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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하신 성전건축 / 스 1:1-4, 행 15:22-29
우리 교회는 성전을 건축했다. 작년 10월 10일 주일 오후에 기공예배를 드린 후 15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해를 넘겨 준공검사가 떨어진 5월말까지 7달 반이 걸렸다. 사택까지 하면 9달반이다. 교회 건축을 위한 수입을 보면 교회 보상금이 3억 787백만여원, 예금이자가 519만여원, 건축헌금이 진안중앙교회를 포함항녀 7가정이 1억 58만원, 강단의자 및 디지털 피아노 헌금을 12가정이 926만원, 그리고 교회 특별회계, 장학기금 일반회계에서 5246만 여원, 지붕 트러스는 형님께서 헌물로 바쳤는데, 얼마가 들었는지 말을 해주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지만 자재, 인부, 기계임대 등 합 1500만원 정도인 것 같다.그리고 빌린 돈이 2천만원으로 수입 총액은 5억 8천1만 7715원이다. 건축을 위한 지출은 5억 4544만 870원인데, 땅값 2억 6550만원, 의자 등 시설비 1750여만원, 대지구입 수수료 265만원, 벧엘교회와 진안중앙교회 위로헌금 2천만원을 제외한 건축비가 2억 3977만 5490원이다. 교회당과 교육관이 총 136.5평으로 평당 건축비가 약 175만 6천5백여원이 들어갔다. 남은 금액이 3257만 6845원이다. 남은 금액으로 사택을 25.8평을 지었다. 여기에 들어간 돈이 3378만 3640원이 들어갔고, 지불할 돈이 장판 벽지, 전기공사, 적벽돌대금, 주방공사, 싱크대까지 사택에만 500만원 정도 더 들어간다고 예상했을 때 총 공사비는 3900만원으로 평당 공사비는 151만원 정도이다. 그래서 현재 필요한 금액은 공사잔금 65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 이렇게 되었을 때 교회 빚이 2650만원 정도인데, 8월에 장학기금 800여만원과 큰골 논 국화값 200여만원을 찾으면 1600여만원이 교회 빚으로 남게 된다. 여기에 앞으로 담장(250) 비가림 시설(1500이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교회 종탑과 에어컨 시설 등을 합치면 총 4천만원 정도가 빚으로 남게 될 것이다.
교회 부지를 구입할 때부터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기에 순조롭게 구입할 수 있었다. 땅 주인이 5명(형제간, 불화)이나 되어, 일일이 전화하여 어렵게 구입했다. 교회 건물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지디만 그래도 건축을 하려는 교회의 목회자들이 건물이 멋있다고, 잘 지었다고 참고하려고 많이 오고 갔다. 겨울이 끼지 않았다면 좋더 빨리 건축이 끝났을 터인데, 추운 겨울이라 쉬는 날이 많아 7달 반이나 걸렸다. 어쨌든 하나님의 은혜로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아쉬운 점은 모든 성도가 합심하여 기도하지 못한 점이다.(그 이유는 전주로 오지 않고 진안에 남는 성도들 때문)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일에는 반드시 시험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성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들이 있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이며 감사한 일인지 모르겠다. 용담댐 수물로 어쩔 수 없이 이전하여 교회당을 지을 수밖에 없었지만 성전 건축은 그 이유가 있다. 성전을 지을 때는 왜 우리가 이 일을 해야 하는지 그 뜻이 분명해야 한다.
1. 성전 건축은 여호와의 영광을 위해서이다.
성전 건축은 개인의 집을 짓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집을 짓는 것이며 예배와 친교와 봉사와 선교의 모든 활동을 위하여 이 집을 사용하고, 거룩한 목적을 위해 건축한 것이기 때문에 보통 건물을 건축하는 경우와는 차원이 다르다.
1) 우리는 여호와의 이름을 높이기 위하여 성전을 건축한다.
왕상 5:5절에 보면 솔로몬이 왕 위에 오른 후 성전 건축의 의사를 피력하며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자리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려 하오니’라고 말했다. 과연 우리는 솔로몬이 말한대로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지었기에 이 성전을 통하여 여호와의 이름을 더욱 높여야지, 절대로 외부의 잡음 때문에 여호와의 이름이 훼손 당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이 성전을 통해 여호와의 이름을 높이고 드러낼 때, 우리 갈보리교회가 좋은 소문나는 교회가 될 것이다.
2) 우리는 여호와께 기쁨을 드리기 위하여 성전을 지었다.
학개 1:8절을 보면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것으로 말미암아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고 했다. 과연 이 말씀대로 우리 하나님은 성도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지으면 크게 기뻐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바로 그 일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다. 우리 갈보리교회가 싸움이나 하고 그래서 교인이 분열되고 빚만 몽땅 지게 된다면 이는 하나님께 근심을 드리고 누를 끼치는 일이다. 그렇지만 모든 어려움을 극 복하고 새 집을 지으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크게 반기시고 기뻐하실 일인 줄 안다.
2. 성전 건축은 인생 최고의 보람이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은, 사람이란 명에와 보람을 위하여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대체로 인생이 70-80세를 살면 모두 세상을 떠나거나 떠날 때가 되는데, 어떤 일을 하고 가는 것이 세상에서 산 제일 큰 보람이겠는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말에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써야 한다는 말도, 가치 있는 일에 투자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성전 건축이야말로 하늘 나라에 보화를 쌓는 것인 동시에 불타지 않는 공력을 쌓는 일에 참여하는 것으로 인생 최고의 보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1) 성전 건축은 하나님의 은총이기 때문이다.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고 싶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막으셨다. 그래서 성전 지을 준비를 다하고도 성전을 짓지 못했다. 그 준비한 것을 아들 솔로몬에게 넘겨주면서 성전을 지으라는 하나님의 뜻을 솔로몬에게 전해준다. 이로 보건대 성전 건축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은총이요 축복이다. 그래서 이 일이 더욱 값지고 귀한 것이다. 정말 내 생애에서 제일 큰 보람이라 할 수 있다.
