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重爲輕根, 靜爲燥君. 是以君子行不離輜重, 雖有榮觀, 燕處超然. 如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輕則失臣, 躁則失君.
(만물 중에서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무거운 것은 아래에 자리하게 되고,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가벼운 것은 위에 자리하게 되는데, (만물 중에서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조용한 것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을) 편안한 바로 여기고,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이) 시끄러운 것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을) 수고로운 바로 여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자는 (자신의 소임을) 일삼음에 있어서 (비유컨대 하루 내내) 수레의 무거운 바를 떠나보내지 않고, 비록 (일부러 일삼은) 영화로운 광경(이 자신의 바로 앞에 자리하는 바)을 가지는 바가 있을지라도, 한가하게 머물고, 초연해 한다. 따라서 어찌 (천하로부터 일삼아진) 천자天子이자, (하나의) 몸으로서, (천하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작지만) 천하(의 수많은 사람들)를 가볍게 여기겠는가? (따라서 신하를 살핌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에 대해) 가볍게 되면, 신하(의 마음)를 잃어버리게 되고, (천하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다스림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에 대해) 시끄럽게 되면, (천하의 수많은 사람들을 다스리는) 임금으로서의 몸을 망가뜨리게 된다.
凡物重者, 下. 輕者, 上. 是, 重爲輕根. 靜者, 逸. 躁者, 勞. 是, 靜爲躁君.
만물 중에서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무거운 것은 아래에 자리하게 된다.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가벼운 것은 위에 자리하게 된다. 이것이 중위경근重爲輕根의 뜻이다. (왜냐하면, 만물 중에서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조용한 것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편안한 바로 여기기 때문이다.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시끄러운 것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수고로운 바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위조군靜爲躁君의 뜻이다.
以天下億兆之衆, 勞. 而居下. 則重者, 爲根. 而躁者, 制於靜矣. 以人主, 一身之小, 逸. 而在上. 則靜者, 爲君. 而輕者, 託於重矣.
그런데 천하의 수많은 사람들은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수고로운 바로 여긴다. 따라서 (그들은) 아래에 머물게 된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무거운 사람은 (가벼운 사람의) 뿌리로 일삼아지게 된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시끄러운 사람은 조용한 사람에게 다스려지게 된다. 그런데 임금은 하나의 몸으로서 (천하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작지만,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편안한 바로 여긴다. 따라서 (그는) 위에 자리하게 된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이) 조용한 사람은 임금으로 일삼아지게 된다. 따라서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이) 가벼운 사람은 무거운 사람에게 맡겨지게 된다.
行役, 終日, 不離輜重. 輕, 不捨重. 榮觀, 當前, 燕處超然, 靜而制躁.
(비유컨대, 군자는 자신의) 소임을 일삼음에 있어서, 하루 내내, 수레의 무거운 바(重; 無爲)를 떠나보내지 않는데, (왜냐하면, 군자는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가볍게 하고,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을) 무겁게 하는 바를 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비유컨대, 군자는 비록 일부러 일삼은) 영화로운 광경(榮觀; 有爲)이 (자신의) 바로 앞에 자리할지라도, 여느 때와 같이 머물고, 얽매이지 않는데, (왜냐하면, 군자는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을) 조용하게 하고, (그것이) 시끄러운 바를 다스리기 때문이다.
君子所貴者, 在此. 柰何爲萬乘之主, 而一身之小, 忽億兆之衆.
군자가 귀하게 여기는 바는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 이것에 자리한다. (따라서) 어찌 (천하로부터) 일삼아진 천자天子이자, 하나의 몸으로서, (천하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작지만, 어찌 (천하의) 수많은 사람들을 소홀히 대하겠는가?
恣行, 不顧, 任智, 自用, 終取覆亡. 由其, 不知靜躁輕重之分故也. 視下也, 輕, 則失臣下之心. 爲上, 而躁, 則失君上之體.
(천자天子가) 자기 멋대로 (천하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다스림을) 일삼지만, (그러한 자신의 다스림을) 뒤돌아보지 않으며, (자신이 일부러 일삼은) 지혜로움을 말미암은 채, (천하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다스림을) 일부러 일삼아 일삼으면, 마침내 (신하의 마음이) 뒤집히는 바와 (천하를 다스리는 임금으로서의 몸이) 망가뜨려지는 바를 취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는 조용하게 해야 하는 바(靜; 有爲)와 시끄럽게 해야 하는 바(躁; 無爲), 가볍게 해야 하는 바(輕; 有爲)와 무겁게 해야 하는 바(重; 無爲)가 분별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신하를 살핌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없음無爲에 대해) 가볍게 되면, 신하의 마음을 잃어버리게 된다. (천하로부터) 일삼아진 위이지만, (천하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다스림이 일부러 일삼는 바가 있음有爲에 대해) 시끄럽게 되면, (천하의 수많은 사람들을 다스리는) 임금이자 위에 자리하는 몸을 망가뜨리게 된다.
첫댓글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모두 저의 부족함 탓입니다.
여름이 온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