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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바다여!...너마저 볼 수 없었더라면 어쩔 뻔 했드노?... 언제 : 2019.12.05. 어디로 : 하동 금오산 누구랑 : 목요산악악회따라 아내랑 이번 산행은 하동의 금오산이란다....금오신화로 유명한 금오산은 구미에만 있는 줄 알었는데 하동에도 있었어?...더군다나 우리나라에는 금오산이라는 동명(同名) 이산(異山)이 여섯 군데나 있다니 역시나 세상은 넓고 내가 못간 산은 많기도 많구나. 구미의 금오산은 금까마귀를 뜻하는 까마귀오(烏)자를 쓰고 하동의 구미산은 금자라를 뜻하는 자라오(鰲)자를 쓴다니 그것도 새롭고... 더군다나 하동하면 만만한 섬진강 제첩이나 십리 벚꽃길만 떠오른는데 하동포구가 남해바다와 지척으로 맞닿아 있다는 사실도 오늘에서나 알었으니 나의 견문이 얼마나 좁고 천박한지 스스로 부끄러운 마음이 들더라!....
06:00 공도 롯데마트 → 10:03 하동 청소년수련원 (산행시작) → 10:20 삼거리 → 11:14 너덜겅 → 11:19 석굴암 봉수대 → 12:03 금오산 해맞이 공원 → 12:23 점심(간식) → 12:43 마애석불 → 13:05 짚라인 정거장 → 13:40 조림지 통나무 계단길 → 14:04 삼거리 → 14:22 청소년수련원 (4시간 19분 산행종료) → 14:23 약사암 → 14:53 남해대교 주차장 → 15:12 삼성식당 뒤풀이
대체로 노인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험이나 새로운 문명에는 크게 마음쓰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세계의 고정관념에 집착하는 고리타분함에 있단다. 나도 그 중에 하나지만 모바일이 생활의 중요한 일부분으로 부각되면서 산행이나 운동시 휴대폰 트랭글 앱 사용이 필요하게 되었다. 트랭글 앱이란게 휴대폰만 있다고 아무렇게나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니고 충분한 데이터 확보가 관건이었다. 집에서야 Wi-Fi가 있으니 걱정없지만 산행이나 외출시 인터넷을 사용할려면 데이타가 충분해야 하는데 나는 기본(17,000원짜리) 1기가 짜리라 집밖에서 인터넷이나 유투브를 조금만 드려다 보면 데이터가 바닥나 산행중 트랭글 사용은 꿈도 꾸지 못했는데 지난달 처가 모임에서 기기변동 없이 2년이상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추가로 데이터 2기가를 공짜로 준다는 얘기를 듣고 KT 100에 전화했더니 신분확인하고 즉각 2기가를 내려주었더라...충분한 데이터량을 확보했으니 나도 트랭글이란 것을 해보자며 상연, 혜영, 재균한테 물어보고 시도해 보았더니 산행중 GPS 자료 위치 정보와 시간을 내려주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더라!...불치하문(不恥下問)을 직접 체험한 것이었더라.!...
나도 촉(觸)이란게 있다. 오늘 처음 매고 온 도로시님의 심플한 디자인 배낭이 눈에 확 뜨이는데 나도 저 놈의 여우가 웅크리고 있는 상표에 마음이 끌려온 터라 반갑기도 했고 여기서 도로시님을 놓치면 산행이 끝나야만 그녀를 볼수 있겠다 싶어 사진 한 장 박고 올라가라니 오른쪽 어깨를 스~을 쩍 돌리며 등에 짊어진 배낭을 은근히 강조하는데 나는 그녀의 재치있는 위트가 밉지 않았더라. 걱정 말아요!...그대여!...나는 그대의 속마음을 뻔히 드려다 보고 있으니!...ㅋㅋㅋ
스웨덴제 피엘라벤 28리터
화면 정 가운데는 파란 하늘아래 금오산 정상 송신탑이 희미하게 보이고 왼쪽길은 금오산 정상에서 원점으로 우리가 내려올 길이고 오른쪽은 우리가 올라갈 길이다. 그런데 왼쪽의 조림지 계단을 혼자 오르는 저 분은?...분명 목요산행에 오신 사람일텐데 뒷모습이 익숙치 않으니 금오산에 대해 엄청 잘알고 있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영 촛자가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을 안고 나는 후미조의 꼬리를 잡고 오른쪽으로 간다.
너덜 계곡에서 한쌤님이 허리를 펴고 일어나는 모습이 포착되니 분명 뭔가 있나 보다 싶었으니...
삼단 와폭이 있었다.
큰바위 회장님의 뒤를 따라서...
꼴지들의 행진을 뒤에서 잡았으니 나는 꼴지중의 꼴지인 셈이다.
너덜겅에서...
개설스크리(scree)라고도 한다. 동결과 융해가 반복되면서 기계적 풍화작용에 의해 발달하는 지형으로서 이러한 기후환경은 주빙하기후(周氷河氣候)에 해당된다. 따라서 애추는 주빙하기후환경을 알려주는 증거가 된다. 애추는 기계적 풍화의 산물이므로 암설들은 모서리가 날카롭게 각진 것이 특징이다. 내용애추는 기계적 풍화와 관련된 것으로 주빙하기후 지역에서 전형적으로 발달한다. 따라서 현재 주빙하기후 지역이 아닌 지역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애추는 과거 빙기때 만들어진 지형이다. 이를 화석지형이라고 한다. 암벽이 노출된 단애의 경우 절리를 따라 암석은 기계적 풍화를 받기 쉽고 이로 인해 형성된 파쇄암설(破碎岩屑)은 암벽의 기저부에 계속 쌓여 암설사면을 형성하게 된다. 단애면으로부터 암설이 낙하될 때는 그 크기에 따라 낙하분급(fall sorting)이 일어나 상부에는 작은 암설이 그리고 하부에는 큰 암설이 쌓이게 된다. 현황우리나라 산지에서는 다양한 규모와 형태를 한 애추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산악지대 사면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돌무더기들은 대부분 애추인데 우리말로는 ‘너덜겅’ 혹은 ‘너덜지대’, ‘돌서렁’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온대지방의 애추 대부분은 과거 빙기에 형성된 것으로 지금은 활동을 멈춘 화석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그 증거가 되는 것이 애추 표면의 암괴가 이끼로 덮여있거나 암괴를 공급한 배후의 단애 노두가 신선하지 않으며, 식생의 침입을 받기도 한다는 점이다.우리나라에서 애추를 쉽게 관찰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밀양의 얼음골이다. 얼음골은 여름철에도 얼음이 얼 정도로 찬바람이 나오는 곳으로 유명한데 바로 이 얼음골은 애추에 형성되어 있다. 다른 지방에도 얼음골로 불리는 지명이 많은데 이들도 대부분 애추에 해당된다고 보아도 무방하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발췌)
노박넝쿨이란다.
석굴암 봉수대에서...
돌로 쌓아 만든 석굴암 내부
군 부대 출입구 앞에서 정지, 시동꺼, 라이트꺼, 실내등켜 라는 고압적인 군대 용어를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는 놀라움에 기념사진 한 장 박을려고 했드만 어디서 보고 있었는지 어쩌구 저쩌구 하며 확성기 방송이 나온다....에궁! 깜짝 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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