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이 한참입니다.
전국 어느 후보도 복지를 말하지 않는 후보가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굉장히 괴리적이며 이율배반적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며칠 전 저희집으로 어르신이 찾아와 경로당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소연 하셔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2동에 위치한 '청록경로당'입니다.
광주 서구청이 내걸은 캐치플레이는 '위대한 서구! 위대한 구민'입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위대한 서구'는 존재하였지만 '위대한 구민'은 없었습니다.
청사를 호화롭게 건축한다고 구민이 위대해지는 것은 결코 아닐것입니다.
찾아가는길도 애먹었습니다.
대체로 경로당은 주민들이 찾기 쉬운 장소에 위치하는데 '청록경로당'은 골목 골목을 돌아 숨어 있었습니다.
수리가 제대로 안되 곳곳이 물이 세고 심지어 도둑이 들어 몇 달을 기거하는 일도 다반사였고, 도둑과 맞닫뜨려
인명의 사상마져 우려되는 상황도 있었다 하였습니다.

<단열이 전혀 안된 창문>
화장실은 단열이 전혀 안되 겨울에는 샤워는 꿈도 못 꾸고 세면마져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경로당이나 복지관의 욕실이 필수적으로 좋아야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곳의 대부분의 저소득층 어르신들은 쪽방사시는 분들이 많아 화장실 및 세면장의 상태가 매우 나빠 제대로 씻지를
못하는 형편입니다.
그러하기에 경로당에서라도 따뜻한 물에 편히 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복지중에 이만한 복지가 어디 있을까요?
어르신들의 여러가지 증언 중 정말 기막힌 현실은 난방비가 부족해 따뜻한 물을 쓰지 못했답니다.

<덜덜 거리는 문 제대로 닫히지 않습니다.>

<전혀 수리 되지 않는 노바장식의 옛날집 - 단열에 매우 취약하다.>

<흉물스럽게 방치된 경로당 옆집 - 도둑이나 불량한 사람들이 출몰해도 속수무책이다.>

<시건장치(열쇠)가 제대로 되지 않아 도둑이 이곳으로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다.>

<찬바람을 막기 위해 노인들이 대충 막아 놓은 방문>

<단열이 전혀 안된 창문틀 - 보안에 취약하고 칼바람을 피할 수 없다.>

<문짝은 서로 맞지 않고 각자 따로 놀고 있었다.>



<유일하게 수리된 안방 창문 - 보다 못해 경로당에 지급되는 부식비를 아껴 겨우 수리했습니다.>

<매우 불편하고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화장실>

<방수가 전혀 안된 2층 현관 - 이곳을 통해서 아랫층으로 물이 줄줄 새고 있었다.>


<윗층에서 흘러 나오는 폐수에 의해 심하게 더렵혀진 아랫층 -
이런곳에서 생활하게 하시다니 너무나 죄송하다.>

<겨우 가꾼 텃밭 - 흙이 부족해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

<옆집에서 떨어지는 부식된 스레트 지붕에서 온갓 오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윗층에서 떨어지는 누수로 인해 곳곳이 꽃(?)무늬가 그려 지고 있다.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때운 방문>

<누가 보낸 안마기 일까?>
선거철이라 많은 후보들이 다녀갔다.
광주시청. 혹은 서구청에서 보낸듯한 안마기다.
우리 후보님들 자기 덕분에 안마기가 이곳에 오게 됐다고 서로 장하는데 노인분들 말씀은 누가 주고 갔는지 알 수가
없으시답니다.
ㅋㅋㅋ
표구하는데 열중할뿐 이러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하는 어르신들의 고통은 안중에 없습니다.
강운태 광주시장님!
김종식 서구청장님!
이곳에서 하루만 주무시다 가시면 안될까요?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완공된 광주 서구청사- 으리 번쩍합니다. 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