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차량 1대와 3명의 단속원
주차단속만이 능사인가!
■특정시간대 탄력적 주차단속
주차단속을 당하면 결코 유쾌할 수 없다. 그것도 본인이 충분히 납득하지 못할 때 생기는 울화통은 경험해 본 사람들만이 알 수 있다.
혹 잠시 민생고를 해결하기위해 주차한 차량이 단속되면 먹은 음식이 체할 정도다.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 곳은 바로 서민 식당가다. 서민 식당 주위에는 주차장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불법주차를 하고 식사를 하게 되는데 주차단속을 당하는 날엔 아주 값비싼 식비를 지불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서민 식당가를 외면하게 되면 그 식당들은 자연히 매출감소로 이어진다. 서민식당들의 이런 애로를 해결하고자 해운대구청에서 3월부터 반여·반송동 지역의 서민 식당가를 대상으로 점심시간대 불법주차 단속을 탄력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반여·반송동지역은 영세상가가 밀집해 있으나 주차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불법 주정차가 만연한 실정이다. 일부 상인들은 불법주차 단속에 따른 매출 감소와 영업 타격을 호소하며 서민 지원 차원에서 단속을 완화시켜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에 구는 3월부터 6월까지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고정식CCTV를 비롯해 단속반의 주차단속을 완화한다. 시범시행에 이어 주민여론과 교통소통 추이 등을 분석해 문제점을 보완해서 점차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 동구청이 극심한 도심 주차난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점심시간대에는 주차단속을 실시하지 않자 시민들과 상인들이 반기고 있다.
■부산 동구청의 선례
부산 동구청에서 실시해 온 점심시간대 주차단속 완화는 그 결실을 맺고 있다. 2010년 9월부터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2시 관내에서 주차단속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 동안 동구 일대 식당 밀집지역이나 시장 주변에는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불법으로 주차하는 손님들과 구청 단속반 사이의 ‘주차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상인들은 점심시간만이라도 단속을 중단해 줄 것을 수차례 구청에 요구했고, 구청은 관련부서의 협의를 거쳐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그 결과 시민들은 주차단속 요원과의 승강이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호응하고 있고, 상인들은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고 반색하고 있다.
■점심시간대 탄력적 주차단속 확대기대
이러한 점심시간대 주차단속 탄력적 운용에 반여·반송지역 외 해운대 전역으로 실시하지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신시가지만 해도 주차장이 완비된 대형업소를 제외하면 대다수 좁은 주차장이고 그나마 주차장 시설이 없는 곳이 많다. 인근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 손님이 부담하든 업주가 부담하든 주차비가 부담스럽다. 그나마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부담이 덜하긴 하지만 이 역시 밥 값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신시가지의 공영주차장은 3급지로 최초 30분에 500원이며 30분 초과 후 10분마다 200원이 추가된다.
점심시간대 주차장문제가 심각한 곳은 해운대 구남로와 해운대재래시장 주변 그리고 신시가지와 제척지가 연결되는 곳, 신도시시장 주변이다. 특히 송정터널 앞 신도시시장과 주변 식당가는 주차단속이 빈번하게 이루어져 주의를 해야 한다. 이번에 시행된 점심시간대의 탄력적 주차단속은 서민식당가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해운대 전 지역으로 확대시행도 기대한다.
■심야주차허용
그리고 현재 시행중인 심야시간대 도로 주정차허용제도도 더 홍보할 필요가 있다. 심야주차허용이란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 주정차를 허용하는 것으로 신시가지의 경우 해운대 새마을금고와 스위첸아파트 사이 도로다. 하지만 이 역시 표지판이 뜻하는 바를 모르는 주민들이 많고 또 표지판 역시 쉬 눈에 띄질 않는다. 주정차 허용구간 역시 구간을 나타내는 화살표 방향도 모호하여 무엇을 안내하는지 알기 어렵다.
심야 주정차허용제도의 적극적인 홍보도 새롭게 시행중인 점심시간대의 주차단속 탄력적 운영과 더불어 주민편의와 서민식당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본다.
각종 안내판의 해독이 어렵다
안내판을 걸고 차선을 새로이 그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