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9 주일설교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자들
디모데전서 6:3~10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일평생, 그리고 대대로 하나님만을 섬기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섬길 때 언제나 찾아오는 뿌리 깊은 유혹은 하나님과 물질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을 만드신 창조주이시고 세상 만물은 하나님의 피조물인데 그 사이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죠.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꾸만 하나님을 이용해서 물질의 이득을 보려는 유혹을 받습니다. 일반 신자도 목사들도 종종 돈에 경건을 팔아먹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섬기면서도 바알을 섬기도록 유혹받은 것도 물질 이익을 원해서 생긴 문제입니다. 바알은 비와 바람을 관장하는 신이라는 거짓말에 속아서 바알을 섬겨야 복을 받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가룟 유다가 자기 스승 예수님을 은 30냥에 판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평소에도 예수님 공동체에서 회계직을 맡고 있으면서 늘 돈을 빼먹었습니다. 그러다 마리아가 300 데나리온이나 하는 옥합을 깨뜨렸을 때 예수님이 그 여자를 책망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둔하는 것을 보고 예수님을 팔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니나아와 삽비라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나니아’는 “하나님의 자비”라는 뜻이고 삽비라(Σαπφείρη)는 사파이어, 청옥을 뜻합니다. 이름은 얼마나 좋습니까? 그 부부는 평소에 하나님처럼 자비롭고 보석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교회에서 존경받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부부는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았기에 베드로 발 앞에 쓰러져 죽었습니다.
성경은 2000년 전에 쓰였지만, 모든 시대 인생의 문제를 다 다루고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가 이 모든 문제를 다 다루고 있는 이유는 바울이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바울에게 그런 은혜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말씀을 통해 경건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되는지 깨닫고 신자는 과연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3절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않고 다른 교훈을 주장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합니다. 3절에서 “다른 교훈을 한다”라는 말은 ἑτεροδιδασκαλέω인데 여기서 ἑτερος는 ‘다르다’라는 뜻입니다. “다른 교훈을 한다”라는 말은 진리가 아닌 이단적인 것을 가르친다는 뜻입니다. 이단(異端)이라는 말은 “끝이 다르다”라는 말인데 이단의 주장은 얼핏 들으면 진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 교훈을 따라가면 그 끝이 다릅니다. 그 끝은 예수님의 나라가 아닌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1. 먼저 다른 교훈을 가르치는 이단의 특징을 살펴봅시다.
1) 그는 교만합니다(4절).
그는 교만하여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변론과 언쟁을 좋아합니다. 변론과 언쟁을 얼마나 좋아하는가? 좋아한다는 말의 원문은 νοσέω(네세오)인데 이 말은 원래 병을 앓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공동번역성경은 “쓸데없는 질문과 토론에만 미친듯이 열중합니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이렇게 질문과 토론에 미친듯이 열중하는 것의 원조는 소크라테스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상대방이 모른다고 할 때까지 계속 질문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질문과 토론으로 따지고 들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제가 길에서 전도하는데 한번은 70대 노인이 와서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는데 왜 이러이러한 일이 생기느냐고 30분 이상 혼자 떠들었습니다. 내가 한 가지를 대답하면 두 가지, 세 가지 질문을 더 합니다. 그는 한 마디로 교만합니다.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다 알 수 있나요? 그 사람의 해결책은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저는 그 사람이 회개하도록 몇 번 기도해 주었지만, 그 후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인간은 원래 교만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은 은혜를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은혜를 받아서 하나님을 판단하지 말고 믿으시고 말씀에 순종하시기를 바랍니다.
2) 그는 마음이 부패했습니다(5절).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하나님 대신 사탄에게 순종한 이후 전적으로 부패했습니다. 예레미야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것이 마음이라고 했습니다(렘 17:9). 그랬던 인간에게 소망이 생긴 것은 성령의 은혜입니다. 하지만 성령의 빛을 받은 후 다시 타락하면 구제 불능입니다.
부패의 결과는 무엇일까요? 진리를 잃어버린 자들은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서두에서도 말했죠.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그들끼리 이익을 놓고 다툰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이익을 더 많이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국민의 평안과 나라의 발전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면 나라가 망하죠. 자기가 권력을 잡겠다고 나라를 중국에 팔아먹는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라 매국노입니다. 정치인도 그러면 안 되는데 교회 안에서 권력을 잡겠다고 서로 다투는 것은 더욱 말이 되지 않습니다. 단체장에 선출되기 위해 돈을 뿌린다든지, 상대방 후보를 모함한다든지 한다면, 교리적 이단이 아니더라도 행위가 이단과 같습니다.
사탄은 언제나 인간의 부패성을 부추깁니다. 그래서 목사나 교인이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게 만듭니다. 심한 경우 바른 교훈을 버리고 이단이 되게 합니다.
이단 단체에는 어디나 돈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장길자를 어머니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하나님의 교회’에는 돈이 많습니다. 이만희를 보혜사라고 말하는 신천지 이단에도 돈이 많습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크리스천 사이언스 본부에는 거대한 빌딩이 몇 개나 되었습니다.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은 더 복을 받겠다고 돈과 시간을 엄청나게 헌신합니다. 그래서 목사들도 바른 성경을 가르치기보다 신자를 미혹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마음이 부패해져서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으면 이렇게 위험합니다.
2. 자 그렇다면 미혹에 빠지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1) 자족하는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6절)
자족하는 사람은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의 경건은 큰 이익이 됩니다. 자족하면 경건이 이익이 된다는 말을 무슨 뜻일까요? 부자가 된다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9절에서 경고하듯이 부자가 되려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고 파멸과 멸망에 빠집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봅시다. 회사에 취직하면 맡겨진 일이 있습니다. 돈을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 당연히 월급도 나오고 보너스까지 나옵니다. 돈을 벌려고 취직한 회사에서도 돈을 밝히지 말고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해야되는데 천국을 소망하는 신자가 경건을 세속적 이익의 수단으로 삼으면 망하지요. 회사원이 받는 월급을 만족하고 감사해야 하듯이 성도는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큰 이익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자족하려면 자기의 원 처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7절은 말합니다. 우리는 원래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고 가지고 가지도 못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먹고 입고 사는 것만 해도 족한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무엇을 먹든지 만족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을 입었든지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2) 물질을 사랑하지 말고 사용하면 됩니다.
우리는 누구나 돈을 좋아합니다. 제가 이번에 미시간 호수 옆에서 1센트 동전을 하나 주웠습니다. 가끔 꿈에 동전을 줍는 꿈을 꾸지요? 줍고 주워도 계속 주을 때 행복하지만 말 그대로 꿈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돈이 필요하지만 돈을 사랑하면 그것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됩니다. 돈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사용할 도구입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믿음과 사랑을 팔아먹습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변의 사람을 이용의 수단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돈을 사랑하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은 그 돈 사용을 통해 자신과 주변 사람이 행복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돈을 복되게 사용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돈을 주십니다. 여러분이 바로 그 사람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은 구약 시대에도 있었고 신약 시대에도 있었습니다. 물론 오늘날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경건을 이익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자족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돈을 사랑하지 말고 경건하게, 복되게 사용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신앙생활의 목적이 부자되고 출세하는 데 있다는 가르침을 일컬어 번영신학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기복주의라고 합니다. 기복주의는 천국을 보지 못하게 하기에 이단입니다.
우리는 번영신학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바른 신학, 바른 교회, 바른 생활을 추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신자에게 예수님은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을 더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예수님이 약속하신 복을 받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