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월남의 달밤] 무대인 사이공과 말레이시아

[송이골]

가수 윤일로가 부른 [월남의 달밤]이라는 노래가 있다.

- 월남의 달밤 : 하모니카 연주 -

남남쪽 머나먼 나라 월남의 달밤

십자성 저 별빛은 어머니 얼굴

그 누가 불어주는 하모니카냐

아리랑 멜로디가 향수에젖네 가슴에젖네

열대어 꼬리치는 사이공 항구

산호등 아롱다롱 그님의 얼굴

카누에 실어보는 그 님의 노래

떠나온 수륙만리 아득한고향 그리운산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 내 주변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하노이 부근(베트남이 통일 되기 전 공산베트남의 수도)과 연결이 되는 패키지여행으로 [하롱베이]등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내가 경험한 여행은 2011년 교장 자격연수 과정의 일환으로 실시한 해외 교육기관 방문기로, 가요 [월남의 달밤]의 무대인 통일이 되기 전 자유월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이 위치한 당시의 자유 월남(베트남) 인근이었다. -

☞ 2011년 5월 22(일) ~ 28(토) 한국교원대학교 종합연수원 교장자격 해외연수(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과정

▶ 1일차(22일) : [월남의 달밤]이라는 노래하면 아주 예전에 마을 길을 다니며 하모니카를 불던 동네 형이 생각난다.

자유를 지키기 위하여 먼 이국땅 베트남에 파견된 이름하여 [파월용사]

머나먼 고국을 그리워하며 불렀던 노래!

 ‘그 누가 불어주는 하모니카냐?’

 교장자격연수시 실시하는 해외연수 과정에는 몇 개의 코스가 있다.

 ‘월남의 달밤’, ‘월남 전쟁’, ‘월남치마’등 월남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 때문에 나는 이곳이 궁금하였다.

 수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베트남 지역은 ‘하롱베이’를 중심으로 한 패키지여행이 많으므로 기회가 많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구 사이공’을 중심으로 한 자유월남 지역을 방문하고 싶어 나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지역을 희망하여 연수를 가게 되었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인천공항행 심야리무진(01:00발)을 타고 이번 연수를 함께 하는 예천초등학교 김교감과 일행이 되어 같이 출발하다.

 김교감은 집은 포항이지만 교감 첫발령지가 예천이다.

 죽장초등에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데, 교장 자격연수까지 같이 하는 인연이 되다.

 인천공항에 08:15분에 집결하여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후 [베트남항공]편을 이용하여 호지민공항(구사이공 공항)에는 4시간 50분 후에 도착을 하다.

- 베트남항공을 이용하여 함께 도착한 일행 -

 이곳에서 첫 방문지인 말레이시아를 가기 위하여 2시간 50분을 대기한 후 우리 일행은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1시간 50분을 더 비행한 후에 도착 하여 오늘 숙소인 [르네상스 호텔]에 도착을 하다.

 [쿠알라룸푸르]는 예전 TV가 흔하지 않았던 60년대 이광재 아나운서가 열심히 중계하던 라디오 축구중계방송에서 [메르데카배 축구경기]를 열심히 애청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여 내게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지명이다.

▶ 2일차(23일) : 오늘 첫 일정은 이 곳 현지학교 방문(SK JALAN 3)이다.

- 함께한 일행들 -

 이동을 하면서 살펴보니 자가용도 많이 보였지만, 아직은 오토바이 출근족들이 대부분이다.

 학교에는 이름 모를 열대 수목이 울창하게 들어차 있다.

 하기사 내 눈에는 열대 수목이지만 이곳에는 토종 수목이렷다.

 이어서 말레이시아 전통악기 퍼레이드를 관람하다.

- 현지 학생들이 벌이는 전통악기 퍼레이드 -

 어린이들은 어느 나라나 티 없이 밝고 순수하다.

 이 곳 말레이시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념이 될 것 같아서 기념사진을 한판 찰칵…….

 나라마다 문화와 전통이 다르지만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눈에는 저런 복장으로 이 더운 곳에서

 ‘어떻게 지내나?’

 하고 걱정이 되지만 웬걸 그네들은 일상이 되어서 조금도 불편하지가 않다.

