다.
한 개의 행에서 낼 수 있는 음이
보통 8개~10개로 한정적이기 때문에
두 개를 병행해서 연주하기도 한다.
1999년 PANArt의 대표인
펠릭스 로너를 찾아온 퍼커셔니스트 레토 베버(Reto Weber)가
새로운 악기를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하였고
그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스틸팬, 가탐, 가믈란 등을 섞어
새로운 악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행은 2000년에 개발되어
2001년 메세 프랑크푸르트 무역박람회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초창기엔 악기가 너무 거대하여
연주하기가 쉽지 않았고
개량을 거듭하여 지금의 크기가 되었다.
지름은 54cm, 높이는 24cm인 행은
하판엔 구멍이 뚫려있어
"헬름홀츠 공명"을 통해 소리를 낸다.
상판엔 7~8개의 톤 필드들이 자리잡고 있고
모두 화성적으로 튜닝되어 있다.
상판 정중앙에 위치한 딩은
가믈란의 소리와 흡사하다.
행이 유명해지자 전 세계에서
이 악기를 따라 만들기 시작했고,
이처럼 행과 비슷하게 생긴 악기들을 부르는 일반명사로
핸드팬(Handpan)이란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