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 이야기...
홍천군 남면 화전리 동네에 알려진 전설이야기
옛날 어느 스님 한 분이, 이곳을 지나다니다 목이 말라 물을 얻어 마시러 어떤 집에 들어 갔는데 워낙 가뭄이 든 때라, 샘물을 길어오는데 한 참이 걸려야 했다.
스님은 궁금하여, 왜 우물을 파지 않고 먼 곳에서 물을 길어 먹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집 주인은 "이곳은 옛부터 지형이 배의 형국이라 우물을 파면 뱃바닥을 뚫려 큰 물난리를 겪게 될 것이기 때문에 , 우물을 못 파고 있는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스님은, "그럼 내가 시키는 대로 이곳에 우물을 파되, 조금이라도 더 파선 안됩니다.라고 몇번의 주의를 준 다음 몇 자 몇 치를 파라고 일러준 뒤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지팡이를 던지라는 수수께끼같은 말을 남기고 떠나버렸다.
주인은 마을 사람들을 모아 스님이 일러준 대로 우물을 파기 시작했는데, 얼마를 파내려가니, 신기하게도 맑은 샘울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더욱 놀라운 일은 그샘의 밑바닥에 누런 금 항아리가 있었고, 더 이상은 파지 말라는 스님의 당부를 잊은 사람들은 그 항아리를 꺼내고 말았다.
그 순간, 샘은 순식간에 물기둥이 치솟아 온 마을은 금새 물바다로 변해버렸고, 사람들은 높은 산봉우리로 파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때 스님이 주고 간 지팡이 생각을 퍼뜩 떠올린 집주인은, 우물속으로 지팡이를 던지고 지팡이는 우물속에 꽂히더니 물은 차츰 줄어들기 시작했다.
세월이 흘러 우물속에 던져졌던 지팡이에서 파란 잎이 돋더니, 곧 한그루 커다란 전나무로 자라기 시작했다
이때 부터 마을사람들은 이 전나무를 배의 형국 한복판에 서 있다고 해서, 돛대 전나무 혹은 항금 항아리를 파냈던 곳에 있다하여 황금전나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