- 더운날씨에 무척 더울 것 같은 복장 -

 중식은 바나나 잎으로 포장을 한 말레이시아 전통음식으로 특별한 체험을 하다.

- 바나나 잎으로 포장을 한 현지식 -

 이곳까지 방문했으니 기념촬영은 필수라서 몇판을 찰칵한 후에는 힌두교의 순례자들이 고행을 한 순례 장소인 272계단으로 이우어진 [바투동굴]을 탐방하였다.

- 272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볼 수

있는 바투사원 -

 이곳을 오르는 계단 난간위에는 원숭이가 엄청 많다.

 잠깐만 한눈을 팔면 가지고 있는 물건을 약탈해가는 무법자원숭이 들이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엄청 많은 주의를 해야 한다.

- 돌계단 난간 위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원숭이들 -

 272계단을 헐떡거리며 열심히 관람했다고, 계단을 내려오니 가이드가 한턱을 쏜다.

 열대지방이라서 열대과일이 엄청 많고 가격이 엄청 싸다.

 그러나 더운 지방이라서 냉장이 되지 않는 상태 자연 상태에서 보관한 과일 맛은 그저 ‘닝닝할 뿐........’

- 지천인 열대과일 -

 이어서 원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흔적을 볼 수 있다는 가이드의 안내에 우리들은 잔뜩 기대를 하고 관광버스에 탑승을 하였다.

 그러나 웬걸 도착한 곳은 [원주민 박물관]이다.

 가이드 왈

 “실제 원주민 마을에 들어가면 대한민국의 2세 교육을 책일지실 교장선생님들의 신변을 보장할 수가 없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하고 너스레를 떤다.

 능청스럽게 넘어가는 가이드를 우짤수도 없고.......

 할 수 없이 우리나라의 민속박물관 같은 곳을 구경할 수밖에…….

- '원주민박물관 -

ps : 말레이시아에서는 세차장을 찾아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하루 한 번씩 쏟아지는 ‘스콜’이라는 열대성 소나기로 인하여 자동차뿐만 아니라 도로나 건물도 자동 세차가 되기 때문이란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눈여겨보니 정말 도로에 쌓인 먼지도 내리는 비에 말끔하게 씻겨 내려가고 건물이나 지붕위에도 먼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말레이시아 독립과 역사의 상징 [메르데카 광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 메르데카 광장 -

 건물 앞 광장에는 푸른 잔디구장이 잘 가꾸어져 있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니 이 잔디는 우리나라 잔디와는 생김새가 다르다.

 잔디는 잔디로되 [열대 잔디]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잔디보다는 잎이 조금 더 넓고 길이가 짧은 것이 특이하였다.

- [열대잔디]로 잘 가꾸어진 광장 -

 샤브샤브레스토랑에서 [하카]라는 현지 식으로 석식을 해결한 우리들은 숙소인 [르네상스 호텔]에 투숙하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다.

▶ 3일차(24일) : 기상을 하니 아직 식사시간까지는 여유가 있다.

 그리 하야 나는 숙소주변을 탐방하기 시작하였다.

 주변에는 엄청 높은 건물이 쌍둥이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우와 그런데 이 건물은 우리나라 기업이 건설한 것이란다.”

 이곳에서도 우리의 국력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 우리나라 기업이 건설한 쌍둥이 빌딩 -

 감탄도 잠시,

 주변을 살펴보니 이곳도 직장 근처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

 간단하게 포장마차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이곳을 보니, 사람 사는 것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포장마차 옆에는 엄청나게 큰 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다.

 열대수목이어서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 거리에서 아침을 해결하는 현지인 -

 다음 일정은 해발 1,950m에 위치한 [말레이시아 교육공무원 연수원] 방문이다.

 남한에서 제일 높다는 한라산이 1947m이니 그 높이는 비교가 되리라…….

 방문하는 도중에 살펴보니 가로수로 심어진 팜유를 정제하는 잘 가꾸어진 팜나무가 일품이었다.

- 팜나무 -

ps : 고지대에 위치한 이곳을 방문하는 중에 우리들이 탑승한 관광버스가 빌빌거리며 영 힘을 못 쓴다.

