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대구경북 곳곳에서 귀성객과 시민을 위한 풍성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포항운하, 영일대, 만인당 등 포항 도심 곳곳에서는 전통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포항운하에서는 설날 당일인 31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복조리 만들기, 새해 희망 소망지 작성, 새해 가훈 써주기, 전통차 시음 등 풍성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설날 행운을 잡아라'라는 체험 프로그램에 성공할 경우 포항운하 유람선 무료 승선권을 준다.
31일부터 3일간 일출시간에 맞춰 영일대 해수욕장영일대 누각 앞에서 해돋이 행사도 마련된다. 관광사진전, 거리화가, 새해 가훈 써주기 등의 문화행사는 덤이다.
만인당에서도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간 전통 민속놀이인 윷놀이, 비석치기, 제기차기, 투호, 딱지치기 등을 즐길 수 있다.
포항시립미술관, 포항함체험관, 호미곶새천년기념관 등은 휴관 없이 문을 열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현재 영남지역 구상미술가들의 100년사를 조명해보는 '영남의 구상미술전'과 동시대미술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는 '경계와 탈경계전'이 선보이고 있다.
포항함체험관은 천안함 수색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동상과 천안함 46인 전사자 추모코너,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포탄 파편을 볼 수 있다.
호미곶 광장 내에 위치하고 있는 새천년기념관에서는 포항의 역사를 사진, 모형디오라마 등으로 살펴볼 수 있다. 수만 년 전 바다 생물체의 화석과 탁 트인 동해바다는 팁이다.
자녀들에게 특별한 명절 연휴를 선물하고 싶다면 구룡포에 들러 100여년 전으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내에 위치한 근대역사관은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 상황과 생활모습,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설날 당일을 제외한 30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오천읍민구장에서 설맞이 4개국 친선축구대회가 열리고, 포항 남·북구 외국인 근로자 상담센터에서는 한국전통놀이 경연대회와 한국음식 만들기가 펼쳐진다.
대구에서도 설맞이 행사가 '풍성'하다.
대구시설관리공단은 30일부터 사흘동안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 경상감영공원, 화원동산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을 벌인다.
화원동산 입구 솔밭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지게지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경상감영공원, 2.28기념중앙공원 등 도심공원에서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굴렁쇠굴리기, 제기차기, 공기놀이, 윷놀이, 민속 줄넘기, 투호놀이 등 전통 설맞이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30일부터 나흘동안 강정보 디아크 문화관에서 민속놀이 체험, 연하장 만들기, 공연 등을 내용으로 설 잔치를 한다.
이밖에 8개 구·군 문화회관도 설 연휴에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을 운영하거나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방짜유기박물관, 대구근대역사관, 대구미술관, 범어아트스트리트, 국립대구과학관, 어린이회관에서도 설 연휴기간 상설 전시실을 개방한다.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을 맞아 31일과 내달 1일 2회에 걸쳐 오후 2시부터 경주교촌한옥마을에서 '교촌문화공연'을 진행한다.
31일 설날 당일에는 풍자와 해학의 웃음한마당을 선보일 김뻐국예술단의 소리여행과 관내 사물놀이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내달 1일은 전국 팔인팔색 명인명창과 관내 국악공연팀의 공연이 진행된다.
'교촌문화공연'은 교촌한옥마을을 중심으로 경주향교, 최씨고택, 월정교 등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주시 순흥면에 위치한 선비촌에서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을 맞아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설 연휴기간 동안 설명절 특별공연 및 민속전통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공연은 설날 당일인 오는 31일 오후 1시부터 선비촌 죽계루 특설무대에서 세계 아트 서커스 공연이 펼쳐진다.
또 민속전통 체험은 새해 소원지 쓰기,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 떡메치기, 가래떡구이 등의 행사가 연휴기간 동안 선비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설날 당일인 오는 31일에는 전통 명절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선비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선비촌을 무료로 개방한다.