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미국 작가 댄 브라운이 다섯 번째 소설 오리진(Origin)을 출간 했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의 네 도시를 배경으로 전개될 ‘오리진’은 코드와 심볼, 과학, 종교, 역사, 아트, 건축물이 총 동원된 가운데 다양한 음모가 펼쳐진다. 그의 새 소설이 제시하게 될 근본적 물음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명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진’(Origin) 발매를 맞아 10월 12일(현지 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역사적으로 그 어떤 신도 새로운 과학 앞에서 살아남지 못했다”며 “신 역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소설은 그를 일약 스타로 밀어 올린 ‘다빈치 코드’(2003)나 전작 ‘인페르노’(2013)처럼 하버드대 교수인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종교에 얽힌 비밀을 미술적 상징으로 해독해 나가는 지적 스릴의 흥행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로버트 랭던(작중 하버드 기호학 교수) 시리즈 중 하나로 알려진 ‘다빈치 코드’는 댄 브라운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주었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영화가 예수 결혼설, 예수의 아내 마리아 막달레나 등을 다뤘기 때문에 국내 개봉 당시 한국 기독교 총 연합회에서는 신성모독이라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소송은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기각되었다.)
종교의 이면과 비밀을 파헤쳐 온 댄 브라운은 “지금의 종교는 곧 사라질 것”이라며 “현재 숭상되는 신이 수백 년 후에도 살아남을 거라고 믿을 만큼 순진합니까? 향후 인간은 상상할 수 없이 상호 연결되고 그 연결을 통해 영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가 예견하는 새로운 신은 ‘인공지능’이다. “인류는 더는 신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인공지능이 탄생시킨 새로운 형태의 결속이 종교를 대신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종교 없는 과학은 불완전하며, 과학 없는 종교는 맹목이라고 했다. 이제 우리 시대는 과학의 발달을 통해 맹목적 종교의 실체를 직시하고 그러한 종교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있는 종교와 진정한 신을 찾을 날이 가까웠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이다.
첫댓글 읽어봐야 겠어요
잘보고갑니다
내용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