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환풍기(GV-105) 교체

[1급행복관리사]

요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자연 집안 시설보수쪽으로 눈길이 가게 되는군요.

오늘은 그동안 소음과 먼지로 인해 평소 눈에 거슬렸던 욕실 환풍기를 교체해보려 합니다.

평소 욕실 환풍기를 켜면 소음이 워낙 심해서 언젠가 이놈을 손봐줘야겠다고 벼르던 끝에 며칠 전 케이스를 열어보니 먼지가 엄청난 덩어리를 이루고 있어 털어내기를 포기, 바로 교체하기로 마음먹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기존 제품과 사이즈나 설치방식이 제일 근접하다고 생각되는 GV-105 제품을 찾아내었는데 게중 가격도 제일 착하더군요.

특히 천정 타공부분과 나사간격을 세심하게 맞춰보았는데 이 제품은 전기코드가 달리지 않은, 천정으로 지나는 전선에 직접 연결하는데 적당한 제품이라 실내장식 업자들이 사욛함직하지만 전선이야 제가 기존 코드를 잘라 연결할 생각이므로 설치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작업 중 큰 난관에 봉착했는데 그것은 이 기존 환풍기가 설치된지 너무 오래된지라 나사가 좀처럼 풀리지를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사를 풀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잘 안되어 급기야 각종 도구를 동원하여 강제철거키로 합니다.

케이스를 완력으로 뜯어내고 뺀치와 기타 도구들을 동원한 끝에 완강히 버티는 나사들을 겨우 제압할 수 있었네요~

천정 위에는 환풍기에 알미늄으로 된 덕트 호스를 직접 연결하고 케이블타이로 고정되어 있는데 제가 검색한 바로는 역풍방지 시설이 있어야하지만 저희 아파트의 경우 그렇지가 않아 환풍기 구입하면서 옵션으로 역풍방지 엘보와 케이블타이를 대신 할 스텐밴드 100mm짜리를 추가하였습니다.

전선은 천정 바로 위에서 연결되는데 새 환풍기에는 전선플러그가 없기 때문에 저 플러그를 잘라 재활용 할 것입니다. 

그런데 잠시 살펴보니 천정위라고 벽돌시공 마감이 엉망인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요즘 경주시를 비롯하여 전국으로 지진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정말 큰 지진이라도 나면 여기부터 어김없이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다음에 관리실로 문의를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게다가 한쪽 벽에는 천정과 저만큼 간격도 벌어져있네요.

이것은 강제 퇴거조치된 기존의 환풍기인데 고성능 모타(?)가 먼지를 잔뜩 뒤집어 썻군요. 한 눈에 봐도 교체시기가 늦은감이 있습니다.

덕트 호스는 나선형으로 철심이 들어간 자바라식이라 길이 조절 등 취급하기도 쉽습니다.

어제 택배로 도착한 새 환풍기입니다.

이왕 내친김에 아예 큰방 화장실까지 교체할 양으로 각 2세트(환풍기+역풍방지 엘보+스텐 밴드)씩 주문하였는데 택배비까지 포함해도 3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이라는~~

기존 환풍기에서 잘라낸 플러그를 새 환풍기와 연결하려 합니다.

양쪽 전선의 피복을 조금씩 벗겨 내고 끝을 꼬아서 다듬어줍니다.

그리고 서로 잘 연결한 다음 절연 테이프로 잘 감아줘야겠지요?

환풍기와 덕트 호스 중간에 저는 역품방지 엘보를 끼워줍니다.

이것은 욕실에서 올라온 바람이나 이웃집 냄새 들이 다시 욕실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역활을 합니다.

(흠~ 우리집 강아지 재롱이의 엉덩이가 좀 보이는데 이글 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조작이 완성된 환풍기는 일단 테스트해봅니다. 잘 돌아가긴 하는데 사용자들 후기에서 본것 처럼 새 환풍기임에도 소음이 좀 있군요.

역풍방지 엘보도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환풍기가 작동될 때 두껑을열어 바람을 밀어 보내었다가,

작동을 멈추면 닫아서 밀어낸 바람이 다시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완성된 환풍기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전기 코드를 연결하고 역풍방지 엘보에 덕트 호스도 연결합니다.

그리고는 엘보에서 덕트 호스가 빠지지 않도록 스텐 밴드로 단단히 고정시켜야 합니다.

이로써 천정부에서의 작업은 완료되었군요.

임시 부착했던 환풍기의 나사를 돌려 완전히 안착시켜 줍니다.ㅣ

미리 나사간격을 잘 재어 제품을 선택했기에 오차 없이 완벽하게 천정과 밀착이 되는군요.

이렇게 케이스 두껑을 씌워주면 작업이 모두 끝납니다.

이어서 안방화장실 환풍기도 교체하기 위해 분해하는데 역시 먼지 투성이로군요.

거실에 딸린 욕실과 마찬가지로 나사가 잘 빠지지 않고 드라이버가 자꾸 헛챔질을 거듭합니다.

오래된데다 습기가 많이 차는 욕실 환경이라 나사가 녹이 슬고 구멍에 꽉 끼어서 더 해체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는 수 없이 케이스를 강제 분해합니다.

타공면으로보아 나사구멍만 맞다면 웬만한 환풍기는 다 맞을 듯 합니다만..

이렇게 남는 부분을 처리하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소비되는데 뺀치와 니퍼 등을 동원해서 겨우 나사를 조금씩(아주 조금씩) 돌려가며 해체하느라 땀도 좀 흘렸지요~~

힘들게 뜯어낸 환풍기는 한눈에 봐도 이미 폐기단계를 넘어섰습니다.

다시 코드를 연결하고,

절연테이프로 잘 마무리합니다.

역시 역풍방지 엘보를 연결하고,

전기를 꽂아 테스트를 해보니 작동 양호~

천정에 잘 안착시킨 다음 나사로 고정합니다.

역풍방지 엘보와 덕트 호스를 연결한 뒤 고정해줄 스텐 밴드인데 스텐제품이라 녹슬 염려가 없으니 다음(언제 또 교체할지 모르겠지만) 작업시에는 조금 더 수월하겠군요.

전기를 꽂고 덕트호스도 연결합니다.

덕트호스는 얇은 알미늄의 자바라식이라 마음대로 구부리거나 줄이고 또는 늘릴 수 있어서 천정 환경에 잘 맞춰집니다.

스텐밴드를 잘 연결해야 하겠지요.

그래서 완성된 모습입니다.

워낙 오래된 환풍기라 뜯어내느라 땀 꽤나 흘리긴 했지만 모든 작업을 완료하고 나니 조금 뿌듯하긴 하네요. 다만 새로 교체한 환풍기가 생각보다 소음이 좀 있어 그럻긴 한데 사용해보다가 조금 나은 제품으로 교체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땐 오늘처럼 이렇게 땀 뺄 일은 없겠지요~^^*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작업이 해본 결과 그리 어렵지는 않았고 내 손으로 저렴한 비용을 들여 집안 보수를 했다는 점에 스스로 높은 점수를 부여해봅니다.

자, 다음에는 어떤 공사를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