 가이드가 민망했던지 설명을 하는데,

 “이 나라에서는 과속을 방지하기 위하여 차량의 출력을 강제로 일정 수준이하로 조정을 한다. 그래서 힘이 딸려서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

 라고…….

 우리들은 곧이곧대로 당시에는 그 말을 믿었는데, 나중에 자세히 살펴보니 겉만 번지르했지 노후화된 관광버스에서 힘이 날 리가 없었다.

- 일행들이 이용한 겉만 번지르한 관광버스 -

 유머스러한 가이드의 변명이 돋보였다.

 이어서 말레이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체험하는 [관광청에서 주관하는 전통공연]을 관람하다.

 공연 중에는 흥이 난 우리 일행들중에서 일부가 함께 어울려 춤을 추다.

 나는 저런 것에 익숙하지가 않는데 그렇게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은 역시 흥이 많은가 보다.

- 말레이시아의 전통공연 -

 이 춤은 다민족이 화려한 의상과 민속 음악을 연출하면서 다문화를 표현하여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한판을 벌이는 것이 특이하였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은 말레이시아 발전의 상징인 높이가 452m인 지상 88층의 쌍둥이 빌딩인 [트윈타워] 방문이다.

 우리나라의 삼성건설이 한쪽을 시공하고 나머지 한쪽은 일본 건설사가 시공하였다고 한다.

- 88층의 쌍둥이 빌딩 -

어제와 같은 [르네상스 호텔]에 투숙하니 오늘의 일정도 끝이다.

▶ 4일차(25일) :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후에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를 방문하다.

 계획적으로 잘 조성된 시가지가 인상적이었다.

- 새로 조성한 행정수도 -

 이곳에 위치한 대표적인 [이슬람 사원]을 방문할 때는 사원에서 제공하는 이슬람 교인들이 입는 옷을 입어야 방문을 할 수 있다.

- 이슬람 방문시 입어야 하는 옷 -

 사원방문을 마치고 나오는 데 앞마당에는 이름 모를 꽃이 엄청 예쁘게 피어 있었다.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합된 돔 형태로 최대 1만 5천명을 수용하며 첨탑의 최대 높이는 116m나 된다.

   이어서 우리들은 [푸트라자야 강에서 크루즈]를 타고 유람을 했다.

- 크루즈에서 바라본 건설중인 신행정수도 -

 강에서 바라보니 말레이시아 신행정 수도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이전작업이 한창이었다.

 거리 마다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과 가로등 모양이 각각 다른 계획된 도시로 가꾸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베트남으로 이동하기 위한 공항으로 가면서 관찰해보니, 전줏대의 모양이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우리나라는 둥근 원통모양인데 비하여 이곳에서는 사각형 모양이다.

 궁금하여 가이드에게 물어본 결과 열대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뱀때문이란다.

 뱀이 전줏대를 타고 올라가서 감전 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에 둥근 전줏대보다는 사각으로 된 것이 뱀이 오르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곳 말레이시아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위치한 이든레스토랑에서의 중식이다.

 중식후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하여 호치민(구사이공) 국제공항에 도착을 하다.

 나는 비행기 창 쪽에 위치한 자리라서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을 생생하게 관찰하였다.

 착륙후 활주로에서 달려갈 때 날개에서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부분을 활짝 펴서 달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 날개부분을 접어 올려서 브레이크

보조 역할을 하는 모습 -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베트남과 프랑스 식민시대 역사의 상징물인 [노트르담 성당과 중앙우체국]을 방문하다.

- 노트르담 성당 -

 베트남이라면 [아오자이]라는 베트남 전통옷을 입은 아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누비는 장면을 연상하게 된다.

 그런데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이 옷은 원래부터 베트남의 전통옷이 아니었다고 한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배 경험이 있듯이 베트남도 프랑스의 식민지배의 경험이 있다고 한다.

 이 시절에 프랑스인들에 의해서 보급된 옷이 아오자이라고 한다.

 식민지배를 하는 그들도 양심이 있는지라 잘생긴 베트남아가씨들을 어쩌지는 못하고 그저 예쁜 몸매를 감상하기 위하여 디자인을 한 옷이라고 한다.

