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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錦北正脈
경기도 안성시 칠장산(七長山:492m)에서 태안반도(泰安半島)의 안흥진(安興鎭)까지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는 산줄기의 옛 이름. 이 산줄기는 금강의 서북쪽을 지나므로 금북정맥이라 한 것이다. 이 산줄기를 분수령으로 하여 북사면으로는 안성천·삽교천이 흐르고, 남쪽 사면을 따라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흘러든다. 연결되어 있는 주요산은 칠현산(七賢山, 516m)·청룡산(靑龍山, 400m)·성거산(聖居山, 579m)·차령(車嶺)·광덕산(廣德山, 699m)·차유령(車踰嶺)·국사봉(國師峰, 489m)·백월산(白月山 혹은 飛鳳山, 560m)·오서산(烏棲山, 791m)·보개산(寶蓋山, 274m)·월산(月山 혹은 日月山, 395m)·수덕산(495m)·가야산(678m)·성국산·팔봉산(八峰山, 326m)·백화산(白華山, 284m)·지령산(知靈山, 218m) 등으로 그 길이가 약 240㎞에 이른다. 금북정맥에 걸친 1:50,000 도엽은 안성, 진천, 평택, 전의, 보령, 청양, 예산, 홍성, 당진, 서산, 근흥, 만리포 도엽 등이 포함된다. 백두대간에서 한남금북정맥(漢南錦北正脈)으로 이어지고 다시 금북정맥으로 연결되는 산줄기로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의 자연스런 경계 구실을 한다.
<이곳저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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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북정맥 개념도.
# 1구간(칠장산~옥정현). 2007년 7월 30일. 여름휴가를 맞아 금북정맥에 뛰어들다. 안성 칠장산은
한남, 금북, 한남금북 등 3개의 정맥이 분기하는 곳이라 최소한 3번은 오게 되는 곳이다. 지난 해
한남정맥 졸업할 때 매달아 둔 표지기가 이미 퇴락하여 곧 백지가 되겠다.그 곁에 금북 출발기념
으로 표지기 하나 더 매달다.
# 3정맥 분기.
# 무지 무더운 날이었고 모기떼들이 엄청나게 극성을 부린 날이다. 그래서 나뭇잎으로 얼굴을 감싸
모기들을 막았다. 남들이 보면 무장공비인 줄 알 것이다.
# 2구간(옥정현~배티고개). 2007년 8월 15일.기상청에서 비를 예보하고 있어 먼 낙동은 못가고 금북
에 들었다. 비 때문에 멀리 못가고 배티고개까지 짧게 끊었다. 철판으로 바닥을 마감한 대형헬기장.
저곳에 서면 사방이 온통 둥글게 보인다.
# 3구간(배티고개~우물목고개). 2007년 8월 18일. 천주교 성지가 있는 배티고개를 출발해서, 안성
서운산을 넘어 엽돈재, 위례산, 부수문이고개를 지나 산 속에 있는 우물목고개까지 걸었다. 엄청
나게 더운 날이었다. 역사와 전설이 많은 곳이다. 노을질 무렵 포도로 유명한 입장들판을 내려다
본다.
# 4구간(우물목고개~경부고속도로). 2007년 9월 26일. 추석연휴 마지막날에 천안을 가로 지르는
금북 4구간을 지나다. 성거산 정상에 위치한 군부대때문에 철조망을 우회해야하고, 천안의 진산
이랄 수 있는 태조산을 지나게 된다.출발이 늦어 야간에 천안외곽 경부고속도로 곁에 내려 설 수
있었다. 군부대때문에 다음 봉우리에 위치한 성거산 정상석.