2) 성전은 복음사역의 센터이기 때문이다.
복음사역의 중심은 성전이다.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생활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 곳에 있어도 다니엘처럼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여 하루 세 차례씩 기도하였다. 또한 예수님과 사도들의 복음활동도 성전과 회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교회의 모든 기능은 성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전개되기 때문에 성전은 복음활동의 터전이요 기지로서 아주 중요하다. 그야말로 성도들에게 구원의 방주요 영혼의 고향 같은 곳이다. 이 성전을 통하여 많은 생명들이 구원받고 치유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귀한 집인지 모른다. 이 귀한 집을 건축하는데 여러분의 손길과 물질로 힘써 참여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삶의 보람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
3. 성전 건축은 자손만대에 복을 받는 일이다.
성전 건축은 하나님께 더욱 큰 은혜를 받고 복받는 일이다. 우리는 기복주의 신앙에 빠져서도 안되지만, 하나님의 은총과 복을 부정해서도 안된다. 장 집사님은 일이 힘들다. 건물 안짓는 교회로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힘들지만 이 일에 참여한다면 이게 복이다.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필수적인 것이 바로 이 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성전 건축보다 내 집에 빠르면 복받지 못한다. 학개 1:9절을 보면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고 했다. 하나님의 집은 나 아니더라도 누군가 잘 알아서 돌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내 집을 꾸미는데만 신경을 쓴다면, 또 하나님의 집에 있는 물건들을 자기 집에서 쓰려고(빌려간 것이 아니라) 가져갔다면, 하나님이 그들의 집에 물질이 쌓일 수 없도록 불어버리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전은 전혀 신경을 쓰지도 않다가 주일날 한번 하나님의 전에 나와 예배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겠나? 그리고 정상적인 신앙인이라면 그 마음이 편할까? 더구나 오늘의 내가 있게 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겠나? 하나님이 복을 불어버리시면 아무리 내가 노력하고 애써도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복받을 행동을 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의 은혜인 사실을 체험하였다. 그렇다면 우리가 받은 가지각색의 은혜에 대한 보답의 종합적 결론으로 이 성전을 봉헌함이 최선의 길인 줄 안다. 우리가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내 생전과 사후에 가장 좋은 일이 무엇이겠는가 할 때에, 내가 하나님의 집을 지을 때 거기에 내 모든 것을 바쳐서 참여했다는 사실이 될 것이다. 생명이 없는 다른 종교도 그럴진대 생명의 종교인 기독교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복음사역을 위해 은혜에 보답하고자 성전짓는 일은 너무도 당연하다.
오늘 본문을 보면 바사와 고레스가 성전 건축을 명한 것은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서예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지으라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신다. 고레스도 그런 경우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고 포기했어도 하나님은 고레스를 통해 이 일을 시작하셨다. 하나님의 일은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도 이상하게 결론을 잘 이끌어 주신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뒷짐을 지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사람들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바사라는 나라는 세계를 지배하려고 일어난 압제자들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환으로 회유책을 쓰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에게도 성전을 지으라고 허락했다. 고레스의 칙령으로 성전 건축은 공식적인 일이 된다. 하나님은 원수도 움직여서 성전을 짓게 했다. 하나님은 당시에 가장 강한 존재를 통해서 성전을 건축하게 하셨다.
4절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머물러 살든지, 그 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그 밖의 물건과 짐승으로 도와 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에 세울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예물을 기쁘게 드릴지니라 하였더라.’ 하나님은 성전을 위해서 모든 것으로 돕기를 바라신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원해서 재물을 드린다. 노동을 드리고 찬양을 드린다. 그래서 성전을 짓기 위해 모두가 열심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다. 성전을 지을 때 재물로, 노동으로, 기도로 바친 사람은 성전을 사랑한다. 늘 성전을 가까이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은행에 모든 것을 갖다 놓은 사람, 증권 투자하는 사람은 거기에 마음이 있다. 이런 자는 절대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끝나고 만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할 수 없이 많은 축복을 주셨다. 하나님 자신을 주셨다. 우리가 어떤 모양으로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은혜도 다르게 경험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전 건축은 사람이 완성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하신다. 시 127:1-2절상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여기 삶이 방법이 설명된다. 누구든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어야 잘살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잘사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한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고 게을러지면 안된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 하지만 열심히 일해도 인생은 우리에게 보답하지 않는다. 혹시 재산을 모아도 병이 들거나 가정에 불화가 올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축복하시면 열심을 내도 피곤하지 않다. 그리고 일하는대로 다 복으로 돌아온다.
성전 건축도 그렇다. 하나님이 완성하신다는 믿음으로 일해야 한다. 모두가 나서고 모두가 헌신하고 모두가 재물을 바쳐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일을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하나님이 기막힌 방법으로 이끄시고 완성하신다는 사실이다. 이런 믿음을 가져라. 그러면 하나님의 일과 함께 번영할 것이다.
인생은 왔다가 가지만 우리가 지어 하나님께 봉헌할 성전은 21세기에 밝은 복음의 빛을 발하여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할 줄로 믿는다. 그레서 이곳을 통해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이 사회 곳곳에서 복음의 빛을 발하며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사실에 정말 가슴 뿌듯한 긍지를 가질 수 있다. 여러분, 우리 갈보리교회를 하나님이 지으신 것으로 믿는가? (20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