 역시 국력이 강해야 여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래서 내가 방문했을 때만 해도 거리에서 아오자이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아가씨들은 한 번도 보지를 못했다.

 우리의 한복같이 드라마나 민속촌같은 특별한 곳에서나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베트남 국영항공사인 [베트남항공]의 여자승무원 복장이 아오자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옷이라고 한다.

 자전거 또한 마찬가지다.

 경제사정이 좋아지다 보니 요즘은 거의 대부분이 오토바이로 바뀌었다.

- 엄청 무질서하게 보이는 오토바이 -

 그런데 우리 앞을 달리는 버스를 자세히 살펴보니 우리나라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버스다.

 중고로 들여와서 운행을 한다고 한다.

- 현대자동차 로고가 선명한 버스 -

 그런데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하기가 곤란한 점이 있었다.

 출퇴근 시간에 복잡한 사거리 교차로를 운행하는 중이었다.

 그렇게 많은 차량과 오토바이가 섞여 있는데도 교통사고가 거의 없다고 한다.

 가이드 왈,

 “이 곳은 어떤 순간이던지 대가리가 먼저 들어오면 다른 차들이 양보를 해서 사고가 나지 않습니다.”

 라고 한다.

 나 참,

 “대가리를 잘 들이미는 기술이 제일 중요하네…….”

 ‘하기사 그게 제일 중요한 기술이 맞긴 맞네......’

베트남에서의 첫 숙박은 [레전트 호텔]이다.

- 풀이 달린 레전트 호텔 -

▶ 5일차(26일) : 오늘 첫 일정은 [호치민 한국국제학교]다.

 이 학교는 초, 중, 고 통합학교로 한국에서 파견된 학교장이 책임자로 베트남 현지 교민들의 자녀를 교육하고 있었다.

 현지 교육의 어려움과 베트남과의 협력 관계 등 현안에 관한 브리핑을 듣고는 삼각주의 도시 메콩 강 하류를 방문하였다.

 이동 중에 버스에서 바라본 농촌풍경은 금방 모내기를 끝낸 논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네 농촌과 흡사한 풍경이었다.

- 이동중 버스 창밖에 비친 베트남의 농촌 -

 여러나라를 경유하여 연결이 되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큰 강인 [메콩강]을 정크선으로 체험을 하였다.

 그들의 생활과 자연을 감상하며 강을 돌아보다가 [유니콘 섬]에 도착하였다.

 풍부한 열대과일로 과자를 만드는 공장을 둘러보고 가격이 엄청 저렴한 열대과일을 맛보았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쯩릉레스토랑]에서 중식을 해결하였다.

- 레스또랑 앞마당에 열려 있는 열대과일 -

 메콩강에서 많이 잡히는 엄청 큰 생선으로 요리를 하였는데, 갯벌 특유의 해금냄새가 나서 우리 입맛과는 잘 맞지를 않았다.

 식탁에 준비된 술은 고맙게도 우리나라의 ‘참소주’가 페트병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 한국산 패트소주와 함께 나온

엄청 큰 민물생선 -

 중식후 섬을 돌아보던 중에 나는 [문제의 베트남 할아버지 인형]이 기념이 될 것 같아서 구입을 했다.

 강주변에 지천으로 서식하는 커다란 대나무 뿌리를 활용하여 할아버지 인형을 조각한 작품이다.

 나중에 아내는 이 인형을 보더니 수염이 무섭게 생겼다며 꿈에 나타날까봐 걱정된다며 거실에서 치우라고 하였다.

 끝내 못들은체 하고 두었더니 어느 날 며느리가 방문하자 동의를 구하였다.

 그러자 며느리 왈

 “저도 조금 무섭긴 해요.”

 라고 했다.

 며느리의 말에 용기를 얻은 아내는 어느 날 내가 출근한 틈을 타서 그 인형을 어디론가 치워버렸다.

 그래서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인데,

 “누가 이 할아버지를 본 사람이 없나요?”

 섬에 지천으로 자생하는 야자열매를 이용하여 먹거리를 제조하는 전통 공장을 둘러 본 후 베트남 전통 옷인 ‘아오자이’를 입고 공연을 하는 광경도 구경하다.