# 5구간(경부고속도로~덕고개). 2007년 10월 20일. 천안은 전철이 연결되어 있는 곳이라 집에서
전철로 접근이 가능하다. 천안외곽의 경부고속도로 곁에서 출발해서 돌고개, 한치고개, 굴머리고
개, 아야목고개, 고등고개, 덕고개 등 여러 개의 고개와 고려산을 넘는 구간이다.이 구간에는 어느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전의연수원이 있는데, 커다란 개 두 마리를 목줄없이 놓아 기르기로 유명
한 곳이다. 금북을 걷는 정맥꾼들 모두가 이 개들때문에 곤욕을 치르게 된다. 짱돌 두어개 주머니
에 지참하는 것이 필수이다.
# 6구간(덕고개~차령고개). 2007년 11월 3일.이 구간은 전의읍이 있는 덕고개에서 양곡리 압실마을
까지의 정맥 마루금에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엄청난 거리를 도로를 따라 우회해야 하는 곳이다.
정맥은 천안시와 연기군, 공주시의 3개 시군을 경계 짓고 있고.
사진은 구간 마지막에 위치한 차령고개. 이 날은 백곰님 부부가 같은 코스를 나보다 몇시간 먼저
진행했고, 차령고개에서 택시 부른 뒤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 정맥길은 내도록 송전탑과 나란히 진행하였다.
# 7구간(차령고개~곡두고개). 2007년 11월 17일. 차령은 대나무의 북방한계선이다. 그래서인지 출
발지인 차령고개의 들머리에는 대나무밭이 형성되어 있더라.
# 인제원고개를 지나면 정맥은 천안논산고속도로 차령터널 위를 지나게 된다. 고속도로 좌우로는
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이 고속도로는 상행선이 이 터널을 기점으로 항상 정체를 보인다.
# 8구간(곡두고개~각흘고개). 2007년 11월 24일. 지난 구간 늦은 출발로 안해 끝까지 마치지 못한
나머지 구간을 땜빵한 날이다.금북 천안 이후는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주변 경치도 예쁜데, 식생
이 대부분 참나무로 되어 있어 낙엽이 굉장히 두텁게 깔려 있고 기름지고 넓은 참나무 낙엽이라
엄청나게 미끄럽고 발에 걸려 걷기가 힘든 곳이다.
사진은 출발지인 곡두고개 위에서의 조망이다.
# 9구간(각흘고개~차동고개). 2007년 12월 8일. 이곳은 정맥이 공주시, 아산시, 예산군을 경계짓는
지역이고 출발지인 각흘고개는 내가 살고있는 산본에서 국도 39번으로 계속 이어진 곳이라 자동
차로 한 방에 도착하였다.겨울이 깊어지는 계절이라 등로엔 눈도 있고 끊임없이 오르내리게 되어
있어 제법 힘이 많이 든 구간이었다.
사진은 저 멀리 우측 송전탑이 있는 각흘고개에서 봉수산, 천방산, 부엉산 등으로 이어지는 지나
온 정맥길의 모습이다.
# 10구간(차동고개~645번지방도). 2007년 12월 23일.이 구간에서
정맥은 청양군으로 접어들게 된다. 바람 차고 날씨 음산한데다
오르내림이 아주 많은 곳이라 막판에 날이 저물어 한 시간여 야
간 산행을 해야 했다. 한 구간 앞서 있던 백곰님 부부가 내 차를
이곳에 갖다 주었고 어두운 밤길 걸어 마중을 나와 주었었다.
바람이 차가워 하루 종일 이렇게 꽁꽁 싸매고 걸었다.
# 11구간(645번 지방도~여주재). 2007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이다. 이브날 퇴근하고 집에 갔더
니 마눌이 이렇게 상을 차리고 기다리고 있더라. 그래도 뒷날 산에 갔다! ^^
# 청양군의 한 가운데를 통과하는 구간이고, 초입에 문박산이란 학문과 관련된 듯한 산이 있다.
문박산 너머로 구름이 줄을 긋듯 이어져 있다.
# 12구간(여주재~스무재). 2008년 1월 5일. 금북정맥을 시작한 후 해를 넘기게 되고, 정맥 역시 이
구간의 백월산에서 방향을 틀어 윗쪽으로 북상하게 된다.