- 아오자이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 -

 이어서 앞과 뒤에서 2명의 사공이 노를 저어 각종 열대 밀림이 울창한 [메콩강을 통과하는 투어]를 하였다.

 이는 [투앵더]라는 전통배인 조각배에 5명씩 탑승하여 좁은 밀림을 통행하는 체험이었다.

- 전통배를 타고 하는 메콩강 투어 -

 이 곳은 엄청난 수량과 영양분이 풍부한 흙이 퇴적된 곳이다.

 비옥한 토지를 자랑하는 메콩강 하류인 탓으로 강주변에는 열대 과일을 비롯한 각종 나무들이 서로의 기세를 자랑하고 있었다.

 저녁에는 ‘없는 것 빼고는 무엇이던 다 구할 수 있다.’는 [짝퉁시장]을 탐방하다.

 꼭 필요한 물건을 발견하지 못한 우리 일행은 그냥 한 바퀴 둘러보고 숙소로 발길을 돌리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레전트 호텔]에서 숙박을 하다.

 호텔 창밖에 비친 메콩강은

 ‘아! 뷰티풀 사이공이다.’

- 호텔 창밖에 비친 메콩 강 -

▶ 6일차(27일) : 오늘은 베트남전의 현장인 지하 요새를 체험하는 날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대가 되는 코스다.

 이동 중 살펴본 거리의 풍경은 이 나라도 역시 바쁘게 아침을 여는 풍경을 목격할 수가 있었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한 직장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쌀국수 등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있었다.

- 거리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 -

 수많은 차들과 오토바이가 오가는 거리에서 매연과 먼지를 마셔가며 저렇게 식사를 해도 될까하고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는 그것이 일상이 되어 있다고 하니 나로서는 우짤 방법도 없고…….

 거리를 달리는 오토바이 뒤에는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도록 개조를 한 것도 관찰이 되었다.

 우리 기업에서 만들어 수출한 국산차도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보여서 우리의 국력을 실감하는 순간도 있었다.

- 사이공 시내를 달리는 기아의 카렌스 -

 도로 한편에는 고무를 생산하는 [고무나무 농장]에서 수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달리는 버스 창밖에 비친 특이한 형태의 건물 비슷하게 생긴 것의 정체는 베트남의 묘소라고 한다.

 봉분 형태의 우리나라 묘소와는 생김새가 확연히 달랐다.

 나라마다 고유의 장례문화가 있듯이 묘지의 형태도 다른 점을 알 수가 있었다.

- 봉분 형태의 우리나라 묘소와는

다른 형태의 베트남 묘소 -

 캄보디아로 이어지는 국도를 따라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는 부지런히 달렸다.

 드디어 [베트남전 당시 유명한 지하요새]에 도착하였다.

 요새 입구에는 아름드리 고목에 붙어서 자생하는 난에서 꽃을 활짝 피워서 전쟁과는 대비가 되게 우리들을 반겨주었다.

- 지하요새 입구 고목에 활짝 핀 난 -

 이 지하요새는 게릴라 활동을 위해서 만든 지하 [구찌터널]로 길이가 무려 250km나 된다.

 마치 두더지 집처럼 지하 4층 구조로 되어 있다.

 처음 살펴본 시설로는 지하에 땅을 판후 위에는 낙엽 등으로 위장을 해둔 곳이다.

 미군이나 한국군이 수색을 하다가 이곳에 빠지면 꼼짝없이…….

- 베트남전때 사용하던 것을 관광용으로 보존 -

 다음 둘러본 곳은 더 무시무시하다.

 나뭇잎 등으로 위장을 해둔 곳인데, 발을 잘못 디뎌서 빠지게 되면 땅 밑에 솟아난 쇠창살에 꼽혀서 그대로…….

- 쇠창살이 무시 무시하게 솟아나 있다. - 

 다음은 총 연결 길이가 무려 250km나 되는 [지하 땅굴]이다.

 베트콩을 발견하고 잡으려고 따라가면 귀신같이 사라진다.

 사진과 같이 생긴 땅굴 입구로 쏙 사라지니 잡을 방법이 신통치가 않다.

 이 굴을 체험해보니 허리를 숙이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인데 덩치가 큰 미군이나 한국군들에게는 통과가 쉽지 않지만, 체구가 작은 베트콩들은 아주 쉽게 다닐 수가 있다.

 사라진 굴의 반대편으로 나타나서 등 뒤에서 공격을 하는 베트콩을 잡는 것은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우리 해병대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 두더쥐굴 같이 사통 팔통으로

연결이 된 미로같은 땅굴 -

- 월남전 당시 부셔진 미군 탱크 -

다시 이동을 한 우리들은 [쌍둥이 가든]에서 중식을 해결하다.

 이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돼지고기가 무한리필이 되는 곳이다.

 모처럼 이국땅에서 한국식으로 푸짐하게 식사를 한 곳이었다.

- 쌍둥이 가든 뜰에 있는

이름 모를 열대과일 -

 중식 후에는 다시 호지민시로 들어와서 베트남전의 상처가 남아 있는 [전쟁박물관]을 방문하다.

 이곳에는 월남전 당시 사용되었던 각종 무기와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 전쟁박물관 -

 이어서 대한민국 총영사관 별관에 위치하고 있는 [호치민 한국문화원]을 방문한 후 오덕 원장의 특강을 들었다.

 [베트남의 오늘과 미래]라는 주제로 한시간의 특강을 들었다.

 이어서 호치민시의 생동감 있는 삶의 현장을 체험하기 위하여 1914년 프랑스인이 만든 [빈떠이 재래시장]을 체험하였다.

– 메뚜기 등을 판매하는 음식재료상

위에 매달린 형광등 -

– 이름도 다양한 각양각색의 수많은 과일 -

- 이동하며 판매하는 잡화상 -

 저녁이 되자 베트남의 국부인 [호지명 동상]과 월남전 당시 미군 장교들의 숙소로 사용되었던 BOQ를 비롯한 호지명 시가지 탐방에 나서다.

 월남이 통일된 후 결코 미국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서 호지명의 동상을 미군장교 숙소앞에 세웠다고 한다.

- 베트남의 국부 호지명 동상 뒤가 월남전

당시 미군 장교들이 사용하던 BOQ -

 이어서 [사이공 강을 운항하는 크루즈]에 탑승하다.

 아오자이를 입은 승무원들이 안내하는 이곳에서 ‘불꽃 쇼’를 관람하면서 선상식으로 사이공 강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석식을 즐기다.

- 아오자이 차림의 승무원 -

- 불꽃 쇼 -

모든 일정을 마친 우리들은 23:50분발 VN938 베트남 항공편으로 호치민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귀국길에 오르다.

▶ 7일차(28일) : 06:4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07:00에 출발하는 포항행 리무진을 간발의 차로 탑승한 후에 귀향을 하는 것으로 이번 일정을 마무리 하다.

▶ 보너스 스토리

 베트남전의 생생한 체험을 한 지하 요새는 정말 대단한 규모였다.

 지하 땅굴의 입구는 마치 두더지가 굴을 파 놓은 것 같이 이리 저리 연결이 되어 있었다.

 지하통로는 귀신 잡는 우리 해병대나 우수한 화력을 지닌 미군이, 아무리 뛰어난 작전을 펼쳐도 완전 소탕하기는 어려운 구조였다.

 마사토성질의 토양이어서 땅굴을 파기 쉬운 지형적 특성을 살려 마치 지하요새처럼 엄청 복잡한 구조로 땅굴을 파 두었다.

 지하 4층 높이로 판 이 땅굴은 하루아침에 판 것이 아니고 프랑스식민지 시절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서 판 베트콩으로서는 아주 우수하고 훌륭한 요새라고 한다.

 이 땅굴이 공산베트콩이 오랜 전쟁에서 승리를 하는데 크게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이동우]

송이골님 잊고 있었던 추억의 노래 '월남의 달밤' 오랫만에 불러 보니 새롭고 하모니카가 나오니 더욱 정이 가네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여행후기 재밋게 잘읽었으며 많은 인폼 감사합니다.복많이 받으세요♡

[송이골]

부회장님 대만은 잘 다녀오셨나요?
저는 아직 대만을 못가봐서...
기회가 되면 한번 찾을 계획입니다.
추워진 날씨에 건강 잘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