사진의 백월산 정상에서 정맥은 북상하고 좌측으로 금북기맥이 갈래쳐서 군산으로 향하게 된다.
# 13구간(스무재~생미고개). 2008년 2월 2일.이 구간에는 금북정맥의 최고봉이자 충청도의 진산이
라 할 수 있는 오서산이 위치해 있다. 다만 오서산 정상은 정맥에서 좌측으로 약간 빗겨나 있고,
정맥길은 오서산의 우측 어깨 위치인 사진의 금자봉에서 우틀하여 떨어지게 된다.
# 14구간(생미고개~까치고개). 2008년 2월 9일. 이 구간에서 정맥은 홍성땅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도재고개, 아홉골고개, 갈마고개, 꽃조개고개, 수리고개, 맞고개, 하고개, 살포쟁이고개 등 무수한
고개를 연달아 지나게 된다. 마지막엔 백월산이란 높다란 산을 넘는 것을 잊지 않지만...
이 날은 정맥길 접근 도중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정맥에 접근도 못하고 그냥 돌아갈 뻔 했다.
사진은 홍성 백월산 정상부의 모습.
# 15구간(까치고개~무르티고개). 2008년 2월 16, 7일. 이 구간은 수덕사로 유명한 덕숭산과 충청
제일의 산세를 자랑하는 가야산이 있는 곳이다. 출발지인 까치고개는 홍성읍 외곽이라 수원에서
장항선 열차를 타고 접근하였다. 첫날은 덕숭산을 넘어 나본들고개까지 걷고 그곳의 모텔에서
하룻밤 묵은 후 뒷날 가야산을 넘어 태안 입구인 무르티고개까지 걸었다. 긴 구간이고 경치 좋은
구간이라 힘도 들었고, 즐겁기도 했다.
사진은 덕숭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수덕사의 모습.
# 구간 중간에 있는 나본들고개. 저곳에 있는 모텔에서 하룻밤 묵었다.
# 둘쨋날은 서해안 최고의 산 중 하나인 가야산구간을 지나게 된다. 해인사가 있는 합천의 가야산과
이름이 같은 이 산은 해발고도 제로 언저리에 우뚝 솟아 있어 산세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사진은 석문봉에서 가야산까지 이어지는 멋진 산세를 돌아다 본 모습이다.
# 16구간(무르티고개~윗갈치). 2008년 2월 23일. 안성에서 출발한 금북정맥이 천안, 입장, 아산, 예
산, 청양, 홍성을 거치며 서진하다가 백월산에서 몸을 틀어 북진하고 이어서 가야산을 넘어 무르티
고개에서 다시 좌틀하여 서진하며 태안반도를 향해 가게 된다.
사진은 서산을 향해 내달리는 금북정맥의 모습.
# 17구간(윗갈치~붉은재). 2008년 3월 1일. 서산을 지나 태안읍으
로 접어 드는 구간이다. 서산의 명산 팔봉산 곁과 우리나라 최초
의 운하인 굴포운하를 지나게 된다.
사진은 팔봉산을 배경으로 한가로운 젖소떼들.
# 18구간(붉은재~장재). 2008년 3월 8일. 태안읍을 지나 안흥바다
로 향하는 구간이다. 백화산이란 높은 산도 지나지만 전체적으로
야트막하고 도로를 지나는 곳도 있다.
외로운 나그네의 그림자가 저녁햇살에 길어졌다.
# 백화산 정상의 조망. 전방으로 태안읍이 내려다 보인다.
# 19간(장재~안흥진), 2008년 3월 29일. 드디어 금북정맥 졸업하는 날이다. 태안반도의 끝자락을
휘어 감다가 안흥진바다에 잠기게 되는 구간이다.
사진은 갈음해수욕장과 마지막 봉우리인 127봉의 모습.
# 나홀로 졸업이라 긴 정맥길 함께 걸어 준 배낭과 스틱을 모델로 졸업사진을 남겼다.
# 이렇게 서해 바닷물에 손 담궈 온전한 금북의 졸업을 완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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